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달린다

letitb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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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아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차가운 밤바람에 모든 걸 실어서 날려 보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집을 나섰다.

오늘의 나에게는 먼지가 너무 많이 묻었다.

이를 털어내야만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간 날에는 미련을 두면 안 되니까.

얼굴을 마구 때리는 바람을 맞으며 나를 잡고 있던 잡다한 상처들을 하나씩 떠나보낸다.

잔걱정들도 함께 보내며 생각한다.

이대로 이 못된 생각들이 모두 사라져서 다시는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일이 없게 되었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