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누군가의 죽음은 슬프다. 슬픔은 나와 가까왔던 만큼과 비례한다. 특히나 나보다 젊은 이의 죽음은 더 슬프다.
오늘 아침, 20년의 인연만큼 슬프게 나보다 젊은 이의 부고를 받았다. 이미 1년 하고도 얼마 전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을 때 오늘을 생각했지만 방정 맞은 생각은 생각대로 될 수 있어 억지로 접으려 애썼었다. 생각대로 되었다.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 시간이 흘러도 때때로 떠오를 그 슬픔엔 목이 매일게다. 그나마 아내가 가고 남편이 남아서 다행이다. 딸은 대학생이고 그나마 아들이 고등학생이라 다행이다.
맑은 영혼을 지녔던 친구와 인연을 맺었던 것이니 내겐 행운이었다.
오늘은 상가에 가서 눈물 삼키며 소주나 마셔야겠다. 아직은 떠나간 이에게 보내는 그보다 더 큰 예의가 뭔지 잘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