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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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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 한잔의 여유만큼은 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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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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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시22 --- 오래된 멜로영화들
스팀잇을 항해하다보니 왜 그런지 자꾸 옛날 생각이 납니다. 포스팅 할 글을 폰에다 끄적이다가 엇! 많이 보던 노래 제목이.... 유열 2집에 있는 곡이라네요. 1988년 발매,,, 쌍팔년도,, 올림픽,, 응답하라로 유명한.... 비교적 신곡이죠..... 오래된 멜로영화들 어느 간이역에서 끊었던 네 칸짜리 기차 티켓 아니면 20년 묵은 아이스크림 역전 구멍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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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시21 --- 피곤한 날
피곤한 날 불편한 의자에 앉아 피로에 봉긋 솟은 어깨를 만지작 거린다 구름이 몹시 흐물거리는 늦은 오후 아지랑이 위에 누워 파스라도 먹고 싶다 엊그제 '아침 안개' 포스팅 할 때 였습니다. 그날은 컨디션이 쭉 좋지 않았습니다. 퇴근 후 포스팅을 준비하는데 코가 간질간질해지고 이상한 냄새가 나더군요. 한 쪽 콧구멍이 막혔습니다. 막힌 콧구멍에서 갑자기 콧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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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시20 --- 아침 안개
아침 안개 바지단 적셔 오는 이른 아침 안개밭 속 깊게 차려입은 모시저고리 품안에서 전봇대 졸다 일어나 하품하며 마중 온다 무슨 속내 보여 줄 지 돌아설 기미 없고 말 없이 논길 따라 앞서기만 하는구나 시간을 휘휘 저어 가도 손아귀엔 찬 이슬 지난 밤 이야기 꽃 하얗게 내리더라 문설주 기대 앉아 희롱하던 꿈자락이 선잠에 뒤척이는 새 갈 곳 몰라 부서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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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시19 --- 치통
치통 오늘은 좀 그런 날이야 치통이 도져서 아무 얘기도 듣고 싶지 않은 날이야 어제는 파랗고 향기롭던 하늘이 온통 잿빛인 이유도 치통 때문이야 숨도 쉬지 못하고 앉아 있지도 못할 거라고 맹렬하게 아플 거라고 10년 전 덮어씌운 임플란트가 턱 밑을 간지르기 시작한다 입을 벌리고 속살을 보여줄게 아픈 것이 무엇인지 전염해 줄 수 있다면 아니야 곰삭는다 치고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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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블록체인과 보팅 논점
블록체인을 기술이 아닌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인간 스스로의 해석과 정립과 추동이 없다면 세상만사는 돌아가지 않는다. 인문학이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의 관계를 정립하고 인간 중심적인 상호작용을 규정하는 광범위한 학문이라면 우리 선조의 삶도 우리의 삶도 블록체인도 냉장고도 모두 인문학으로써의 부분집합을 가지고 있다. 단지 자기 몸에 걸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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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나의 비트코인 이야기
busy.org 처음 사용해 봅니다. 보팅을 좀 해 준다고 하니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busy.org에서 보팅을 받는다면 아마 어느 누구라도 가능할 겁니다. 안하신 분들은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띄어쓰기 포함해서 200자 이상 쓰는 걸 스크롤 압박보다 싫어합니다. 혹시 너무 짧게 쓰면 보팅을 못 받지 않을까 하는 IT무식쟁이의 새가슴 도전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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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시18 --- 들에 서다
들에 서다 삭풍이 모질다 해서 양지바를 필요있나 열매 맺어 주었던 씨앗은 이미 말랐고 지푸라기도 내팽개치는 들에 선다 건방지고 도도하여 외로울 것이나 위로하지 않기로 한다 서로를 경계선 밖으로 거세게 밀어내는 건 바람 탓 준비없이 내딛을 수 있고 고개만 돌리면 돌아설 수 있어 서 있다는 것은 어정쩡하게 바라보는 것 마른 침을 꼴딱 삼키며 새길 수 없는 글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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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시17 --- 봄볕 좋은 날에
봄볕 좋은 날에 울 동네 똥개들 댓발 나온 혓바닥 길이만큼 봄은 온다네 점방 처마 밑에서 볕 쬐는 할머니야 혓바닥 나올 일은 없지만 돌아와 준 봄바람을 살랑살랑 핥고는 계실게야 작년 오지게 시끄럽던 제비집처럼 봄은 온다네 볕 좋은 날에 살갗 및에 몽글진 얼음방울 녹아내리면 노랗게 필 수 있겠냐고 개나리부터 재촉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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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시16 --- 김치찌개
김치찌개 그걸 김치찌개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동그랑땡 생선전 빈대떡 등 각종 전들과 숙주 도라지 고사리 삼색나물에 김치와 고추장을 비롯한 갖은 양념까지 아버지표 섞어찌개라 하는 게 옳겠다 온 식구가 작은 상에 둘러 앉아 전이 내뱉은 고소한 기름향과 후줄근한 나물의 식감을 바알간 국물에 적셔 먹었다 차례상 물리고 애타게 약과를 기다리는 아이 숟가락마다 수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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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시15 --- 까치집
