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띠링. 오십 번째 벨이 울렸다.
어김없이 돌아가는 나의 고개.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네가 아니다.
우리의 역사는 한참 전에 끝나버렸지만 나는 아직 책을 덮지 않았기에.
이곳에 왔다.
일부로 친구에게 전부터 먹고 싶었다는 핑계를 대고 굳이 이 자리에 앉았다.
떠난 사람은 미워해도 그와 함께 보낸 추억들은 버리지 못하는 법이니까.
네가 어쩌면 한 번 쯤은 여기 오지 않을까 해서.
그러 나 운명의 신은 야속하게도 그날 이후 우리를 만나게 해주지 않았다.
우연 한 번 만드는 게 왜 이리 어려운 건지.
오늘도 허탕이다.
허탕 | EcencyMy Actifit Report Card: August 13 2026qar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