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Discover
Waves
Communities
Login
Signup
afinesword
@afinesword
62
잘 벼린 칼
Followers
1019
Following
328
Follow
Email digest
Resource Credits
Available
Used
Created
2018-01-11 00:18
RSS Feed
Subscribe
Posts
Blog
Posts
Comments
Communities
Wallet
afinesword
kr
8y
[가족] 울음과 대구와 냉면
울음 둘째가 오늘 오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울었다. 둘째는 목놓아 울었다. 집이 떠나가라 울었다. 거실로 데리거 나와 달랬지만, 계속 울었다. 둘째의 울음에 첫째가 깼다. 첫째는 소파에 앉아 “나 안 잘 거야. 내 자동차 갖고 와. 나 화났어”라고 했다. 아내가 첫째를 달랬다. 첫째는 아내의 손을 잡고 안방에 들어갔다. 이제 아주 작지는 않지만, 여전히
$ 24.095
48
39
2
afinesword
kr
8y
[운동] 미친놈 + 일지
한 번만 신어본 사람은 없... 운동할 때 장비를 쓰지 않는 강박 같은 게 있다. 바벨을 들 때 벨트, 손목 보호대 등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별히 무릎이 아프거나, 고반복을 하는 날이 아니면 무릎 보호대도 안 한다. 악력이 강한 편이 아니어서 스트랩은 쓴다. 170㎏에서부터 악력이 조금씩 풀려 불안하다. 스트랩을 쓰기 싫으면 훅그립이라는 방법을 쓰면
$ 13.499
35
35
afinesword
kr
8y
[보상거절] 나는 귀머거리다
좋은 웹툰을 알게 돼 소개해요. 저는 금방 푹 빠져 버렸습니다 나는 귀머거리다 작가님이 청각장애인이에요. 이 웹툰에서 청각장애인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조곤조곤 생생하게요. 비탄이나 동정 등 어떤 감정의 과잉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 와닿아요. 지난해 7월에 완결됐는데, 오늘에야 처음 봤습니다. 비장애인이 몰랐던 청각장애인의 삶, 한 번 들여다보시죠.
afinesword
kr
8y
[술] 빠알간 슬픈 두꺼비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소주는 서글프다. 소주는 가격이 저렴하고 비교적 도수가 높다. 소주를 마시면 돈 걱정 없이 빨리 취해 몸과 마음의 고통을 마취할 수 있다. 우리 아버지 세대는 빠알간 두꺼비를 그린 알코올 도수 25도짜리 진로 소주를 서너 병씩 들이부어 고달픔을 잊고, 자고, 다시 일하러 나갔을 것이다. 내
afinesword
kr
8y
[영화] 운동하자, 더 잘 쓰자... 인피니티 워 허접 후기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이 영화의 엄청남을 감히 내 글로 설명할 수 있을까. 없을 것이다. 직접 보고 눈으로 확인하여야만 한다. 나는 오늘 휴가를 내고 용산 아이맥스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았다.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훌륭하다. 완급이 탁월해서 손가락 한 번 튕긴 것 같은데 2시간 30분이 지나가 버렸다. 마블 시리즈 중 단연 최고는 ‘윈터솔져’다.
afinesword
kr
8y
[음악] 밤을 노래하는 아침
잠이 안 오는 날 밤에는 게리 멀리건의 앨범 Night Lights를 듣곤 했어요. 다 총각 때 얘기 타이틀 곡은 앨범명과 같은 Night Lights예요. 참 아름다운 노래죠. 앨범 자켓 때문인지,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도시의 야경을 그리게 돼요. 하지만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Morning of the Carnival 입니다. 제목은 모닝인데,
afinesword
kr
8y
[가족] 아빠가 사랑할 때
“아빠 펑 터지면 안돼. 그럼 나 속상해.” “내가 동생 무섭지 않게 옆에서 지켜줄게. 아빠는 내가 무섭지 않게 옆에서 지켜줘.” 각각 그제 밤과 그끄제 밤, 큰놈이 잠들기 직전 내게 한 말이다. 녀석은 불과 수 주일 전까지 “아빠 나가서 자”라고 했었다. “안돼”라는 말을 줄이고 나서 생긴 변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현저하게 덜
afinesword
kr
8y
[운동] 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금주의 운동
괜한 짓 거성 박명수 선생이 “일찍 일어난 새가 피곤하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참으로 옳았다. 괜히 설레발을 쳤다가 귀찮게 됐다. 앞서 밝혔듯, 우리 회사와 제휴한 A헬스장이 다음달 중순에 폐업한다고 지난 19일 알려왔다. 나와 같은 법인 회원은 이달 말까지만 이용할 수 있었다. 나는 빨리 움직였다. 회사 주변에 헬스장을 파악하고 시세를 파악했다. 찾아가서
afinesword
kr
8y
[술] 벚꽃엔딩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아, 진짜 좋다.” 사케 ‘호린 준마이 다이긴죠’(이하 호린) 한 입을 마시고 나도 모르게 혼자 중얼댔다. 호린은 유명한 사케 제조사 월계관의 최고급 제품이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호린보다 한 등급 낮은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죠’도 좋았는데 호린은 더 좋았다. 일전에 꼬냑을 마시면 입안에
afinesword
kr
8y
[차못쓴] 장애인이 됐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속 A는 새하얀 제복을 입고 있었다. A는 이른바 명문대를 졸업한 엘리트였다. 그의 앞날은 창창했다. 대형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기 전까지는. 휠체어에 탄 A가 말했다. “내가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람은 1초 앞도 볼 수 없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당신도, 당신의 가족도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 후천적 장애인에게
