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writing] 시19 --- 치통

sadmt(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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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


오늘은 좀 그런 날이야
치통이 도져서
아무 얘기도 듣고 싶지 않은 날이야
어제는 파랗고 향기롭던 하늘이
온통 잿빛인 이유도
치통 때문이야
숨도 쉬지 못하고
앉아 있지도 못할 거라고
맹렬하게 아플 거라고


10년 전 덮어씌운 임플란트가
턱 밑을 간지르기 시작한다
입을 벌리고 속살을 보여줄게
아픈 것이 무엇인지 전염해 줄 수 있다면


아니야
곰삭는다 치고 안고 가보자
언제 찾아왔을까
기억나지 않아서
죄책감으로
끝이 어디인지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