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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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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멋스럽게 아이를 안는 법
추성훈이 부럽지 않다 한팔로 아이를 번쩍 안고 성큼성큼 걷는 아빠는 멋지다. 추사랑을 안은 추성훈처럼 말이다. 그만큼 멋지지는 않아도, 나 또한 한팔로 아이를 안고 걷기는 한다. 힘이 필요하지만, 요령이 더 필요하다. 네 살 큰놈은 20㎏에 육박한다. 두 살 작은놈도 13㎏쯤 나간다.(초우량아) 이두근만 써서는 큰놈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놈조차 한팔로 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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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에어프라이어 취재기
ICT면이나 리빙면은 없는 집 끼니 돌아오듯 돌아와, 귀찮고 업무 부담을 가중하지만 이 영혼없는 산업부 기자에게 그나마 정성을 담아 기사를 쓸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 @gochuchamchi님과 @afinesword님의 강추로 에어프라이어를 둘러보다가 마침 리빙면 아이템이 없던 차에 그거나 쓰자고 결심, 여기저기 알아본 뒤 기사를 썼다. 문제는 과도한 취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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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타임 이즈 러닝 아웃
변-태 나는 운동 변태다. 연말까지 내 운동 스케줄은 꽉 짜여 있다.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12월 첫째 주에 좋은 컨디션으로 3대 운동(스쾃,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개인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인생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돌발상황이 생긴 것이다. 11월 셋째 주에 해외 출장을 한 2주쯤 가게 될지도 모른다. 아직 확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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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술배
벌써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배를 증류해 만든 술이라니. 내 일찌기 쌀, 보리, 옥수수 등으로 빚은 술은 마셔봤어도 배로 만든 술은 못 먹어봤다. ‘문배술’이 배 맛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문배술의 원료는 수수다. 다만 야생 배 맛이 나는 것일 뿐. 배상면주가에는 ‘아락’이라는 증류주 시리즈가 있다. 각각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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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믿을 놈
공포 무릇 나쁜 놈이 나쁜 짓을 할 때보다, 착한 줄 알았던 놈이 나쁜 짓을 할 때 더 충격적인 법이다.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로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을 끌어내린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신간 ‘공포 : 백악관 안의 트럼프’을 11일(현지시간) 출간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 뒤 백악관의 밀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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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우리의 무거운 죄를 보라(下)
서양 종교음악의 걸작,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마태수난곡(작품 번호 244)를 지난주에 이어 소개해 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체포당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다룹니다. 역시 니콜라스 아르농쿠르가 지휘한 곡으로 이어서 들어봅시다 제45곡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가 군중에게 묻습니다. “강도 바라바를 풀어주기 원하느냐, 예수를 풀어주기 원하느냐.” 빌라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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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나름의 출장기(사진 스압)
일주일 기나긴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업계 3대 전시회 중 두 개째 클리어했다. 가장 악명높다는 전시회가 하나 남았는 데 거기 가기 전에 산업부를 나가는 게 지상 목표다. 이 짓도 두번째 하니까 요령도 생기고 한결 수월했다. 그럼에도 새벽 3시 넘어까지 기사를 써 보내곤 했으니 당연히 술이 필요했다. 맥주로 한몫하는 나라 독일, 영국을 갔으니, 조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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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돌고돌고
내놓아라, 돈을 팽이의 세계는 깊고도 신묘하였다. 그리고 비쌌다. 우리 땐 1000원짜리 ‘쇠팽이’ 하나 있으면 동네에서 대장이었는데. 요즘 애들(이런 표현을 쓰다니 나도 이제 꼰대가 다 됐다) 팽이는 1000원은 커녕 1만원으로도 감당할 수 없다. 만 4세 아들이 팽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팽이의 이름은 ‘베이 블레이드’였다. 아들의 것, 아들과 놀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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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醨夜記]조니워커 블루 그리고 정우성.
