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

letitb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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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시 동안 신이 되었다.

모든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며칠을 걸려도 해결되지 않아 끙끙대는 일들도 내 눈에는 그저 무수한 풍경 중 하나로만 보인다.

이렇게 위에서 보고 있으면 세상이 얼마나 다채로운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잠도 자지 못하고 밤새 작업을 하며 끙끙대는 사람과, 벌써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단잠에 빠져있는 사람.

햇빛이 있는 곳엔 어디엔가 그늘이 있는 법이다.

단지 빛 아래 있는 사람은 그늘을 찾지 못하고, 그늘 아래 있는 사람은 햇빛을 지나칠 뿐.

그래도 언젠간 모두 깨닫게 되겠지.

쓸모없는 이는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