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는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거 같지만 다들 자기 자리가 있어요. 각자 나를 찾는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우뚝 서서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발걸음 한 번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요. 자리를 이탈하는 순간 혼란이 생기고 모두에게 피해가 가니까요. 저 바깥세상은 어떤 곳일지 궁금해요. 굳게 닫힌 저 창문이 한 번 쯤은 열리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