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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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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초-식사편(1) : 대게가 대게 맛있다
우럭아 미안 “대게 나오면 회 못 먹을 거야. 빨리 많이 먹어”라고 속초에 함께 간 친지가 말했다. 나는 “왜 못 먹어요?”라고 물었다. “대게 나오면 알아. 암튼 빨리 먹어”라고 친지가 답했다. 우리는 회와 각종 해산물, 대게 2마리을 시켰다. 한상 가득 해산물이 나왔다. 대게는 아직 조리 중이었다. 우럭과 광어가 수북했다. 대게가 나온다 한들 회를 못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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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초-여정편
터널 지옥 강원도 속초로 가는 길은 터널 지옥이었다. 최근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속초에 갔다. 여로의 팔할이 터널이라 통 하늘을 볼 수 없었다. 무저갱을 향해 시속 100km로 돌진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역시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덕분에 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되기는 했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 터널에는 운전자의 졸음, 집중력 저하 방지 장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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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아 유 주짓수 플레어어? + 일지
아 유 주짓수 플레이어? 내 허벅지는 28인치다. 몇년 전 양복 맞출 때 잰 거라, 지금은 더 굵어졌을 것이다. 원래 튼실한 편이었는데 운동하면서 더 커졌다. 언젠가 입국심사대에서 “아 유 주짓수 플레이어?”라는 질문을 받았다. 아니라니까, 그는 그럼 군인이냐고, 무술 같은 거 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또 한 번은 관광지에서 한 백인이 다가와 “아 유 럭비 플레이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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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문재인, 김정은의 술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남북정상회담 건배주, 1000년 역사의 술 나는 비록 무지렁이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이자 자본주의 국가에 사는 무지렁이이므로 남북의 최고 권력자들이 마신 술을 맛볼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배주, 문배주를 마셨다. 문배주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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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박근혜와 함께한 토요일4
관찰자로서 내가 본 촛불집회의 몇 장면을 기록으로 남긴다. 최대한 자료에 의존할 것이나, 기억이 뒤섞여 있을 수 있다. 탄핵 전이므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쓴다. ‘태극기부대’와 함께한 크리스마스이브 2016년 크리스마스이브, 나는 여우 같은 마누라, 토끼 같은 새끼를 뿌리치고 또 광화문으로 나왔다. 오후 4시부터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등 5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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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노래1
비 오시면 듣는 노래, 다들 하나쯤은 있으시죠? 원래 오늘 포스팅하려는 음악은 따로 있었는데, 급히 바꿨어요. 제가 오늘 들은, 비 오실 때 듣는 노래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졌거든요. 곧 올 장마철에 대비해 오늘은 2곡만 방출하겠습니다. 왜 비가 오시면 공기부터 달라지잖아요. 착 가라앉고. 덕분에 침착해진달까요. 아직은 무덥지 않아서, 꿉꿉하지도 않아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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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조계사, 지옥과 극락
연차만 처먹고 나는 실력 없이 연차만 쌓은 사스마리였다. 나는 기자 7년 차에 사스마리가 됐다. 사스마리는 사건기자를 뜻하는 업계의 은어다. “경찰서(察)를 돈다(廻)”는 뜻의 일본어 사쓰마와리에어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은 사스마리를 줄여, 자조하듯 ‘사슴’이라고 우리끼리 말한다. 동물 사슴은 목이 길어 슬프지만, 기자 사슴은 일이 고돼 슬프다. 사스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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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 너인 줄
갬성에 취해 쓴다. 이 글은 사실일 수도 허구일 수도 있다. 아마 그 중간 어디쯤일 것이다. 너인 줄 알았다. 똑 떨어지는 단발이, 하늘거리는 검정 원피스가, 어깨와 골반이 그리는 곡선이, 단화가, 가방이, 영락없이 너였다. 네가 나를 스치듯 지나 전철 앞칸으로 걸어갔다. 네가 이 시간에 전철을 탈 리가 없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너의 집에서 자는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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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신음 좀 안 내면 안 돼? + 일지
으흥~ 덩치 큰 남자들이 헬스장에서 “으흥~”, “이힝~”, “끄응~” 따위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걸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듣기 싫은 소리라는 것, 안다. 알지만, 나도 가끔 신음한다. 변명하자면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다. 결단코 아니다. 신음은 그저 멋대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것은 호흡 때문이다. 대게 고중량을 들 때 문제가 생긴다. 고중량 스콰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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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12년산 중에 내가 제일 맛있어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비교적 저렴하고 구하기 쉽고 맛도 좋다. 12년산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는 그야말로 ‘혜자롭다’. 그렇다면 12년산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 3총사 시바스리갈12(이하 시바스), 발렌타인12(이하 발렌), 조니워커 블랙라벨(이하 쟈니) 중 무엇이 무엇이 제일로 맛있을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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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왜 죽음은 늘 약자의 몫인가
