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Discover
Waves
Communities
Login
Signup
spaceyguy
@spaceyguy
51
the one who hope to be leisure
Followers
360
Following
133
Follow
Resource Credits
Available
Used
Location
Korea, south
Created
2018-01-26 04:57
RSS Feed
Subscribe
Posts
Blog
Posts
Comments
Communities
Wallet
spaceyguy
kr
2018-04-12 15:04
정수란 이의 얘기 # 5 권력, 완장의 다른 이름
6학년 봄이 되었다. 당시에는 주번이란 것이 있었다. 본래 주번은 매주 돌아가며 학급의 허드렛 일을 담당하는 당번으로 칠판을 지우고, 마실 물을 주전자에 채워 놓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수가 다니던 국민학교에서 주번이란 당시 중고등학교 선도부와 비슷한 것이었다. 가장 상급반인 6학년이 되면 매주마다 학급 별로 돌아가며 주번이란
$ 0.516
10
spaceyguy
kr
2018-04-12 14:28
정수란 이의 얘기 # 4 피해의식 ; 두려움과 분노가 만났을 때
그러니까 5학년이던 그해 초여름 쯤이었다. 정수는 며칠째 악몽에 시달렸다. 식은 땀으로 흠뻑 젖어 깨어나길 반복했다. 그날 아침 정수는 등교길에 학교 앞 문방구에서 도루코 면도날 두 개를 샀다. 곱게 가방 구석에 그것들을 찔러넣었다. 1교시를 마치고 정수는 명호를 불렀다. 점심 시간에 뒤 운동장에서 보자는 말을 했다. 명호는 기름기 흐르는 낯으로 웃음을 흘리며
$ 0.604
13
2
spaceyguy
kr
2018-04-12 08:32
정수란 이의 얘기 #3 분노, 그리고 두려움
5학년이 되었어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것도 학년 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침 조회를 마친 아이들은 평소나 다름 없이 우르르 교실이 있는 건물 입구로 몰렸들었다. 신발을 벗어 신발 주머니에 넣어 신발장에 넣고 또 실내화를 갈아신고, 이미 갈아신은 아이들은 왁자하며 복도를 뛰어가고. 매번 월요일 아침 조회를 마친 시각은 평소와 다름 없이
spaceyguy
kr
2018-04-11 20:44
정수란 이의 얘기 #2 지적 허영
정수는 이제 4학년이 되었다. 이미 전학을 두 번이나 해서 낯 익은 친구도 없었고 더구나 3월 초여서 아무래도 분위기는 서먹했다. 담임 선생님은 보이스카웃 단장이셨다. 몇몇 아이들처럼 정수도 입단 권유를 받았다. 원하는 아이들은 많았다. 그렇지 않아도 말끔한 곤색 단복이나 하얀색 로프를 말총처럼 늘어뜨린 허리 장식은 어린 정수의 넋을 빼놓을만 했었다. 그 바람에
spaceyguy
kr
2018-04-11 07:14
정수란 이의 얘기. #1. 부담
정수는 지금 집으로 달려가고 있다. 방금 손에 든 4월말 고사 우등상장을 조금이라도 빨리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어서이다. 이제 아홉살인 정수는 국민학교 2학년이다. 정수는 지난 달 월말 고사 우등상장을 갖고 갔던 때를 잊을 수가 없다. 어둡기만 하던 부모님의 표정이 순간 달라지며 환해졌었다. 당시엔 국민학교 2학년부터 달마다 월말고사라는 시험을 치렀다. 성적에
spaceyguy
kr
2018-04-11 04:44
정수라는 이의 얘기.
