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게도, 이곳에 자리해주었구나. 수많은 곳에서 너를 찾았을 텐데 고맙게도 이 곳에 남아주어 이렇게 빛내주는구나.
거친 페인트칠 사이에서, 적적한 바닥과 의자 사이에서 꿋꿋하게 서서 생기를 불어넣어주다니. 작은 것들이 모여 이렇게 아름다운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 하나만 있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지. 너희도 그걸 아는지 떨어지지 않도록 꼭 붙어있구나. 그래, 늘 그렇게만 있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