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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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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떡씨의 게으른 가상화폐 투자 (2)
오늘은 게으른 김호떡 씨가 투자를 시작한지 한달이 조금 넘은 날입니다.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주일에 10분만 투자하고, 무한히 남는 시간을 분노의 뮤비 시청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경우 어떤 투자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한 간략한 업데이트입니다. 전편을 못 보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먼저 봐주시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김호떡씨의 게으른 가상화폐 투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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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죽이 흐드러지던 때
아내와 식사를 하고 돌아오던 길가에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꽤 오래 된 일이긴 해도 생생히 기억되는 일이 있다.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 4월 하순 어느날이고 그날을 며칠 남기고 있었던 일이니 딱 이맘때이다. 밀레니엄으로 소란스럽던 만 18년 전의 일이다. 이런 저런 연유로 본의 아니게 몇달째 빈둥대던 때였다. 어설픈 죄책감에 오랜 냉담을 풀고 성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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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le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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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29: 믿음에 대해서 (E=MC2)
생각 29: 믿음에 대해서 (E=MC2) 힘: F = MA 중고등학교때 배운 뉴튼의 운동법칙입니다. 힘은 질량 곱하기 속도에 비례한다는 법칙입니다. 힘을 만들려면 질량이 무거우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속도를 높히면 큰 힘을 얻을수 있습니다. 이 법칙을 우리 생활에 적용시킨다면 ‘열심히 살아라!’가 아닐까 합니다. 힘을 얻고 싶다면 열심히 해서 속도를 높히는
slee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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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에세이] 나의 글짓기 취향
우리는 곳곳에서 “글을 잘쓰는 법”에 대해 보고 듣습니다. 문장은 간결하게, 쉽게 더 쉽게 쓸 것. 문단은 논리 구조를 지킬 것. 금언과도 같은 글쓰기 법칙은 “잘 쓴 글”에 대한 기준을 세워 줍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글짓기의 틀 속에도 취향이란 분명히 존재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운 글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글일 수 있습니다.
slee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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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에세이] 종 예외주의 (5-2) : 이기와 이타의 경계 ; 이기와 이타의 진화 上
[과학 에세이] 종 예외주의 (5-1) : 이기와 이타의 경계 ; 선과 악의 공존에서 이어집니다. 이기와 이타의 경계 이기와 이타의 진화 마음의 역사 사람 뿐 아니라 유인원에게서도 보이는 마음의 경계는 이기심과 이타심이 진화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암시한다. 이타심은 왜 집단 내부로만 향하는지, 그리고 이기심은 왜 집단 외부로 뻗는지를 생각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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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 리포트] 3. 미국, 과연 절대 선이었나?
Designed By @CarrotCake 요즘도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종로-대학로 한 켠에는 소위 태극기 집회로 요란합니다. 도로 한 켠을 메우고 있는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 그리고 태극기를 볼 때마다 타자는 왜 저들이 성조기라는 아이콘에 저렇게 목을 매는지 궁금해졌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고교 시절 타자의 부족했던 수면 보충에 지대한 공을 세워준 교련 수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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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에필로그
책임감, 엄격, 강직, 성실, 절제, 겸손, 온화, 배려, 공감... 참 좋은 미덕들입니다. 하지만 그 좋은 미덕들 뒤로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두려움, 유약, 시기, 질투, 분노, 탐욕, 교만이 그 모습입니다. 어릴적에 그림자는 의식의 뒤편으로 숨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미덕들은 필요에 의해 드러났고 어느 순간 합리란 이름으로 힘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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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 10 가장된 겸손, 교만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정수는 거의 모든 과목에서 두각을 내보였다. 영어는 1학년 겨울방학에 학원 수업을 통해 '성문종합영어'가 너덜너덜 해지도록 이미 보고 또 봤다. 마찬가지로 수학 역시 그때 수강한 해법수학 II를 통해 고등학교 전과정 수학을 이미 마쳤다. 당시의 대학입시는 예비고사라는 것만 통과하면 가고싶은 대학을 지원하고 국영수만으로 따로 대학 주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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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命
엄숙한 명령이라고 읽어도 될까? 물론 숙명의 宿과 엄숙의 粛자는 다르긴 하다. 숙명의 命자도 목숨 명이고 명령의 命자도 목숨 명인게 놀랍다. 한자에는 문외한이라 운명, 혹은 숙명에서와 같은 목숨 命자를 명령에서 쓴 이유는 모르겠다. 운명은 앞에서 날아오는 화살이고 숙명은 뒤에서 날아오는 화살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운명은 피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삶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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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이의 부고.
