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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4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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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27
Molinaseca to Villafranca del Bierzo Molinaseca 이른 아침..보통 많은 공립 알베르게는 6시에 모두 기상을 한다. 어떤 알베르게는 6시가 되면 기상 음악까지 틀어서 순례자들을 깨운다. 일찍 눈을 뜬 나는 한참을 침대에 그대로 누워 있다가 정확히 6시 30분 아래층 화장실을 쓰기 위해 내려왔다. 대충 씻고 아침을 챙겨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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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26
Foncebadon to Molinaseca 어제 널은 빨래는 마르지 않았다.. 양말과 바지 모두.. 수도사님께 난로를 껴 달라 부탁을 하고 K와 나란히 서서 양말을 들고 말린다. 곧이어서 다른 순례자들도 난로 옆으로 몰려든다. 젖은 바지는 그냥 입는다 해도 발에 물집이 생길 수 있기에 젖은 양말은 안된다.. 한참을 서서 양말을 말린 뒤, 젖은 바지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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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25
Astorga to Foncebadon 6:30분에 문을 연 카페에서 핫 쵸코를 주문했다. 따뜻한 핫쵸코가 나를 따뜻하고, 달콤하게 감싸 안는다. 난 엽서를 꺼내 한 자 한 자 쓰기 시작했다. 철의 십자가에 놓을 돌도 꺼내 본다. 참 작고 귀엽다는 생각을 한다.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 K군은 길이 엇갈렸는지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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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24
Villavante to Astorga 어제에 이어 내리는 비... Villavante 알베르게에서 미겔이 꼭, 꼭 같이 걸으라고 말하던 캐나다 순례자들을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지도도 없이 걷고 있다는 나에게 지도도 빌려주고 쵸콜릿도 서로 나누어 먹으며 한참을 이야기했다. 아침이 되어 그들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나에게는 K가 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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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23
León to Villavante 어제 잠깐 와인을 마시며 오늘 난 어디까지 가야 할까? 라는 질문에… 한의쌤은 묻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고 Villavante로 가라고 하셨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 이른 아침 우비를 입고 길을 나선다. 지도도 없고 헤드렌턴도 없고.. 먼저 가는 순례자들을 조용히 뒤에서 따른다. 아래 사진을 찍은후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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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22
Mansilla de las Mulas to León 한의쌤은 오늘이 우리들과 마지막 걸음이다. 작년에 처음 까미노를 시작하였으나 건강의 이유로 많은 까미노 구간을 걷지 못하였고, 그 걷지 못한 길들을 마저 다 걸으시려고 다시 이 길에 오셨다. 레온을 끝으로 우린 한의쌤과의 이별을 하고 레온부터는 각자 간다. 정확히 어떻게 시작된 분리 였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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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21
Bercianos to Mansilla de las Mulas 뒤를 돌아보면 아름다운 일출이.. 매일 아침 이렇게 태양을 등지고 걷는다. 사랑스럽다. 이 시간이 짧아서 더 아름다운 걸까? 한의쌤은 León까지만 걷고 비야프랑카로 이동 하신다. 한의쌤 이었나? Y언니였나? 아님 나 였나?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한의쌤과 헤어지는 레온을 끝으로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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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_20
Terradillos de Los templarios to Bercianos del Camino 혼자 걷고 싶어 하는 나. 그런 나를 보고 불만을 표현하는 K군을 뒤로 하고, 가방을 메고 혼자 조용히 나온다. 나는 현재의 그룹과 같이 걷는 것이 좀 잘 맞지 않는 듯하다. 모라고 딱히 말 할 수는 없으나… 함께 있을때 나의 감정적 소모가 너무 크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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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19
Carrión de los Condes to Terradillos de Los templarios 그러니까... 오늘은 Calzadilla de la Cueza를 지나는데 17km 동안 마을도 없고 Bar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길만 있다는 말에 어찌나 걱정되던지... 물론 화장실 걱정.. 아침에 Y언니와 C양은 버스를 타고 갈지 걸어갈지 결정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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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18
Frómista to Carrión de los Condes 어제의 시끄러움 때문이었는지 오늘은 좀 조용히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알베르게에서 어차피 만날 것이고 또 걷다 보면 만나게 될 것을 알기에 각자 알아서 걷는다. 이날 난.. 공복 운동 좀 해 보겠다고… 공복에 걷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다. 저장분이 많은데… 아마도 내 몸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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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_17