빼어나고 '수' 삼삼한 술 '리' 에 대한 밤 '야' 의 이야기 '기 강건해보이는 사각병에 푸른 빛이 감돈다. 멋진 네이비 컬러의 수트를 입은 남자가 연상되는 외모의 사각병. 그 안에 담겨있는 짙은 호박색이 넘실거린다. 황금이 반짝이는 것처럼 푸른빛안에서 반짝거리는 그빛은 마치 푸른바다에 비치는 태양의 반짝거림과도 같다. 해안절벽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탁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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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힘
결국 힘센 것이 장땡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이란, 터키 3국 정상이 이란 테헤란에서 만났다. 이들은 이날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 이들립의 거취를 놓고 회담했다. 왜 시리아의 운명을 러시아와 이란, 터키가 결정하려 하는가. 이것은 부조리한 장면이지만, 낯선 장면은 아니다. 우리도 경험했다. 약소국의 운명은 늘 힘센 국가의 이해타산에 따라 휘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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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맹자, 당신이 틀렸어
여보 맹자께서는 일찌기 ‘군자는 자기 자식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셨다. 아비가 자식을 직접 가르치다보면 서로 감정이 앞서 의가 상한다는 것이었다. 이 논리는 부부사이에도 통하지 않을까. 남편 혹은 아내가, 아내 또는 남편을 가르치다보면 의가 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도 나는 아내를 가르치기로 했다. 이땅에 위대한 헬스 트레이너들이 많지만, 나만큼 아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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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아, 제주도
벌써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제주는 산 좋고 물 좋고 소주가 맛있는 섬이다. 언젠가 고백한 적이 있다. 나는 희석식 소주 중에 제주 소주 한라산을 최고로 꼽는다. 제주 소주가 맛있는 이유는 아마 물이 좋기 때문일 것이다. 아, 그런데 한라산 말고도 제주도산 소주가 또 있었다. 2016년 12월 신세계그룹이 ‘제주소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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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우리의 무거운 죄를 보라(上)
종교음악의 정수 종교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착 가라앉아요. 어떤 성스러운 기운이 나를 감싸는 것도 같고요. 거대한 성당에 들어가 앉은 기분이랄까요. (심야 라디오 DJ 풍으로) 오늘 들으실 음악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작품번호 244번 마태수난곡 입니다. 바흐 종교음악의 정점이자, 모든 종교음악 가운데 손꼽히는 걸작입니다. ‘수난곡’은 예수 그리스도가 가롯 유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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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오까네
돈. 돈. 돈. 결국 아비는 돈을 벌어와야 하는 것이었다. 2년 전쯤 텐트를 샀다. 텐트만 사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텐트만 치니까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지 못해 엉덩이가 찼다. 돌멩이가 배겨 불편했다. 해가 지자 텐트 안이 칠흑처럼 까매졌다. 텐트 아래에 방수포를 깔았다. 텐트 안에는 얇은 매트를, 그 위에 다시 도톰한 매트를 댔다. LED 램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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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망한 헬스장에 다닌다는 것
情 헬스장이 결국 망했다. 나는 얼마 전, 헬스장 직원에게 헬스장 존폐 여부를 물었다. 그때 그는 “건물주와 9월에 협상할 것이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며칠 뒤, 9월 말에 헬스장이 폐업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공지가 뜬 뒤로 헬스장 입구에는 거의 언제나 헬스장 직원과 회원들이 있었다. 먹튀한 것이 아니었으며, 달포 전에 폐업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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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베를린 출장
29일(현지시간) 밤,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해마다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 출장 때문이다.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유럽 전시회 출장 두번째다. 물론 조간신문에 쥐약인 시차는 바르셀로나와 똑같다. 낮 12시반부터 14시간여를 비행한 뒤, 평소 꿈속을 헤매고 있을 시간에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갔다. 자기 전에 발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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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그녀가 허락했다
위스키 글렌모렌지 시그넷을 시음한 아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는 “맛있네”라라고 했다. 그것은 허락이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한 병 주세요”라고 공항 면세점의 글렌모렌지 시음 직원에게 말했다. 그는 종종걸음으로 계산대 쪽으로 이동했다. 그는 웃고 있었다. 술을 팔아서 그 또한 기뻤을 것이다. 이 한 병을 팔면 그는 얼마를 손에 쥘 것인가. 소정의 인센티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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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귀족
미국 거물 보수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영면했습니다. 82세. 저는 그의 부고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를 쓰면서, 저는 이런 정치인을 가진 미국이라는 나라를 부러워했습니다. 저는 또 미국이 두려웠습니다. 이런 인재가 있다는 것이 초강대국 미국의 저력이로구나. 도널드 트럼프 같은 자가 대통령이 됐어도 나라가 굴러가는 것은 미국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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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잎이 지네
공기의 촉감이 달라졌다. 덥지만, 이것은 분명 가을의 공기다. 밤이면 귀뜰귀뜰 귀뚜라미가 처량하게 울어댄다. 이것이 가을의 소리다. 가로수 이파리가 여전히 푸르다. 가을의 색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불멸의 가을 노래 Autumn Leaves(고엽)을 소개한다. 이 곡은 재즈 스탠다드다. 대단한 연주자들이 이 곡을 부르거나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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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손에 손잡고
나는 무녀독남 외아들이었다. 그냥 외아들이 아니라 당대의 독자였다. 나는 큰 사랑을 받고 자랐다. 가세가 기울기 전까지 부족함을 몰랐다. 이 아이는 곧 부족함을 아주 잘 알게 된다. 나는 외로웠다. 부모님은 셀 수 없이 많은 장난감을 사줬다. 그래도 외로웠다. 살뜰하게 동생 챙겨주는 누나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 형 있는 친구는 부럽지 않았다. 형은 동생을 두들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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