매번 누군가의 죽음은 슬프다. 슬픔은 나와 가까왔던 만큼과 비례한다. 특히나 나보다 젊은 이의 죽음은 더 슬프다. 오늘 아침, 20년의 인연만큼 슬프게 나보다 젊은 이의 부고를 받았다. 이미 1년 하고도 얼마 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을 때 오늘을 생각했지만 방정 맞은 생각은 생각대로 될 수 있어 억지로 접으려 애썼었다. 생각대로 되었다.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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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alk from a person named 'Jung soo'
Prologue The beginning was a slow and worn forging. Breathing seemed to fade and fades. The tune that was going to be cut off as if it was bored enough, is to be bended for a moment. From a giddy 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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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 9 소풍
정수는 1남2녀의 맏이인데다 동생들과는 터울이 길다. 정수가 태어난 다음 해에 세상에 나온 여자 아이는 며칠을 넘기지 못 하고 떠났다고 했다. 4살 터울인 여동생 뒤로도 셋인가가 태어나고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났다. 늦둥이 막내와는 띠동갑이다. 지금도 막내를 업고 기뻐하던 장면이 눈에 선하다. 정수는 그런 집안의 유일한 아들이었다. 하루가 버겁기만 하던 엄마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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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 8 나르시스
그렇게 1학년을 마치고 또 시간은 흘러 정수는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 여름방학을 앞 둔 때였다. 별로 친하진 않았지만 교복 바지 주머니에 똑딱 단추를 달고 나팔 모양으로 밑단을 넓힌, 당시로선 최첨단으로 트렌디하게 교복을 입던 호진이가 제안을 하나 했다. 종로에 가면 어마무시한 학원들이 즐비한데 그곳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엄청난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영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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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 7 자존심이란 이름으로 덮인 부러움과 질투
5학년 즈음 정수의 내면에서 일어난 변주가 드러난 것은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였다. 사실 그 전에도 정수의 기억에 깊게 뿌리 내린 사건이 하나 있다. 1학년 2학기 초였다. 여전히 말은 없었지만 그런대로 상위 10%정도의 성적과 미술 시간이면 보여주던 나름의 기량은 그대로였다. 하루는 반장이던 영준이가 정수에게 다가왔다. 평소 말을 섞을 일은 없는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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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 6 도둑질
주번의 달콤했던 기억 탓일까? 여름 방학을 맞은 정수는 어느 날부터 엄마가 집을 비운 시간에 집안의 빨간 색 돼지 저금통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저금통을 뒤집어 흔들어서는 핀셋으로 동전을 꺼내기 시작했다. 동전을 넣는 틈을 손상 없이 최대한 보존하면서. 영악하기론 당해낼 사람이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4살 어린 여동생에겐 그 일부를 나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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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
정수란 이가 기억해낸 것들이 어디 이것 뿐이겠읍니까만 나름 뇌리에 깊게 박힌 기억들로 적어봤습니다. 이 이는 기억들을 더듬어가며 지금의 자신을 보려고 합디다. 그러곤 하는 말이 '사는데 쫒겨서...'란 변명은 비겁해서 그랬던 거라고. 사실은 돌아볼 용기를 내지 못 하고 있었던 거라고. 도리던 합리던, 혹은 무슨 이름으로던 짜집기를 해놓는 것은 여러모로 편리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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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 5 권력, 완장의 다른 이름
6학년 봄이 되었다. 당시에는 주번이란 것이 있었다. 본래 주번은 매주 돌아가며 학급의 허드렛 일을 담당하는 당번으로 칠판을 지우고, 마실 물을 주전자에 채워 놓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수가 다니던 국민학교에서 주번이란 당시 중고등학교 선도부와 비슷한 것이었다. 가장 상급반인 6학년이 되면 매주마다 학급 별로 돌아가며 주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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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 4 피해의식 ; 두려움과 분노가 만났을 때
그러니까 5학년이던 그해 초여름 쯤이었다. 정수는 며칠째 악몽에 시달렸다. 식은 땀으로 흠뻑 젖어 깨어나길 반복했다. 그날 아침 정수는 등교길에 학교 앞 문방구에서 도루코 면도날 두 개를 샀다. 곱게 가방 구석에 그것들을 찔러넣었다. 1교시를 마치고 정수는 명호를 불렀다. 점심 시간에 뒤 운동장에서 보자는 말을 했다. 명호는 기름기 흐르는 낯으로 웃음을 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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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3 분노, 그리고 두려움
5학년이 되었어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것도 학년 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침 조회를 마친 아이들은 평소나 다름 없이 우르르 교실이 있는 건물 입구로 몰렸들었다. 신발을 벗어 신발 주머니에 넣어 신발장에 넣고 또 실내화를 갈아신고, 이미 갈아신은 아이들은 왁자하며 복도를 뛰어가고. 매번 월요일 아침 조회를 마친 시각은 평소와 다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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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란 이의 얘기 #2 지적 허영
정수는 이제 4학년이 되었다. 이미 전학을 두 번이나 해서 낯 익은 친구도 없었고 더구나 3월 초여서 아무래도 분위기는 서먹했다. 담임 선생님은 보이스카웃 단장이셨다. 몇몇 아이들처럼 정수도 입단 권유를 받았다. 원하는 아이들은 많았다. 그렇지 않아도 말끔한 곤색 단복이나 하얀색 로프를 말총처럼 늘어뜨린 허리 장식은 어린 정수의 넋을 빼놓을만 했었다. 그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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