Castrojeriz to Frómista 한의쌤은 누룽지를 준비해 오셨다. 나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생각을 하며, 알베르게에 준비된 아침을 간단히 먹는다. 한의쌤, Y언니, S군, C양, K군 그리고 나. 오늘은 이렇게 모두 아름다운 새벽길을 발맞춰 걷는다. 어김없이 아름다운 여명...오늘따라 유난히 더 아름다운 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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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_16
Hornillos del Carmino - Castrojeriz 내 가방 속 Staccato 엽서의 길 저 멀리에서부터 Staccato길 같은 느낌에 가슴이 꿍꿍 뛰었다.. 두근.. 두근.. 가까이 가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뛰는 내 가슴...그 길이다.. Staccato엽서에 있는.. 순간 울컥... 감격.. 감동의 도가니.. 이 길 앞에서 혼자 얼마나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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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_15
Burgos to Hornillos del Carmino (Camino는 3단계로 보통 나뉜다고 한다. 처음 10일은 Physical Journey, 그다음은 Emotional Journey, 또 그다음 Spiritual Journey 이걸 미리 알았으면 내 감정기가 조금은 쉽게 이해가 되었을까? 아마도 브루고스에서 H언니와의 이별을 시점으로 나는 이미 감정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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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_14
San Juan de Ortega to Burgos 여명이 유난히도 아름다운 날. H 언니와 작은 카페에 들러 espresso를 마신다. 카페에서 방금 구워져 나온 빵 냄새가 행복하다. 마치 동화 속 마을에 있는 카페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이른 아침 이 시간이 너무 아름다워 매일 매일 여명의 시간이면 가슴이 벅차다. 너무 행복하고 편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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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13
Belorado to San Juan de Ortega 비가 왔던 전날과는 다르게 오늘은 무척 맑았다. 비 온뒤라 그런가 유난히 더 상쾌한 공기가 내 몸구석 구석을 소독하는 거 같았다. 뜨거운 태양 위를 한참 동안 타박타박 걷는 발걸음이 어느 순간 들어선 숲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주는 감사함을 느끼며, 그렇게 또 끝이 보이지 않는 숲길을 걷고 걷는다. Ort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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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_12
Santo Domingo de la Calzada - Belorado 까미노에서 아름다운것이 너무 너무 많은데… 그중의 하나... 일출. 매일 매일이 감동이다. 꽤 큰 그룹이 이루어졌다. S군, Ch양, K군, 동부 아주머니, H언니 그리고 나. 동부 아주머니는 워낙 걸음이 빠르셔서 다음 알베르게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가시고 나머지는 각자 맞는 걸음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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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_11
Nájera to Santo Domingo de la Calzada Nájera 알베르게 내 침대 옆에 누운 아주머니의 코 고는 소리에 밤새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 해야 했다. 그 아주머니뿐만 아니라 많은 순례자들이 자면서 오케스트라를 연주 한다. 낮에 고단하게 걸었으니 어쩌면 너무 당연한듯하다. 100여명이 한 곳에 모인 Nájera 알베르게 한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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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_10
Logrono - Najera (이날 난 딱 세장의 사진밖에 찍지 못했다.) 정신없던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역시나 너무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미리 미겔에게는 말을 했으니 얼른 가방을 챙겨 떠날 준비를 한다. 랜턴이 없어서 다른 순례자들이 나가면 같이 나가려고 기다리는데 아무도 나오지를 않고, 그냥 혼자 알베르게를 나온다. 도시라서 가로등 불빛으로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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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9
Los Arcos to Logrono (이날은 유난히 사진이 별로 없다. ) Pampelune 에서도 그랬지만… 도시로 들어가는 길은 유난히 더 힘들다. Logrono 역시 쉬운 길은 아니었다. 그리고 와인 축제 당일. 미국에서의 나의 첫 직장은 로고가 파아란색 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 블루 칼라를 많이 사용했다. 지금이야 디자인을 그리 많이 하지 않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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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걷는 길 _ 8
Estella to Los Arcos (순례길에 포도주가 나오는 Bodegas Irache) 아침을 간단히 먹고, 새벽 일찍 미겔과 같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미겔은 보통 늦게 출발을 하는데 이날은 나와 같이 일찍 출발하였다. 생장에서 만났던 부산 청년과 나는 미겔을 반항아라고 불렀었다. 심각한 얼굴에 불만이 가득한 반항아. 어찌나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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