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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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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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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5 13:18
변화의 시작은 소소하다, <와즈다>
초반에는 주인공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직 어린 나이기는 하지만 주변 사람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바람대로만 행동하는 모습이 보기 불편했다. 그래서 뒤에 가면서 주인공이 착한 모습을 보여도 이미 앞부분에 너무 강렬하게 못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마음이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그 생각이 바뀌었다. 정확히 어느 순간에서부터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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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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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5 09:39
고마운 공간
나를 이 곳에 있지만 이 곳에 있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공간들. 비록 주변은 황량하고 칙칙하지만 그곳만은 그 어느 곳보다 고고하게 빛나고 있다. 시야는 좁으니까 한 곳만 보면 최면을 걸 수 있지. 난 지금 멀리 휴식을 취하러 왔고, 이 곳은 내가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곳이라고. 미운 익숙한 풍경들이 아무리 비웃어도 난 이런 작은 면적이 주는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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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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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5 07:09
끝
멈추는 게 두려워 끝없이 올라갔다. 어디로 가고 있는 지도 모른 채 그저 눈앞에 보이는 길로 무작정 걸어갔다. 단 한 번 돌아본 적 없이 이 끝없는 계단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마침내,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됐어. 이제 몇 발자국만 더 간다면 이 추위에서 벗어나 따스한 햇살을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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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16:42
죽음이란 무엇인가, <제7의봉인>
영화를 보는 동안 경이롭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내용이 좀 지루하고 난해하긴 했지만 그 당시에 이러한 발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놀라웠다. 감독이 관객에게 영화를 이해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영화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죽음’과 ‘종교’라는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소재를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요소가 섞여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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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14:16
떠나고 싶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한 지도 벌써 몇 달이 넘는다. 차마 멀리 갈 엄두는 못 내고 가까운 곳에 조금씩 발만 담그고 왔더니 일탈에 대한 열망만 더 커져버렸다. 나도 마음만 먹으면 망설임 없이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뭐가 그렇게 두렵고 걱정되는지 말로만 세계여행 중이다. 일상이 권태롭다. 무엇이든 좋으니,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다.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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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10:12
예술이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 예술의 길로 뛰어들었는데 그만 가로막혀 버렸다. 사람들이 내가 만든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문득 예술가들이 대단해보인다. 그들은 자신의 작품을 저렇게 사람들의 앞에 내보일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까.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들었을까. 그리고 나는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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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07:32
모두 거울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에 찌든 내 모습이 싫어서. 집을 나서면서 현관에 있는 거울을 일부로 쳐다보지 않았는데. 다 소용 없는 일이었다. 세상에는 온통 나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들이 있었다. 홀로 남겨진 것들. 누군가의 온기가 어떤 건지 잊어버릴 만큼 오랜 시간동안 혼자였던 무언가. 슬픔에 싸여있는 주인이 싫어졌을 내 영혼들을 저들에게 나눠주면, 그 쓸쓸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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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10:58
괴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23 아이덴티티>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 내야 할 돈을 챙겨가지 못했는데 선생님이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라고 했다. 그 때부터 내 안에 악마가 생겼다.” 죄수 신창원이 한 말이다. 이렇듯 괴물이 된 사람들은 모두 어린 시절의 어떠한 경험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 제임스 맥어보이가 맡은, 영화 <23 아이덴티티> 속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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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10:35
무질서 속 질서
겉보기에는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거 같지만 다들 자기 자리가 있어요. 각자 나를 찾는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우뚝 서서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발걸음 한 번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요. 자리를 이탈하는 순간 혼란이 생기고 모두에게 피해가 가니까요. 저 바깥세상은 어떤 곳일지 궁금해요. 굳게 닫힌 저 창문이 한 번 쯤은 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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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05:12
이상하다