까치집 성근 가지마다 겨울앓이 품고 있다 오늘 밤 누가 쉬어 갈까 멧새 한 마리 찾아올까 마른 나무 위에 까치집 하나 삭지 못한 이파리만 달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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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시14 --- 아내의 이마
아내의 이마 늦은퇴근 아내의 잠든 이마에 손을 얹는다 펄펄 끓는 몸으로 혼자 병원을 오간 것이 며칠 째 채증으로 남아있다 어깨 뻐근하다 하여 혼신을 다해 주물렀는데 그러고 보니 내 손 네 이마 한 번 따뜻하게 짚어주지 않았다 입김 호호 불던 차가운 손이라서 잠깨면 어쩌나 아이들의 코고는 소리가 평화롭다 어렵게 반추하지 않아도 빚 진 삶이다 유난스러울 것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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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초가지붕이 엎드린 날
초가지붕이 엎드린 날 초가지붕이 바짝 엎드린 날 나도 방안에서 웅크립니다 빗물이 내 살 속까지 파고 들어와 농익은 겨울을 쫓아 냅니다 비 사이는 행간 눈으로 글을 쓰고 지워 봅니다 감나무 가지 끝에 앉은 빗방울 한 놈이 지그시 내려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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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아이의 풍선
아이의 풍선 어떤 의미보다 가벼운 풍선은 원래 꽃밭에 어울린다 서로 둥실둥실 웃는 탓에 푹신한 봄기운이 온 지천에 나불댄다 꽃길 따라 발자국 따라 가벼운 풍선보다 더 가벼웁게 우리 아이야 뛰어가렴 까마득하게 놓쳐 버린 풍선에 눈 시린 오후 봄이라 다행이다 이제부터 예쁘게 자랄 수 있으니 키높이 만큼 올라가는 풍선 하나 불어보렴 @girina79님 포스팅 보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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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눈빛
눈빛 커다란 동공 안에 커다란 허공 체념을 왈칵 쏟아내고 눈으로 말해주는 긴 한숨 살그머니 돌아본 이유는 네가 남긴 아름다운 언어 남김없이 거두기 위해서겠지 두 걸음의 간격은 지켜주기를 부탁하듯 쓰다듬 듯 말하는걸테지 @annehong 님의 [Hong's Scribble] 가을여자, 여기 좀 봐바 콜라보 이벤트에 응모합니다.. 그림 찾느라 한참 걸렸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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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riting] 자유로
자유로 거기가 다 뚝방길이었어 국민학교 때 그 길따라 소풍다녔어 한 2시간씩 행주산성까지 걸어다녔지 장마 때면 항상 홍수가 나서 죄다 잠기고 그랬어 장인어른 모험담으로 다져진 흙길 위에 아스팔트 달린다 차를 잠시 세우고 보자기 둘러맨 꼬마들의 놀이터가 여기쯤일까 먼지투성이 무명색 옷 입고 달음질치는 저 아이에게 물어야겠다 때꼬장물 훔쳐대는 웃음소리들과 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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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사랑
사랑 처음 보았을 때 가슴 저 한편에서는 이렇게 될 줄 알았는지 모른다 혹시 실낱같은 인연이라도 갖길 바랐는지 모른다 네 마음 얻기 위해 밤새 술 먹고 털어 놓았던 첫사랑 이야기 그 다음부터 달라진 네 눈빛을 난 믿고 말았다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다가서면 물러날까봐 망설이는 나는 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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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배추 한포기
배추 한포기 생을 틔운 기쁨을 기억하는지 배추흰나비와 나누었던 간지러운 속삭임은 새겨뒀는지 하얀 눈꽃으로 서럽게 피어나기를 텃밭에 얼다 지친 배추 한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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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밤낚시
밤낚시 머언 기차소리 달려드는 밤에는 땅끝에 홀로 앉아 누군가를 기다린다 무심한 낚시대 끝에 하세월이 대롱댄다 풀벌레 우는 맛에 기다림을 잠시 잊고 배낭처럼 메고 다닌 버거운 인연마저 가물치 방생하듯이 훌훌털어 속죄하고 산처럼 묵직하게 하늘처럼 고요하게 하룻밤 목석으로 잃은 것이 사람이면 미풍과 고기두마리 내게 남은 전부였다 꿈꾸는 물위에서 졸고 있는 낚시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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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자유로움에 대한 정의
하늘가 맞닿은 곳에서 날아온다 해도 오고픈 것인지 가고픈 것인지 알 수 없으니 먼 길 다녀온 철새에게는 자유를 묻지 마세요 오늘 하루도 제자리를 찾아오면 어긋난 내 척추뼈에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요 지구 끝에 가서 발 담그고 더 깊은 갈증을 안고 돌아옵니다 어느 무생물에게 영혼을 팔아 돌아오지 않을 길 노잣돈 삼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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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라고 하기엔,,,, 가즈아(19금 version)
#1 마눌님 이건 뭐 밀땅도 아니고 애들도 자는데 마눌님 제발 안방으로 모실게요 쫌,,,,,,, 가즈아!! #2 막내 쿠크다스를 먹다가 막내한테 들켰습니다 내 과즈아아아앙 막내에게 필요한 건 아빠가 아니라 쿠크다스 두봉지뿐 (feat. 우엉재) #3 게으름 고기 먹으러 갈까? ................ 애들 데리고 저녁 먹으러 나갈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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