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나는 전임 교수로서 처음으로 간호대학생의 간호 현장 실습 지도를 시작하였다. 전임 교수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주어진 직책이 전임 교수이므로.
첫 실습을 나가면서 내가 느낀 점은, 좀 식상하겠지만, 내가 경험했던 실습과 다르구나 이다. 우선 간호실습 환경이 아주 달랐다. 이에 대한 언급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하는 것으로 남기겠다. 대한민국 전체 간호대학의 실정이 비슷하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으니. 이는 국가적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않는 한 현실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교수의 노력으로 일부 개선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엄밀하게 말하면, 2018년 간호 현장 실습지도는 내가 간호대학의 교육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상태로 투입된 것이라 무어라 이야기할 수는 없었지만, 2018년 간호 현장 실습지도 경험이 있었기에 2019년도 간호 현장 실습지도는 조금 다르게 간호대학생 중심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나의 교수방법에 변화를 준 것이다.
내가 경험한 바 있으면 나 자신이 되어라.
나는 나의 간호대학 생활과 간호사 생활을 떠올리며 후배간호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가 되고 싶다. 이는 후배간호대학생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일을 간호사로서 나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내가 학생이라면, 내가 지금과 같은 간호 현장 실습 장소에서 배워야 한다면...... 그들에게 무엇이, 어떤 상황이 어려움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지옥이었어요.
그만두고 싶었어요.
억울해요.
위의 목소리의 주인공은 태움 경험을 한 신입 간호사들이다. 처음 실습에 참여한 간호대학생들도 같은 뉘앙스의 이야기를 내게 하였다.
(인수인계 때) 물어보면 몰라요.
일이 엉망이에요.
모르면 물어보면 되는데 물어보지도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우리의 마음을.
위의 목소리의 주인공은 태움 경험을 한 경력 간호사들이다. 내가 느낀 학생의 컨퍼런스 발표 내용, 실습 경험 내용은 경력간호사들의 마음이었다.
내게는 너무나 해맑은 간호 현장의 분위기와 지식으로 인하여 답답한 가슴을 탕탕 두드리는 신입간호사 생활 경험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도대체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 신입간호사를 어르고 달래고 소리 지르며 가르쳤던, 독한 선임간호사의 경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경험은 간호현장에서 일하는 신입 간호사와 경력 간호사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리한 경험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간호대학생들에게 어떻게 실습 지도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한다.
간호대학생은 아직 간호사가 아니므로, 그들의 세계를 알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무엇보다 학생이므로 모를 수 있고, 모른다. 그러나 학생이므로 배우고 알아야 해야 한다. 간호사와 국민건강을 위하여, 지금 나의 현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간호대학생들에게 간호 현장 실습지도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가르치는 일이라 판단하기에 그렇게 해보려한다.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는 이들은 간호대학생이다.
그들에게 어떤 상황이 지옥이었고 억울했었는지, 왜 그만두고 싶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그러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가 이야기해줄 수 있는 범위의 것은 알려줄 것이다. 또한, 선임간호사의 입장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하나씩 하나씩 알려주고 설명할 것이다.
[일상간호조합활동] 간호현장 실습 관찰 노트 만들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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