이상하다. 분명 늘 보던 풍경인데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것처럼 새롭다. 기대감의 힘은 대단하다. 평소에는 이미 닳도록 봐서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풍경인데 오늘따라 경이롭게 느껴진다. 한적한 거리, 드물게 보이는 사람들까지 모두 들뜬 나의 마음에 배경이 되어주는 듯하다. 마음이 여유로우니 느끼지 못했던 숨겨진 아름다움이 보이나보다. 느리게, 느리게,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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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07:39
나의 또는 내 이웃의 이야기, ‘옷의 시간들’
많은 작품들에서 ‘빨래’는 다양한 소재로 쓰인다. 예를 들면 뮤지컬 <빨래>에서는 주인공 나영과 솔롱고를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로 사용되었다. 그렇지만 그 많은 상황들 속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바로 ‘슬픈 현실을 잊고 무언가에 몰두하기 위한 소재’이다. 김희진 저자의 ‘옷의 시간들’ 속에서도 역시 이러한 역할을 한다. 주인공 오주는 오랜 연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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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07:23
예쁨이 보인다
고운 모양으로 정갈하게 자리 잡은 따뜻한 마음들. 누군가에게 전하고픈 벅찬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가득 넣어두었나 보다. 무엇이 담겨지든, 뭐라고 써지든 그이의 깊은 사랑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겠지.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전할 설렘으로 터져버릴 것 같은 가슴도 함께 담아버렸는지. 아무것도 없는 빈 것인데도 예쁨이 보인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깊은 사랑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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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11:28
장난 속에 숨어있는 보배로운 이야기, <보스베이비>
역대급 애니메이션이 나타났다. 아기의, 아기에 의한, 아기를 위한 애니메이션. 바로 <보스베이비>다. 이 영화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이다. ‘보스’의 삶을 사는 ‘베이비’의 이야기다. 장담하건데, 영화를 보는 내내 캐릭터들의 귀여움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귀여운 아기들이 종류별로 등장하는 그야말로 선물 같은 영화이다. 그래서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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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11:04
미지의 세계
난 이곳이 싫어. 어디든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 나니아 연대기 속 옷장처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속 나무처럼 나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가줄 수 있는 공간이 있지 않을까. 그곳은 여기와 다른 차원. 아무도 나를 아는 사람이 없고,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손가락질 당하지 않는 곳. 걷다가 몇 번이고 걸음을 멈춘다. 혹시 저건가. 저 문을 열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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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06:40
무엇이 당신의
무엇이 당신의 잠을 방해하나요. 밤이 깊었는데 어찌 그대들의 불빛은 꺼질 줄 모르고 계속 빛을 내나요. 완벽하지 못했던 하루에 대한 후회 때문인가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남은 건가요. 그대들은 아는가요. 그대들이 끝내지 못한 수많은 밤들이 모여 이렇게 하나의 빛이 되고 있는 것을. 어쩌면 잠드는 법을 잊어버린 게 아닐까 걱정이 돼요. 이제 그만 오늘을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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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15:35
비극이란 이런 것, <어둠속의 댄서>
평소에 ‘잔인한 영화’라 하면 칼로 배를 찌르거나 손목을 긋는 등의 장면이 나오는 영화만을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 속 잔인함에는 신체적인 잔인함 뿐 아니라 ‘상황적인 잔인함’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를 보면서 ‘아 저건 진짜 잔인하다’라고 느꼈던 장면이 크게 두 가지 있었다. 두 장면 모두 마지막 부분에 나왔는데 첫 번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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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10:55
혼자의 시간
누구에게나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 틈에서 북적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고요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다. 저들도 마찬가지겠지. 늘 사람들의 사진 속 배경이 되고 눈부신 셔터 빛을 참아가며 버티다가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이 찾아오면 그 속에 온전히 몸을 맡기겠지. 사색을 방해할까 싶어 조심스레 잠시 함께 있어도 되겠냐 물으니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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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05:08
고맙게도
고맙게도, 이곳에 자리해주었구나. 수많은 곳에서 너를 찾았을 텐데 고맙게도 이 곳에 남아주어 이렇게 빛내주는구나. 거친 페인트칠 사이에서, 적적한 바닥과 의자 사이에서 꿋꿋하게 서서 생기를 불어넣어주다니. 작은 것들이 모여 이렇게 아름다운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 하나만 있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지. 너희도 그걸 아는지 떨어지지 않도록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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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9 09:09
누구를 기다리니
오늘따라 텅 빈 것들이 눈에 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우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들. 오랜 시간 비어있음에도 슬퍼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것들이 대단해 보인다. 자신이 누구를 기다리는 건지도 모른 채. 홀로 비어있는 모습에 익숙해져 버린 가엾은 존재들. 시간이 흐르고 밤이 깊어갈 텐데 그 안에 그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줄 이가 와줄까.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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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9 07:41
‘멜론 쇼윙’과 함께라면 누구나 가수가 될 수 있다
흥의 나라 대한민국. 사람들은 유흥에 열광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노래’에 심취한 이들이 많다. 신나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때에는 노래로 축하하고, 실연의 아픔을 겪었을 때도 노래로 슬픔을 해소하는 사람들. 과거 이러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장소는 노래방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시대가 도달한 지금, 집에서도 얼마든지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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