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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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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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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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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6 07:38
봄이 무너진 날 / 덧글에 100% 보팅 해드려요~
봄이다. 첫눈이 올 때마다 네가 했던 말. 나는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는데 무슨 소리냐고 다그쳤었지. 아마 너를 품기엔 내 그릇이 너무나 작았던 것 같다. 너는 눈이 차가운 벚꽃이라 말했지. 그럼 벚꽃은 무엇이냐는 나의 말에 너는 그건 그냥 벚꽃이라 말하며 웃었어. 나는 그럼 눈은 언제 오냐 물었고 너는 오지 않는다 했지. 눈이 오면 겨울이 오니까 싫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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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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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5 11:19
네 생각 / 덧글에 100% 보팅 해드려요~
큰일이다. 너를 잊으려고 떠난 여행인데 벌써부터 네 생각이 몰려온다. 예쁜 풍경을 봐도 나도 모르게 나중에 너랑 와야지 생각하고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너에게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어져 미칠 것만 같다. 너 없는 내 인생이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었는지. 나의 모든 움직임들은 오직 너에 의해서만 반응했나보다. 그렇지 않으면 네가 없는 지금이 이렇게 무의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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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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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4 08:12
기억의 끝
기억이라는 건 참 신기하지. 널 닮은 사람만 봐도 나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너의 얼굴이 스쳐가고. 이렇게 가만히 불빛만 바라보는데 나도 모르게 그 날이 생각나네. 우리 동네는 외지고 캄캄해서 늘 나를 걱정했었지. 도대체 이 놈의 가로등은 언제 고치는 거냐고 분에 차서 씩씩거릴 때 내심 귀여웠는데. 그곳에는 우리의 추억이 많지. 세상에 상처받고 하염없이 우는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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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3 11:04
비상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무 걱정 없는 사람처럼 훨훨 날아서 구름에 닿을 수 있다면. 가끔 그렇게 모든 걸 내버려두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진짜 자유가 아닐까. 이렇게 땅 위에 서서 백날 산책길을 걷고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어도. 난 언제나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짓눌려있다. 이곳에서는 완벽한 자유를 느낄 수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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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2 09:59
잠든 휴가
이곳에는 수많은 이들이 떠나보낸 휴가가 잠들어있다. 여행을 취소하기 전 동행과 전화로 나눈 설레는 이야기들. 사랑하는 사람과 어디로 갈지 고민하며 두근거리는 마음들. 힘든 하루를 달래주는 진한 커피 한 잔. 그들은 이상을 현실에 반납하고 굴복했다. 그리고 밤새 마음속으로 쓰디쓴 눈물을 삼켰겠지. 언제부터 휴식이 죄가 되어버린 걸까. 하물며 휴대폰도 충전이 필요한데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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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 08:06
오늘도 무사히
기도드려요. 당신이 아무 일 없이 무탈한 하루를 보내기를. 아무에게도 상처 받지 않고 하루 종일 웃음 지을 수 있기를. 당신의 밤을 괴롭혔던 모든 걱정들을 잊고 오늘 하루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지낼 수 있기를. 기도드려요. 당신에게 소소하더라도 좋은 일이 생기기를. 그래서 힘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활력소가 되어주기를. 나의 이 작은 기도가 부디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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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0 07:57
허탕
띠링. 오십 번째 벨이 울렸다. 어김없이 돌아가는 나의 고개.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네가 아니다. 우리의 역사는 한참 전에 끝나버렸지만 나는 아직 책을 덮지 않았기에. 이곳에 왔다. 일부로 친구에게 전부터 먹고 싶었다는 핑계를 대고 굳이 이 자리에 앉았다. 떠난 사람은 미워해도 그와 함께 보낸 추억들은 버리지 못하는 법이니까. 네가 어쩌면 한 번 쯤은 여기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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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9 16:18
공백
북적대는 사람들과 사방에서 울려대는 셔터소리. 흥미 없이 끄덕이는 이야기들과 똑같은 디자인의 의자에 지치셨나요? 그렇다면 이 곳에 와서 잠시 쉬었다가세요. 단 한 사람만 와서 쉴 수 있는 자리. 빈틈없이 들어차있는 가구들은 너무 흔하고 숨 막혀요. 우리의 삶에는 공백이 필요해요. 바쁘게 무언가를 빽빽이 채워 넣고 조금이라도 빈 게 보이면 불안에 떠는 건 이제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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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9 08:11
갤러리
모두 멈춰. 누군가 소리쳤다. 그 순간 생기 넘치던 거리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잠시 후 정적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다시 움직였다. 모든 이들이 멈춰있던 짧은 순간, 그들은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그림 같은 풍경 이런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그림. 이렇게 움직임만 없어져도 사람들은 한 순간에 그림이 되어버린다. 속삭이고 거리를 거닐고 있지만 누군가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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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8 08:33
조물주
아주 잠시 동안 신이 되었다. 모든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며칠을 걸려도 해결되지 않아 끙끙대는 일들도 내 눈에는 그저 무수한 풍경 중 하나로만 보인다. 이렇게 위에서 보고 있으면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잠도 자지 못하고 밤새 작업을 하며 끙끙대는 사람과, 벌써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단잠에 빠져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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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07:56
