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엄마와 함께 동생을 보러 자카르타에 왔습니다. 안 그래도 먼 곳인데 경유하는 티켓을 샀더니 하루를 꼬박 들여 오게 됐네요. 덕분에 몸이 너덜너덜해졌어요. 피로를 풀 틈도 없이 비행기를 타고 롬복에 가고 있습니다. 롬복에서 배를 타고 작은 섬으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내일은 다시 비행기를 타고 발리를 가는 강행군입니다. 아직 아무 데도 가보질 못했어요. 공항-숙소-공항만 오가고 있네요.
몸은 피곤한데 낯선 곳에 오니 머리는 맑아지고 있어요. 이번 여행이 길었던 휴식의 마지막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곳에 와서 많은 사람을 봤습니다. 유심히 보았는데 얼굴에 표정이 없는 것 같아요. 아직 활짝 웃는 인도네시아인을 보질 못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택시 창문 너머로 그들의 삶을 엿봤습니다. 며칠 전 스팀잇을 뜨겁게 했던 빈곤 포르노에 관한 글들이 떠오르더군요. 다시 한번 그 글들을 꼼꼼히 읽어보려 합니다.
먼 곳에 왔는데, 스팀잇이 제일 먼저 생각나네요. 글도 꾸준히 올리고, 인도네시아 모습도 담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