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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N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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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놀고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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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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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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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나 돌아가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어제는 술을 진탕 마셨다. 실은 진탕은 아니고 평소보다 조금 더 마셨다. 막차를 타고 집에 와 바로 뻗었다. 일어났더니 숙취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어제 술자리는 간단한 미팅이었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가 얼마 만인지. 처음엔 싫었지만, 마지막엔 내가 가장 즐거워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오랜만에 편안함과 즐거움, 그리고 의욕샘솟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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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의 커밍아웃에 대처하는 사회의 자세'
나는 양쪽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에 끼어드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나는 주관은 있지만, 그것이 가볍게 흔들리는 사람이다. 나는 특정 정치인과 정치 성향을 지지하지만 그것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스팀잇상의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함구한다. 어찌 보면 비겁한 내가 왜 이 아침에 이런 글을 쓰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오늘은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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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8 연습일지] 회복 준비
오늘의 연습 개요 1시간 손 풀기 1시간 공연 연습 1시간 곡 카피 음악을 놓은 지도 어언 5개월. 10일 간 아예 피아노를 치지 못했으니 실력이 더 처참해졌을 것으로 생각했다. '폼이 떨어진다'는 표현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스스로 그런 상태가 되니 온몸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공연도 있고, 곡도 새로 써야 하기 때문에 연습 의지를 다잡는다.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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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期)
일기 (日期) 밤새 비행을 마치고 아침 8시 30분, 한국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유심을 바꾸려는데, 아뿔싸. 전날 갔던 카페에 유심을 두고 온 것 같다. 일단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전에 내려 유심을 새로 구매했다. 10일간 유예된 문자가 쏟아졌다. 심각하지 않은 일 두엇 정도가 기분 좋게 밀려있었다. 집에 가는 길엔 익숙한 동네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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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PEN클럽 공모전 심사 후기] 축제의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78마디 (2/2)
다시 이틀 동안 남은 일기들(41~78번)을 읽고 감상평을 달아봅니다.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는 줄 수 없지만, 제가 줄 수 있는 문장 하나로 모든 일기의 저자들에게 작은 성의를 보이려 합니다. 이걸로 제1회 펜클럽 공모전 심사의 기억은 마음에서 훌훌 털어냅니다. 78개의 기록에 건네는 한 마디(41~78번 일기) 41. 농구쟁이 / @bookkeeper “치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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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 절대음감 획득(?)기
여행 마지막 날이 되니 글감이 고갈된다. 아니, 쓸 말은 많지만 쓸 힘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음악 얘기를 해보기로. 작곡가가 들려주는 쉬운 음악 이야기로 음감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고 싶었지만 복잡한 내용을 쉽게 다룰 자신이 없어서 잠깐 미뤄두고 수기로 대체한다. 나는 음악을 하면서도 음감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고, 음감이 왜 필요한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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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커피 한잔하러 나오려는데, 엄마가 뜬금없는 말을 했다. "어제 저녁 먹을 때 어떤 남자애가 널 계속 쳐다보더라. 너가 예쁜가 봐. 인도네시아에서 결혼하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아." 우리 엄마가 이런 말을 하다니, 엄마에게서 이런 말을 듣다니. 곧장 카페를 가려다가, 방향을 틀어 아침 산책을 했다. 우리 부모님이 보는 나는 자랑하고 싶은 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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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PEN클럽 공모전 심사 후기] 축제의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78마디 (1/2)
축제 후에 자그마치 78개 삶의 기록과 대면해야 했다.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이언맨 수트에 맞먹는 정신의 수트를 걸치고 78개의 글이 난무하는 치열한 삶의 기록 속으로 들어갔다. 일기라고 가볍게 봤는데 제대로 무장한 글들이 달려들었다. 유려한 문장에 난사 당하고, 아찔한 체험에 뒤통수를 맞고, 감동 유발하는 스토리에 마음이 흐물흐물해졌다. 78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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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4 백수 일기] 번호 일기
집으로 물을 보냈다. 어차피 주말이니 돌아가서 시켜도 크게 다를 건 없지만, 마음의 차이다. 레슨 보강을 잡고, 밀린 약속들을 잡는다. 조금씩 돌아갈 준비를 한다. 오기 전에 이것저것 택배를 많이 시켰는데, 문 앞에 잘 쌓여있을지 걱정이다. 집 오래 비운 티가 나면 좋지 않은데. 이럴 땐 혼자 사는 게 헛헛하다. 인도네시아 유심을 사서 끼웠다. 덕분에 한국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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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7b13, photo] lights