지우개
오늘은 내 인생에서 없던 날인 거야.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은 모두 꿈이고. 오늘 나는 여기 없었던 거야. 그러면서 하나하나 지워갔다. 오늘을 기억에 남겨버리면 앞으로 살아갈 때마다 자꾸만 끔찍한 하루가 되살아날 거 같아서. 죽을힘을 다해 오늘을 지워본다. 잊으려 할수록 더 선명하게 떠오르지만. 애써 잊을 수 있다고 최면을 걸면서. 아, 잊고 싶은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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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6 09:06
헤엄
너무 건조하게 살아와서 그런지. 이대로 가다간 말라비틀어질 것 같아서 무작정 물속에 뛰어들었다. 이 순간만큼은 날 옥죄고 있던 걱정과 두려움이 저 밑으로 가라앉아버린다. 아무것도 안하는 게 두렵고 휴식이 죄악처럼 느껴져 스스로를 마구 굴리다가. 이렇게 멈추는 시간을 가지니 확실히 한결 낫다. 물속에 비친 세상은 참 작았다. 밖에 있을 때는 마냥 커보였는데,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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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5 15:24
상상과 현실
이곳에 갇혀 지낸 지도 벌써 몇 년째.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깥 세상에 나가는 날이다. 그곳은 어떤 모습일까? 온 세상이 파스텔 톤으로 가득 칠해져있고 길을 거니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겠지.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마침내 세상 밖에 놓였다. 그러나 세상은 상상과는 너무나 달랐다. 온통 회색빛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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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5 06:36
비밀로
저 너머에 네가 있다. 한 걸음만 걸어가면 그렇게 고대하던 너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너와 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져있다. 그 선을 넘는 순간 우리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린다. 얼마나 힘들게 너의 곁에 남았는데. 이대로 무너뜨릴 수는 없다. 너는 언제나 등을 돌리고 있고 나는 항상 가깝지만 먼 곳에서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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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4 16:07
언제쯤
누군가 침묵을 깨고 물었다.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공기를 감돌던 묘한 긴장감이 잠시 사라졌다. 조금만 더 기다려봐. 금방 올 거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라도 하는 것처럼 모두 하나같이 자리에서 꼼짝 않고 있다. 마치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큰일 날 것 마냥.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침묵을 견뎌낼 힘이 없는 이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안 올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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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4 07:01
하루의 하루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시간을 보낸다. 누군가는 바다 너머에서 여행을 즐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도서관 구석자리에서 미래를 준비하기도 한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와 같은 곳에서 같은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과 나는 어떤 인연일까. 앞으로 살면서 또다시 만날 일이 있을까. 저들은 어떤 사연으로 오늘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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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15:26
잠수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 그것이 너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나는 오지 않는 너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이대로 끝이란 걸 깨닫고 울음을 터뜨리며 집으로 갔었지. 사실 알고 있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의 공기가 평소와 달리 차가워서. 나에게 온 너의 메시지에 평소와 다르게 하트가 붙어있지 않아서. 너와 마주 선 순간부터 이미 난 예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슬픈 예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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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07:02
밤을 달린다
잊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아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차가운 밤바람에 모든 걸 실어서 날려 보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집을 나섰다. 오늘의 나에게는 먼지가 너무 많이 묻었다. 이를 털어내야만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간 날에는 미련을 두면 안 되니까. 얼굴을 마구 때리는 바람을 맞으며 나를 잡고 있던 잡다한 상처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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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2 14:02
순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오늘 이 순간을 기억하자. 내가 오늘 이 시간에 여기에 있었다는 걸 잊지 않도록. 작은 하루가 모이면 하나의 커다란 추억이 되니까. 소중한 하루를 나에게 써준 사람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지. 그들이 내게 내준 시간이 후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어야겠다. 비록 표현에 서툴러서 직접 고맙다는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알아주겠지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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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1 07:24
처음 뵙겠습니다
오고가는 어색한 인사. 가장 예쁜 옷을 골라 입고 아껴두던 향을 지닌 향수를 뿌리고 나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려는 설렘 반 시작에 대한 두려움 반으로.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럽게 내뱉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비록 오늘 하루만 보고 끝날 인연일지는 몰라도, 최대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끌어낸다. 편안함으로 이어가는 관계는 이제 지쳤다.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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