빨강과 검정, 초록과 하양 팔레스타인 국기에 싸인 아기의 시신은 창백했다. 작은 발가락이 국기 아래로 삐져나왔다. 죽은 아기를 안은 남성과 그 남성을 둘러싼 남성들은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생후 8개월 여자아이 레일라가 죽었다. 레일라는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리 장벽 근처에서 이스라엘군이 터뜨린 최루탄에 질식해 숨졌다. 당시 장벽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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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베토벤 피아노의 최고봉1
피아노로 연주하는 교향곡 베토벤 피아노 작품의 양대 봉우리 중 하나인 피아노 소나타 제29번 ‘함머클라비어’(op.106)를 소개합니다. 이 곡을 알려드리게 돼 기쁩니다. 음악사에서 대단한 위치를 차지하는 곡이자, 제가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동시에 비인기 곡이기도 하죠. 함머클라비어는 피아노로 연주하는 교향곡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어요. 디아벨리 변주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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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성폭행 보도 딜레마
“야, 201X년 XX산에서 여학생들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단다. 경찰 수사 마무리 단계래. 네가 XX경찰서 출입이지. 확인 좀 해봐” 선배가 수화기 너머에서 지시했다. 씹던 밥알이 목에 걸렸다. “예. 선배,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나는 말했다. 선배는 검찰을 통해 이미 기초 취재를 끝냈다. 선배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궁금해 했다. 그는 “피해자들 성적이 좋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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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밥] 부야베스, 도전과 응전
부야베스 대참사 (12일 저녁밥) 억만금을 들여 부야베스를 만들어 먹었다. 차라리 사 먹을 것을. 샤프란과 우럭과 아귀와 꽃게와 오징어와 새우와 양파와 감자와 토메이토와 페퍼론치노와 통후추와 바지락과 화이트와인을 샀다. 왜 실패했나. 꽃게 두 마리 때문인 것 같다. 너 한 마리, 나 한 마리 하려고 두 마리를 넣었는데, 아, 이것은 부야베스가 아니라 꽃게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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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남성紙 + [운동] 일지
남성紙 내 취향의 팔할은 에스콰이어와 지큐가 만들었다. 고등학생일 때 처음으로 에스콰이어를 사서 읽었다. 지큐가 나온 뒤로는 매달 둘 다 사 읽었다. 지큐 코리아 창간호 모델은 조지 클루니였다. 에스콰이어를 읽지 않았다면, 지큐를 사지 않았다면 나는 더 행복했을까.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았을까. 아니면 욕망하지 않고 안주했을까. 나는 오랜 시간 가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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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너의 주량을 자랑하지 말라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여기 알코올 도수 58도짜리 술이 있다. 안심하시라. 먹다가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평소에 술 좀 마신다고 이 술을 두고 깝죽대다가는 화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대만에서 건너온, 금문고량주 58을 마신다. 투명한 술병이 와인병처럼 정직한 실루엣을 그린다. 라벨 중앙에 노란색 한자로 ‘금문고량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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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 부산에 가면 사랑한다는 말
술에 취해, 갬성에 취해 쓴다. 이 글은 사실일 수도 허구일 수도 있다. 아마 그 중간 어디쯤일 것이다. 포근하고 따뜻한 것이 나의 등에 와 닿았다. 그가, 그를 기다리는 나를, 뒤에서 안았다. 이제는 그의 감촉을 거의 다 잊었지만, 그날의 포옹은 기억한다. 그 서점은 아직 남아있을까. 우리는 서점 건물 꼭대기의 술집에 자주 갔다. 술집에 앉으면 항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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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아이폰X를 내다 버리고 싶다
앱등이었던 것을 오늘처럼 후회한 적이 없다. 나는 아이팟 휠 돌리던 시절부터 아이팟을 썼었다. 아이팟은 생명체 같았다. 휠 가운데 움푹 파인 버튼을 누르면 아이팟이 눈을 떴다. 휠은 또 얼마나 직관적이었는지. 아직도 그립다. 아이폰이 나오고, 아이튠스로 음악 파일을 정리하고, (한참 전에 추락해서 돌아가신)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사 읽었다. 그러면서 나는 애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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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애플뮤직, PC-아이폰 연동 오류 관련 여쭙니다...
아이튠즈는 꼭 한 번씩 사람 속을 뒤집어 놓네요. 다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애플뮤직 잘 아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보통 PC로 애플뮤직에 접속해서 보관함에 음악을 넣으면 아이폰에도 같은 음악이 들어오는데요. 엊그제부터 그게 안 됩니다. 아이폰에서 iCloud 음악 보관함을 껐다가 켜니까 연동이 되기는 하는데, 문제는 그렇게 하면 제 폰에 내려받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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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박근혜와 함께한 토요일3
관찰자로서 내가 본 촛불집회의 몇 장면을 기록으로 남긴다. 최대한 자료에 의존할 것이나, 기억이 뒤섞여 있을 수 있다. 탄핵 전이므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쓴다. 2016.12.10. 7차 촛불집회는 축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가 가결한 이후 열린 첫 촛불집회였다. 그래서였을까. 집회의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시민들이 웃었다. 인터뷰한 시민들의 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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