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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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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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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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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ood
kr-pen
2018-05-19 04:40
아홉번째 파도
읽은 건 한 달쯤 된 것 같은데, 회색빛 구름이 하늘을 가린 날도 아닌데 맑은 날 하필 오늘 다시 이 책 생각이 났다. 책을 가지고 나갔던 날, 엄마는 늘 보내던 알겠다, 대신 알겠어, 라는 카톡을 보내왔고, 250페이지쯤 읽다가 그 카톡 앞에서 누르고 있던 감정들이 터져버렸다. 그리고 서상화. 송인화와 서상화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꾸만 마음이 뻐근했었다.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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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ood
kr-blood
2018-05-18 03:25
비 오는 날 헌혈하기 - 비는 언제쯤 그칠까.
기억해야 할 일이 생기면 헌혈을 했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왔다. 기억해야 할 날이라 비가 옴에도 집을 나섰다. 한산한 줄 알았던 헌혈의 집엔 사람이 꽤 있었다. 전자문진을 하고 혈압을 재고 피검사 완료. 혈압은 116-65. 해모글로빈은 12.5 양호하다는 말을 가지고 들어갔다. 커다란 바늘이 따끔, 붉은 피가 320ml이라 쓰인 비닐 안으로 차곡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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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ood
kr-movie
2018-05-17 07:01
로렌스애니웨이 -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문라이트에 이어서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보고 있다. 친구에게 추천 받은 영화 '로렌스 애니웨이'. 그 영화는 오늘 같은 날에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렌스 애니웨이' 로렌스는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욕망을 현실로 사기로 한 후로부터 레볼루씨옹! 을 멈추지 않는다. 여장으로 직업을 잃고 나오면서도 로렌스는 동료들에게 써갈긴다. 보라, 이 사람이다.
agood
kr-pen
2018-05-17 01:33
아무날의 도시 - 신용목 시집을 읽고
백수의 아침시 많은 것을 가로막는 많은 것들을 이다지도 놓지 못하는 건 언제부터였을까 벌써 도착한 얼음같은 오늘 스물 네 시간을 또 걸어야 한다 어떻게나 얼마나 같은, 열심이 깃든 말은 옅어져가는데 그걸 알게 되는 건 왜그리 선명한지 시간은 세월의 이름으로 그렇게 촘촘히 낡아가라 한다 마음은 차가워지지 않으면 좋겠다 온기만큼은 쥐어도 욕심은 아니었으면
agood
kr-youth
2018-05-16 01:01
달빛 아래에선, 사랑 안에선 우리 모두는 파랗지
"달빛 속에선 흑인 아이들도 파랗게 보이지." 바다 위에 떠 있는 흑인 소년, 그리고 푸르른 햇빛. 이 고요와 평화의 순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 '문라이트'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해 한 어른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약 15년에 가까운 세월을 관통하는 이 영화는 한 소년이 자신의 내외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로 성장해 나가는
agood
kr
2018-05-15 12:22
두번째스물 - 지독하게 뻔해도 좋다
티비에서 두 조각으로 쪼개서 방송해주길래 우연히 보게 됐다. 이런 영화도 다 있었나 싶게 영화는 시종일관 이상하고 괴랄하다. 설정은 뭐, 그런 거다. 예전에 연인이었던 이들이 각자 결혼을 하고, 이탈리아에서 만나게 되고, 일주일 동안 머무는 이야기. 티비 드라마에서부터 헐벗은 영화를 아우르며 볼 수 있는, 그러니까 지독하게 뻔한 이야기라는 거다. 그런 단어
agood
kr-youth
2018-05-14 23:17
[백수의 아침독서] 목련정전
장편이 너무 좋았어서 궁금했던 단편모음. 아홉 가지 이야기가 제목을 달고 힘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단편에서도 여전히 좋은 문장들이 넘실거렸다. 마냥 가볍지 않고 또 마냥 묵직하지만은 않아서, 단편 읽는 일이 훨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다. 플래그를 붙이지 않았던 건, 문장을 고르기보다 이야기에 매료되는 편이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agood
kr
2018-05-13 15:37
백수가 되고 달라진 나의 태도
나는 원래 그런 짓을 잘한다. 버스 뒷자리에서, 커피숍에서 찻잔을 내려놓으며, 혹은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말고. 불현듯 두 눈을 꼭 감고 5분간 가만히 머무는 수상한 짓. 물론 그 순간 내 머릿 속에는 여러 문장이 차례차례 일어서고 있다. 오지 않을 일에 대한 상상. 그리고 그 순간이 와버렸을 때의 나의 대처. 누군가는 한심하다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열심히도
agood
kr
2018-05-12 14:57
찬란하지만 슬픈 쇼 <라라랜드>
뒤늦게 라라랜드를 보았다. 비오는 날 이 영화가 왜 생각났을까? 오늘 보지 않았더라면 후회했을 것만 같다. 영화 이야기를 오랜만에 깊숙하게 해보고 싶다. 라라랜드는 마법은 아니지만 분명히 아름답다. 내리쬐는 햇빛처럼, 반짝이는 별빛처럼 아름답다. 오래된 재즈클럽과 해변의 까페, 언덕의 천문대도 아름답다. 음악과 춤이 아름답고, 수트를 입은 그 남자와 원피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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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outh
2018-05-11 23:53
이마를 비추는 발목을 물들이는
** 전경린 - 이마를 비추는 발목을 물들이는 ** 나애와 희도의 이야기. 서로에게 겹쳐질 수밖에 없었다는 그들의 시간엔 얼마큼의 틈이 있었다.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고 믿)는, 어디로든 각자 갈 수 있(다고 믿)는 그런 틈. 그건 그들 스스로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들에게 얽혀 있는 또다른 이들 때문이기도 했다. 둘이 오롯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agood
kr-youth
2018-05-11 01:11
[북스팀] 식물들의 사생활
한 가족이 서로를 알게 되는 궤적. 그 사이에는 장애인의 성 문제가 있고 짝사랑도 있으며 타이밍이 의미 없을 만큼 깊은 마음도 있다. 모두를 사랑이라고 아우를 수도 있겠지만, 또 그럴 수만은 없기도 하다. 내가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면 충분하다는 사람, 나도 상대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 다리를 잃었으나 나와 상대가 사랑했던 마음을 평생
agood
kr
2018-05-10 14:22
작은 서점과 대형 서점, 공존하는 요즘.
