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그런 날이야 치통이 도져서 아무 얘기도 듣고 싶지 않은 날이야 어제는 파랗고 향기롭던 하늘이 온통 잿빛인 이유도 치통 때문이야 숨도 쉬지 못하고 앉아 있지도 못할 거라고 맹렬하게 아플 거라고
10년 전 덮어씌운 임플란트가 턱 밑을 간지르기 시작한다 입을 벌리고 속살을 보여줄게 아픈 것이 무엇인지 전염해 줄 수 있다면
아니야 곰삭는다 치고 안고 가보자 언제 찾아왔을까 기억나지 않아서 죄책감으로 끝이 어디인지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