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뭔 생각에서인지 제 사진을 올렸습니다.
어떤 것을 올릴까 휴대폰 갤러리를 뒤지고 또 뒤졌었습니다. 첫 선을 보러 나가는 처지가 머리를 메만지고 옷을 고르고 할 때의 들뜬 기분이 이런 것이겠거니 짐작해 봅니다. 혼자만 찍힌 것도 없거니와 그나마도 마땅한 것이 별반이더군요. 매번 외출을 할 때면 입을 옷이 없다는 게 또 이 기분일꺼야. 옷장에 옷은 넘쳐나는데도. 그나마 내놓을만 하다싶은 게 이거네요.
사실 전에도 페이스북도 해봤고 네이버나 다음에서 블로깅도 해보고 카페운영도 해봤지만 왠만해선 제 사진을 올리진 않았습니다. 카톡에서도 풍경 사진 같은 것으로 썼구요. 익명으로 남는 것이 편해서였습니다. 페이스북은 절 알아보겠다는 분 몇이 '후~욱'하고 들어오는 바람에 놀래서 그만뒀구요. 숨기고싶은 과거가 많은 탓입니다.
요즘 스팀잇을 하며 그간의 제 소통을 반성했던 것이 이런 용기를 내게 된 동기 가운데 하나겠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에선 깊고 넓은 자기만의 식견을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새로운 것을 알았을 때, 유레카! 기존의 제 생각을 수정할 수 있을 때, 또 정리되지 않던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때는 분명 기쁨입니다. 그런 순간이 많기에 좋아지고 있습니다.
살짝 욕심도 생깁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저도 그분들께 제가 경험한 기쁨을 드리고픈. 물론 보상도 덤이구요. 세상사 욕심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욕심은 욕심대로 두려고 합니다.
다만 이미 팔로우하며 기쁨을 느끼고 있는 많은 분들, 또 앞으로도 발견하게 될 그런 많은 분들로부터 기쁨을 누리고픈 바램은 자꾸 키워보겠습니다.
추신>
얼마 전에도 사진을 올려보고 싶었지만 방법이 너무 복잡해서 포기했었죠. 마침 어제 @madamf님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신 포스팅을 발견하고 따라 해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고백>
제목을 저렇게 뽑으면 혹 좀 젊어 보여 눈길이 더 갈까 하는 얄팍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낮 간지럽게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