프롤로그 시작은 느리고 구슬픈 단조였습니다. 숨이 넘어갈 듯 간드러지며 희미해집니다. 지루할 정도로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힘겹게 이어가던 곡조는 한 순간 꺽어집니다. 간드러진 바이올린이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로. 찢어질 듯 한 피콜로엔 트럼펫, 트롬본, 그러곤 그 모든 음을 감싸는 바순까지. 청아한 트라이앵글은 자지러지는 작은 북으로 그리고 둥둥둥 커다란
spaceyguy
steemitnamechallenge
2018-04-10 07:29
steemitnamechallenge
누군가의 지목을 받는 것이 아직도 두렵습니다. 어린 시절 박힌 뿌리는 그만큼 질긴 모양입니다. 하긴 줄기와 가지가 거기서 나왔고 또 거기서 꽃도 피었으니 그럴 밖에요. 해서 그 꽃은 화려하지도 소담스럽지도 못 합니다. 어떤 때는 오히려 어둠 속에서 더 활짝 피우기도 합니다. 스팀잇 덕분에 요즘 특별히 절 많이 돌아보고 있습니다. 새롭게 발견한 제 모습도 있구요.
spaceyguy
kr
2018-04-06 18:00
거울
스팀잇은 거울입니다. 고통스럽지만 그 역할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울이 거울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반사면이 가능한 매끄러워야 합니다. 그럴 때 원상의 왜곡이 적습니다. 호수면도 잔잔할수록 주변 풍광이 잘 반영되니다. 거울면이 거칠수록 반영은 굴곡이 많습니다. 원상의 모습이 왜곡될 여지가 많아집니다. 정신치료 장면에서 내담자가 투사를 확인하려면,
spaceyguy
kr
2018-04-05 04:56
변곡점
문제는 다만 삶의 어느 순간, 상처가 연상되는 순간, 잠재의식에 묻혀있던 억압되고 취소되고 소거되고 투사되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그야말로 스믈스믈, 하지만 빠르게 삶의 거의 전 영역을 침범합니다. 어느새 밀물이 가득합니다. 심한 경우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거나 사소한 것으로도 분노에 휩싸이기도 하고 시간이 갈수록 무력해집니다.
spaceyguy
kr
2018-04-04 08:11
상처. 그 대처
유년기의 상처는 나름의 대처를 만들어냅니다. 상처란 유쾌하지 않은(불쾌한) 감정적 판단(반응)을 유발시킨 경험입니다. 여기서 불쾌란 불안이나 분노, 우울한 감정입니다. 물론 그맘 때는 감정을 이렇게 구별할 수 없습니다. 사실 성인들도 불쾌한 감정을 이렇게 구별하지 못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유년기의 상처들은 아직은 이런 감정을 구별할 수 없었을 때 받은
spaceyguy
kr
2018-04-02 16:29
상처, 그 두번째... 줄탁동기[啐啄同機]
무심한 밤입니다. 상처받은 분들에겐 이 밤이 더욱 무심해 보입니다. 잠깐 구글로 무심이란 단어를 검색하니 불교용어사전이란 출처에는 '그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않는 것’ 또는 ‘자기 자신을 의식하지 않는 상태'라고 합니다. 하긴 밤이야 뭣 한다고 어디에 마음을 두겠습니까? 다시 국어사전을 찾으니 '남의 일에 걱정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다.'라고 되어 있군요. 밤이
spaceyguy
kr
2018-04-02 07:26
상처
저는 old-fashioned입니다. 부인하고 싶었지만 이곳에선 별 수가 없군요. 단지 새로운 지식의 섭취만 게으른게 아니고 나름의 쓸데 없는 고집도 있어 제가 적는 것들은 진실과 적잖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단지 제 생각입니다. 상처 이야기를 하고싶어집니다. 적지 않은 경우, 어린 시절 겪은 상처는 대단히 유의미합니다. 합리적 혹은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spaceyguy
kr
2018-04-01 07:00
동적 균형
전통적으로 오른 쪽은 의식을, 왼 쪽은 무의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제대로 고른 그림인지 모르겠습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야누스를 찾아 붙여봤습니다. 저작권 문제는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헌데 아시다시피 좌뇌가 로고스를 담당한다는데. 그렇다면 왼 편이 의식을 상징해야하지 않을까 의문이 듭니다. 그 이유는 뇌척수신경이 경추에서 좌우를 바꾸기 때문인 듯 합니다.
