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간 거 같습니다.
21일에 입원했으니까 고작 사흘 지났네요. 의사와 백혈구 얘기를 한 건 21일 오후 7시쯤이었습니다. 걱정할까봐 아내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이튿날 오전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 수치였어요. 주여, 감사합니다. 왜 이럴 때만 신을 찾게 되는지.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장기까지 감염됐을 수 있으니 초음파를 찍어야 한다더군요. 전날 의사와 흉악한 얘기를 나눈 터라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오늘 초음파 사진을 봤습니다. 이상 소견 없다는 연락을 아까 받았습니다. 오 주여.
심지어, 단순 요로감염이어도 최소 1주일 입원해야 하는데 둘째놈은 차도가 좋아서 내일 오후에 마지막으로 항생제를 맞고 퇴원해도 된답니다. 만세!
여러분께서 적어주신 걱정과 위로의 메시지의 잉크가 채 마르지 않았는데, 이런 포스팅을 하게 돼 조금 민망합니다.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