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밤,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해마다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 출장 때문이다.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유럽 전시회 출장 두번째다.
물론 조간신문에 쥐약인 시차는 바르셀로나와 똑같다. 낮 12시반부터 14시간여를 비행한 뒤, 평소 꿈속을 헤매고 있을 시간에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갔다.
자기 전에 발제를 하고, 미리 써 놓은 기사를 업데이트했다. 사진도 올려야 했다. 여전히 인터넷도 말썽이었다. 출장을 주관한 여행사에서 포켓와이파이도 제공했지만 결국 데이터 로밍을 써야 했다. 회사 VPN에 문제 없이 접속하는 데에 한 시간쯤 걸리고, 회사 메일이 정상적으로 메일들을 불러오기 시작하는 데까지 또 한 시간 쯤 걸렸다. 몇 시간 전에 보냈다는 사진 메일들은 거기서 다시 한 시간 쯤 뒤에 도착했다. 기사전송 프로그램도 역시 국내파. 결국 어렵게 받은 사진을 전송하지 못하고 한국에 있는 선배에게 맡기고 2시 반쯤 잠을 잤다.
잠을 자려고 자리에 누우면, 아침을 맞은 서울에서 온갖 보도자료 알림 문자가 오고, 누군가는 내가 해외에 있는줄 모르고 전화도 한다. 몇 번을 깨며 4시간 쯤 잠을 자다, 그냥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이 짓도 두 번째라고 훨씬 수월하다. 언제쯤 뭘 써야할지 알고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
공항 출국심사대를 통과하자 마자 라운지로 가서 맥주를
시원하게 마셨다. 어제 저녁 자리에서도 맥주를 좀 마셨다.
별로 맛은 없었다
아침엔 집결 전에 한시간 쯤 산책도 했다.
행사장에 도착해선, 앞으로 기사 쓰고 도시락을 먹느라 오래 앉아있을 기자실 자리를 그나마 전망 좋은 창가에 잡았다.
지금은 삼성 프레스컨퍼런스 와서 스팀잇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