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날의 도시 - 신용목 시집을 읽고

agood(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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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아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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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가로막는
많은 것들을 이다지도 놓지 못하는 건
언제부터였을까

벌써 도착한 얼음같은 오늘
스물 네 시간을 또 걸어야 한다
어떻게나 얼마나 같은,
열심이 깃든 말은 옅어져가는데
그걸 알게 되는 건 왜그리 선명한지
시간은 세월의 이름으로
그렇게 촘촘히 낡아가라 한다

마음은 차가워지지 않으면 좋겠다
온기만큼은 쥐어도
욕심은 아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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