spaceyguy
kr
2018-03-31 15:50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봤습니다. 저흰 페르소나로 살아갑니다. 특히나 현실이란 절박함이 클수록, 혹는 현실에서의 욕망이 클수록 보여지는 것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겁한 변명입니다. 페르소나 지향의 정도는 그만큼 짙은 그림자를 무의식에 드리웁니다. 현실이란 것이 지니는 몇 가지 특징 가운데 하나는 변화무쌍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따르는 제 페르소나 역시 변화무쌍할
spaceyguy
kr
2018-03-29 04:48
멍석
공연한 상상입니다. 적혀지진 못 했지만 수태되고 한동안 그저 안온했을 겝니다. 달이 찬 것일까요? 스팀잇 세상으로 출산된 제 글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게 보입니다. 제 소견으론. 그렇다면 이 또한 생명을 지닌 유기체인가 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글뿐일까요? 제 말도 매한가지입니다. 한 때는 질러놓고 수습할 방도를 몰라 언제부터인가 발화를 두려워만 하고 있으니까요.
spaceyguy
kr
2018-03-26 07:52
야시장
어느 분 시에서 손님 이야기를 보고 떠올라 적어봅니다. 저자거리니 좌판이니 하는 표현에 누군가는 얺짠지 않으실까 걱정도 됩니다. 부지불식간에 암호화폐에 피같은 돈을 넣고 눈 앞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광경에 넋을 놓았었죠. 안되겠구나 싶어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흘러흘러 여기까지 왔구요. 이 곳, 흥미가 진진하여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자꾸만 눈 가는
spaceyguy
kr
2018-03-25 08:28
프사
어젯 밤, 뭔 생각에서인지 제 사진을 올렸습니다. 어떤 것을 올릴까 휴대폰 갤러리를 뒤지고 또 뒤졌었습니다. 첫 선을 보러 나가는 처지가 머리를 메만지고 옷을 고르고 할 때의 들뜬 기분이 이런 것이겠거니 짐작해 봅니다. 혼자만 찍힌 것도 없거니와 그나마도 마땅한 것이 별반이더군요. 매번 외출을 할 때면 입을 옷이 없다는 게 또 이 기분일꺼야. 옷장에 옷은 넘쳐나는데도.
spaceyguy
kr
2018-03-23 04:55
이 견디기 어려운 존재의 무거움(?)은 왜지?
'심각해! 심각해! 심각해도 너~~무 심각해!'하고 있었습니다. 뜬금 없이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유나 당시의 정황도 기억에 없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름 우호적인 관계라고 느꼈던 친구에게 느닷 없이 뺨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쯤으로 기억합니다. 아무 말도, 어떤 대응도 하지 못 하고 그저 그 친구 얼굴만 바라보다 말았습니다.
spaceyguy
kr
2018-03-22 10:50
소통을 다시 생각하며
3고를 마치고 OK 싸인을 내기 직전, 안기부 파견직원은 전체를 훓어보고 삭제할 기사를 골라 빨간색 색연필로 X표를 칩니다. 신문 한 구석을 비운 채론 발행할 순 없습니다. 편집장은 그 자리에서 돼도 않는 서간문을 써넣습니다. "K에게..." 뭐 이런 식으로. 인쇄를 마친 야심한 시간, 저흰 또 술독에 빠집니다. 온갖 육두문자로 안주를 삼아. 공연한 회상입니다.
spaceyguy
kr
2018-03-21 18:44
유식무경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물질적 또는 관념적 현상세계는 우리 자신의 마음이 변현한 '가'의 현상이다. 결국 식을 떠난 독립된 실체로서의 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식무경'은, 경으로 전변하는 그 심층의 아뢰야식의 활동을 자각함으로써 '현상초월적 주체의식' 또는 '개체 안의 개체초월적인 보편적 일심'을 얻고자하는 노력, 즉 견성하여 성불하고자 하는 노력이라
← Latest
O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