이 글은 @qrwerq님의 글 [qrwerq, photo] trees 로부터 시작되었다. Lombok, May. 2018, Nexus 5x (쿡쿡. 꼭 해보고 싶었다)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 그리고 그 취향이 희귀할수록 반가움의 정도는 깊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글을 읽었을 때 그런 반가움이 들었다. 아주 단순한 이유, 같은 핸드폰을 사용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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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행기] 부유하는 삶
길리섬에서 스노클링을 했습니다. 거북이를 봐야 한다고 해 아주 오랜만에 물에 들어갔습니다. 물놀이를 한 지도 10년은 된 것 같은데 바닷속을 봐야 한다니. 생선을 볼 수 없는 제게 물놀이는, 그리고 바닷속은 엄청난 공포입니다. 간단한 장비를 착용하고 물로 들어갔습니다. 현지 가이드 분께서 동행해주셨어요. 머리를 물에 넣으라고 하는데, 눈을 뜨면 눈앞에 물고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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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받다가, 의식의 흐름. (+인도네시아 음악 간단 분석)
동남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다는 마사지를 받으러 왔습니다. 살면서 한 번도 마사지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육체노동을 돈으로 산다는 느낌 때문에(물론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요)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 몸을 마구 만지는 것도 왠지 기분이 이상하고요. 1시간 코스를 예약해 저곳에 얼굴을 묻고 나서, 기묘한 한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휴대폰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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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Thumbs Up 플레이리스트 #7 > 아침 재즈 산책
< 나의 Thumbs Up 플레이리스트 #7 > 아침 재즈 산책 아침에 산책하러 나왔는데 오늘따라 유독 재즈가 많이 나오더군요. 구글 뮤직이 무작위로 정해준 재생순서가 나쁘지 않아 가볍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재즈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좋지만, 아침에 들으면 가장 좋기에 흐뭇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나의 Thumbs Up 플레이리스트'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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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템포
나는 여행을 혼자 가거나, 가족과 함께 가거나 한다. 우리 가족은 명절 때마다 친척 집에 가지 않고 여행을 간다. 우리는 꼬박 넷밖에 없으므로 한 명이 빠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은 보이지 않는 압박에 의한 것이므로 실제 여행은 혼자 다닌다 해도 무방하다. 내가 여행을 혼자 다니는 것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여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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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은 이곳 시간으로 5시 10분, 한국 시각으로는 6시 10분이다. 밖으로 나오니 캄캄한 어둠보다 죽음 같은 소리가 먼저 나를 반긴다. 어제 섬에서 아침을 보내며 핸디 레코더 ZOOM H6를 챙겨오지 않은 걸 후회했다. 머물었던 섬에선 아름다운 소리가 났다. 파도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 소리를 담고 싶어 연신 동영상을 찍었지만, 화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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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아프면 뭐해?
마음만 아프면 무엇하나. 발리로 왔다. 숙소로 가는 길에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동생이 앞자리에 앉았는데, 기사님이 일본어를 할 줄 알았다. 그렇게 그 둘의 대화가 시작됐다. 둘 다 오랜만에 쓰는 일본어가 반가웠는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인도네시아에 관한 이야기부터 일상에 관련된 사소한 이야기까지. 동생은 틈틈이 우리에게 대화 내용을 번역해주었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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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행기] 윤식당에 왔어요!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동생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윤식당에 오지 않겠냐고요. 원래 관광지나 촬영장소에 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동생의 한 마디에 넘어갔습니다. "언니 여기 와이파이 엄청 빨라!" 동생은 오기 전부터 윤식당 촬영지에 갈 예정이니 윤식당을 보고오라고 했어요. 괜한 반골 기질에 끝까지 안보고 왔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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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남성 편력
5년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우리는 동거 중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그의 마음이 멀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애써 모른 척 하던 중 일이 터졌다. 그가 우리의 집에 새로운 여자친구를 데려온 것이다. 나는 그것은 룰을 위반하는 거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 여자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쿨한 척 간단한 옷가지를 챙기면서 생각했다. '제발 말려줘. 제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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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가 들려주는 쉬운 음악이야기 #8] 심연을 어루만지는 악기 < 콘트라베이스 >
오늘 작곡가가 들려주는 쉬운 음악이야기의 주제는 저번 글 작곡가가 들려주는 쉬운 음악이야기 #7] 원곡 위에 쌓이는 편곡 < Take Five > 에 달린 @emotionalp 님의 댓글로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댓글로 베이시스트 몇 명을 추천해드리려다, 마침 인상 깊은 곡을 듣게 돼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재즈 연주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베이스 악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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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왔습니다!
어제 저녁 엄마와 함께 동생을 보러 자카르타에 왔습니다. 안 그래도 먼 곳인데 경유하는 티켓을 샀더니 하루를 꼬박 들여 오게 됐네요. 덕분에 몸이 너덜너덜해졌어요. 피로를 풀 틈도 없이 비행기를 타고 롬복에 가고 있습니다. 롬복에서 배를 타고 작은 섬으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내일은 다시 비행기를 타고 발리를 가는 강행군입니다. 아직 아무 데도 가보질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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