afinesword
kr
8y
[뻘] 삼재인가
이제 2018년도 한 3분의 1쯤 지났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벌써 다사다난했답니다. 순서가 조금 뒤죽박죽일 수는 있겠는데. 올해 겪은 일이... 우리 건물에 화재 나 제외한 일가족 B형 독감 둘째 입원 그리고 대망의 4번은 글쎄 둘째 퇴원 전날 아내가 대상포진 판정을 받아버립니다. 허허...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이거 무슨 시트콤도 아니고. 대상포진이
afinesword
kr
8y
병원에서
커튼 뒤에서 여자가 끅끅 숨죽여 울었다. 의사가, 여자의 딸이 뇌수막염이라는 말을 막 하고 돌아선 참이었다. 의사는, 긴 싸움이 될 것이다. 어려운 수술이 될 것이며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수술 후 생활에 대해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는 등의 얘기를 했다. 여자는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처음엔 뇌수막염 아니랬잖아. 처음부터 제대로 알려줬으면
afinesword
kr
8y
괜찮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간 거 같습니다. 21일에 입원했으니까 고작 사흘 지났네요. 의사와 백혈구 얘기를 한 건 21일 오후 7시쯤이었습니다. 걱정할까봐 아내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이튿날 오전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 수치였어요. 주여, 감사합니다. 왜 이럴 때만 신을 찾게 되는지.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장기까지
afinesword
kr
8y
기도
생후 8개월 된 둘째가 어제 입원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요로감염이겠거니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치의 입에서 “백혈구”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무슨 수치가 낮다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못 들었습니다. 지금 백혈병 말씀하시는 거냐고, 제가 물었습니다. 의사는 당장 그런 것은 아니며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수치가
afinesword
kr
8y
[운동] 이별 그리고 실패
이별 나의 헬스장은 나의 천국이었다. 회사에서 걸어서 5분, 바벨을 떨굴 수 있는 바닥, 안마의자, 냉온탕을 갖춘 지상 낙원이었다. 느낌 좋은 날에는 파워클린하고 바닥에 바벨을 던지듯 내려놨었고, 야근인 날은 저녁을 대충 먹고 안마의자에서 피로를 풀었다. 운동 후 냉탕에 몸을 담그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극저온 냉동치료가 부럽지 않았다. 낙원의 문이 다음 달
afinesword
kr
8y
[술] 톡, 슥, 음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잔을 준비하고, 오프너를 박아 코르크를 까고, 디켄딩 하는 과정 또한 와인이 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술병을 따는 데 기술이 필요하다니. 코르크가 찢어져 와인병 주둥이에 박혔을 때에 참담함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afinesword
kr
8y
[차못쓴] 박근혜와 함께한 토요일2
관찰자로서 내가 본 촛불집회의 몇 장면을 기록으로 남긴다. 최대한 자료에 의존할 것이나, 기억이 뒤섞여 있을 수 있다. 탄핵 전이므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쓴다. 2016.11.26. 5차 집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90만명(주최 측 추산)이 광장에 섰다. 광화문에만 150만명이 모였다. 눈이 오전에 그쳤다. 겨울의 초입이어서 영상 3도인데도 제법
afinesword
kr
8y
[음악] 주여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혼을 위로하는 노래 매년 1월 중순과 4월 중순에는 레퀴엠(Requiem)을 자주 듣게 돼요. 레퀴엠은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가톨릭 미사곡입니다. 1월에는 어머니 기일이, 4월에는 4·16이 있어서 그런가 봐요. 정식 명칭은 레퀴엠이 아니라 위령(慰靈) 미사곡이에요. 하지만 보통 레퀴엠이라고 부릅니다. 곡의 첫 가사가 레퀴엠인 데서 유래한 거예요. 레퀴엠은
afinesword
kr
8y
[차못쓴] 시리아 공습, 값비싼 불꽃놀이 또는 짜고 치는 고스톱
결국, 미국이 시리아를 때렸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5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렸으니, 많은 분이 미국,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 정부군에 폭격한 사실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美 “다 명중” vs 러 “70% 요격”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개발 및 보관시설 3곳을 타격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afinesword
kr
8y
[뻘] 부적
“외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착용한 장신구를 빼라”고 코코 샤넬이 말했다던가. 나는 세 개의 반지를 낀다. 보통의 남자들이 결혼반지, 혹은 커플링 하나를 끼든지 혹은 그마저 안 끼우는 것에 비하면 과하다. 하지만 내게 반지는 부적과도 같다. 장신구가 아니므로, 하나도 빼놓을 수가 없다. 오른손 소지에는 ‘심장에 꽂은 칼’을 새긴 은반지를 낀다. 이것은 내 좌우명을
← Latest
O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