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동생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윤식당에 오지 않겠냐고요. 원래 관광지나 촬영장소에 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동생의 한 마디에 넘어갔습니다. "언니 여기 와이파이 엄청 빨라!"
동생은 오기 전부터 윤식당 촬영지에 갈 예정이니 윤식당을 보고오라고 했어요. 괜한 반골 기질에 끝까지 안보고 왔습니다. 정말 오게될 줄 알았으면 한 편 정도는 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 이 곳은 롬복 안에 있는 길리섬 중 트라왕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윤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했다고 해요. TVN 측에서 항의가 들어와 이름을 바꿨다고 하네요. 이 곳 이름은 "TEOK CAFE"입니다.
왠지 한국 분식점에 온 것 같은 느낌. 벽에 한글 낙서가 많네요. 윤식당 사진도 크게 붙여져 있습니다.
이 곳에 오니 맥주를 더 많이 마셔요. 도수가 낮은 빈땅 라들러 레몬맛을 주문했어요.
이 곳은 한식당입니다. 어쩌다보니 인도네시아까지 와서 라면을 먹게 되었네요. 정확한 이름은 계란라면.
인도네시아식 볶음밥 나시고랭도 시켰습니다. 양이 정말 많더군요.
그리고 또띠야까지! 전반적으로 음식 맛이 좋았습니다. 전체 다 해서 금액은 대략 14,000원 정도였어요.
유명한 곳이라 오지 않으려 했는데, 막상 오니 무척 좋았습니다. 한국인에게 유명한 관광지인데 정작 이 섬에 한국인이 없었기 때문이죠. 한동안은 손님이라곤 저희가 유일했습니다.
오후가 되자 손님들이 하나 둘 모였어요. 이 스피커에선 유명한 음악들이 나왔습니다. < Led Zeppelin - Stairway To Heaven >, < John Mayer - Gravity, Stop This Rain >, < Adele - Someone Like You >, <Bob Marley - No Women, No Cry>, <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 손님 대부분이 서양인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떼창 분위기가 되더군요. 저는 사람들의 노랫소리를 듣기도 하고, 틈틈이 화음도 넣어보면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이 가게는 음악을 유튜브로 틀어요. 가끔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으면 음악이 끊기거나, 중간중간 유튜브 광고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나옵니다. 그 순간의 정적도 재미났어요)
'특공무술'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직원이 그냥 먹으라며 아이스크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평소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지만 바다를 보며 먹으니 괜히 맛있더군요.
바다를 곁에 두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빠른 와이파이는 연결도 못 해보고 왔네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인 데다, 인도네시아는 인터넷이 무척 느려 포스팅하기가 쉽지 않아요. 인도네시아 소식을 힘 닿는데까지 틈틈이 전해보겠습니다:)
내일 이곳을 떠나는데 많이 아쉽네요. 참 아름다운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