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똥개들 댓발 나온 혓바닥 길이만큼 봄은 온다네 점방 처마 밑에서 볕 쬐는 할머니야 혓바닥 나올 일은 없지만 돌아와 준 봄바람을 살랑살랑 핥고는 계실게야 작년 오지게 시끄럽던 제비집처럼 봄은 온다네 볕 좋은 날에 살갗 및에 몽글진 얼음방울 녹아내리면 노랗게 필 수 있겠냐고 개나리부터 재촉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