지니네 굿즈가 탐나지만 배송상태가 점점 엉망이 되어가니 주문하기가 망설여진다. 파본은 아닌데 백퍼 깔끔한 새책도 아닌, 거슬리는 상태로 오는 일이 많아지고 있기에.(지지난번에는 모서리가 다 찍혔고, 지난번에는 책표지에 묶음끈이 정말이지 선명하게 눌려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광화문 교보에서 책을 골랐다. 마음에 드는 상태의 책 세 권을 곱게 가방에 넣고 돌아오는
agood
kr-youth
2018-05-10 01:10
한 글자 사전
김소연, [한 글자 사전] 북스팀 [마음사전]을 좋아한다. 무려 세 권을 샀었다. 잃어버려서 다시 들이기도 했고 선물할 일이 생기면 이 책을 가장 먼저 고르곤 했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글의 출처를 찾아 한동안 헤맸었는데, 그 출처가 이 책이라는 걸 알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그때 정말, 유레카를 외쳤었다. (그 글은 '길고양이가 쓰레기통을 헤집듯, '사랑해'라는
agood
kr-youth
2018-05-08 16:45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북스팀] 가만히 혼자웃고 싶은 오후 - 장석주 출장은 늘 여행같았다. 일 때문에 가는 거지만, 일 덕분에 가는 것이기도 했다. 체력이 버텨주는 한에서, 출장은 언제나 여행같았다. 쿠퍼티노의 아침은 늘 청량했다. 선선함과 시원함을 오가는 바람, 따스함과 눈부심을 적절히 내어놓을 줄 아는 햇빛, 어디를 오려도 하늘색 색종이가 될 것처럼 구름 한 점 없는 깔끔한
a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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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09:49
#C. 어버이날 단상
동생 결혼 후 엄마는 신혼집 냉장고 채우기 때문에 두 달에 한 번씩 서울에 오신다. 신혼부부야 차려주는 거 맛있게 먹으면 되고 바래다주면 그만이겠지만, 나는 그 나머지 모두를 해야 하니 체력이 금세 방전모드 돌입이다. 엄마도 한 해가 다르게 약해지니까, 케어의 범위가 점점 세심해야 하고 넓어야 한다. 그 시간이 가면 엄마는 본가에서, 나는 여기서 골골골 아프게
agood
kr-youth
2018-05-08 01:31
영화 '재심' - 재판 장면을 좀 더 보여줬더라면
영화 재심은 그알에서 여러 번 다뤘던, 일명 '약촌 오거리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사건의 전후관계를 많이 알고 있을 상황에서 영화는 어떻게 이 사건을 바라봤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영화를 찍던 도중에 진범이 잡히고 막내 형사가 자살을 하게 되었던 탓에, 영화는 후반부로 가면서 균형을 잃고 흔들거린다. 영화는 조현우(강하늘)의 재심을 기준으로 돈 있는 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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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2018-05-06 23:31
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 - 상냥한 폭력의 시대 후기 어느 아파트 104호, 207호, 408호, 1109호 쯤에서 일어나고 있을, 상냥함을 한껏 껴입은 폭력의 다양한 모습들. 의도했든 아니든 서로에게 가해지는 잽과 어퍼컷. 오글거린다는 말로 다정한 말과 마음을 제멋대로 뭉뚱그리고, 쿨하다는 말로 솔직한 말과 마음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일이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요즘. 권리를 누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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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6 12:23
B. 착한 딸이 아니라서,
그래야만 했던 시간이 있었다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는 학교를 성실하게 다니는, 어디서나 모나지 않는 그러니까 튀지 않아야 하는, 성적이 매번 오르는 교회 출석을 빠지지 않는, 친구들과 잘 지내는 그러니까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첫째는 원하는 대학이 아닌 안정권의 대학에 원서를 내는, 글 만드는 일을 권유받았단 말에 척박한 인식에 기반한 생계를 이야기하며 절대
agood
kr
2018-05-05 23:49
#A. 운전을 못하는 나
서른이 넘도록 운전을 해본 적이 없다. 차도 없고 면허도 없다. 가끔 친구와 여행을 갈때면 나는 조수석에 앉아서 노래를 골랐다. 운전하는 친구의 옆모습은 내가 사랑하는 모습이기도 했으니. 어른들의 강권으로 같은 사람과 만나야 했고 한 번 파혼했었다. 좋아했던 사람에게 진심을 말하지도 못하고 비겁하게 굴었다. 3년 넘게 만났던 남자에게 새벽 2시에 차였다. 오래전
agood
kr
2018-05-05 00:56
백수의 고백 - 여유인가 사치인가.
친구들이 있었다. 내향적인 성격을 내성적인 것으로 오해받았고 전학을 많이 다녔던 탓에 반 친구 모두 내 친구예요, 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손꼽을 만큼이었지만 우리는 친구였고 그렇게 불리워도 괜찮았다. 친구들과 달라졌다. 서울로 대학을 오며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연락이 끊어졌고, 대학을 졸업하면서 학교 때 친구들마저 그렇게 됐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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