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지붕이 바짝 엎드린 날 나도 방안에서 웅크립니다 빗물이 내 살 속까지 파고 들어와 농익은 겨울을 쫓아 냅니다 비 사이는 행간 눈으로 글을 쓰고 지워 봅니다 감나무 가지 끝에 앉은 빗방울 한 놈이 지그시 내려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