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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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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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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ield
kr-diary
2018-03-28 02:02
7년 전의 나에게 혼쭐
요새, 건장한 남성도 내 앞에선 부끄러워할만 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새벽 두시에 신라면 하나 끓여먹고 허전해서 야끼소바 컵라면을 먹고도 뭔가 부족해서 아이스크림 한통을 비우고도 성이 안 차 우유도 없이 씨리얼을 씹다말고 레스토랑에서 가져온 디져트도 좀 먹어보고. 뭐가 문제인가 싶어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어느날은 룸메이트가 컴퓨터로 ‘위대한 탄생’ 을 다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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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ield
kr-diary
2018-03-26 10:28
상관이 있거나 없는 일기.
1 엄마 몸과 정신이 성하실 적에 아빠랑 참 많이도 다투셨더랬다. 학창시절, 두분 티격태격하는 소리는 나의 알람시계였다. 매일 그 소리에 일어나 등교를 했으니까. 하지만 심장 떨리는 전쟁을 치루시고도, 저녁식사 시간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했다. 사실 그 당시에도 좀 혼란스러웠지만, 아무튼 두 분의 싸움은 뒤끝이 없었다. 매일 반복되어서 문제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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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ield
familyheritage
2018-03-24 11:54
가족의 유산 (손에 피묻힌 이야기)
방금 집에 돌아왔습니다.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을 오랫동안 자랑으로 여겨 왔는데 집에 오자마자 스팀잇에 들어 오고,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것이 4일 전이라는 것에 마음이 급해져 얼른 글쓰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사실 순례길 이야기를 가장 쓰고 싶은데... 이건 천천히 되새김하며 써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대신 ‘순대길’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springfield
kr-diary
2018-03-20 11:59
한국에서 쓰는 일기
그림 by @zzoya 1 한국에 온 뒤, 지하철을 탈 때는 한 손에 꼭 책을 들고 나간다. 예전에도 고백한 바, 독서를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스팀잇을 한 뒤로 책이 읽고 싶어진 데다 모두가 핸드폰을 하는 시공간에서는 괜히 나만 더 심심해지는 느낌이 들어서다. 멍때리는 것도 좋지만 그건 버스에서 한다. 차(버스) 안에서 글자를 보면 멀미를 하기 때문이다. 2
springfield
paella
2018-03-18 09:01
뉴욕 레스토랑 주방에서 빠에야 해먹은 이야기
빠에야를 제대로 먹어본 건 뉴욕에 있을 때예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일을 할 때였는데, 캐비어에 트러플, 푸아그라... 각종 최고급 재료만 골라 고급 음식을 만드는 우리들의 식사는 매일같이 흰밥에 닭고기였습니다. 닭고기라고 하니 호사스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양념이나 튀김옷도 없이 아무렇게 토막 내서 오븐에 구운 걸 1년 내내 먹자니 닭 냄새도 맡기 싫어졌어요.
springfield
kr
2018-03-16 13:18
스팀잇이 잘 안되네요
저녁 8시쯤부터 시도하고 있는데 사이트 접속 계속 실패하고, 이제 겨우 들어와지긴 해도 댓글이 안뜹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저만 그런거면 전 어쩌죠) 요즘 보팅을 하거나 댓글을 달 때 속도가 더뎌지고, 스팀디도 안 열릴 때가 많은데 드디어 스팀나우도 안열리고 아예 스팀잇에 들어가지지 않는 지경까지. 스팀잇 그만하고 방이나 치우라는 걸까요. 이 글도 등록이
springfield
kr-writing
2018-03-14 08:23
당신의 딱한 시선
나는 오히려 상처를 주는 쪽이었다. 그래서 ‘툭하면’ 상처받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면 귀찮았다.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상처를 받고 맨날 나만 나쁜 사람이 돼버리니까. 그만큼 내가 상처를 쉽게 받지 않는 것을 자랑삼을 때도 있었다. 나는 이렇게 꾸밈이 없고 강한 사람이라고. 나는 엄마의 사고에도 절대 울지 않았다. 엄마, 나 왔어요. 하며 아무리 말을 걸어도
springfield
camino
2018-03-13 20:24
[산티아고 순례길 diary] 3일차. 순례길의 어느 완벽한 하루 + 빠에야 만든 날
▲ 스페인 빰쁠로나 시청 앞에서 이예바(리투아니아), 빅토리아(러시아), 에드가(독일) welcome @springfield 3:00 AM 오늘의 목적지인 빰쁠로나까지는 길이 멀지 않아 느즈막히 일어나려고 했는데 빰쁠로나 다음 다음 마을까지 가기 위해 서두르는 씩씩한 페베 할아버지 일행 (어제 길에서 만난, 걸음이 빠른 스페인 할아버지 삼총사. 못알아듣는다고
springfield
kr-diary
2018-03-12 08:02
그럼에도 계속되는 스팀잇 일기.
1 방 치운다는 글을 올리고 아차 싶었다. 일단 내 방이 지저분하다는 것이 들통이 났고, 그간 고민과 시간을 열심히 눌러 써온 글 사이에 그 글만큼은 참을 수 없이 가벼워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같은 애가 보상거절을 사용하면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보상거절을 하니 ‘글’ 스위치 대신 ‘말’ 스위치가 켜진 것이다. 2 나의
springfield
kr
2018-03-10 05:51
방 치우기 전까진 나타나지 않겠다
집에만 오면 춥고 지쳤다며 이불 뒤집어 쓰고 스팀잇만 하는 덕에 한국 온 지가 언젠데 아직도 방에는 캐리어가 널브러져 있고 하하하하하 다시 돌아갈 때 이대로 그냥 들고 가도 되겠네요. 스팀잇으로 세계여행도 떠나고 그림 전시회도 가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바둑학원도 가고 우리 어머님들 ㅎㅎㅎ 하고 수다도 떨고 싶은데 방에서 괴생명체 탄생할까봐 극단의 조치를
springfield
camino
2018-03-08 22:20
[산티아고 순례길 travel] 2일차. 나에게도 동료가?!
welcome @springfield 3주 전부터 간간히 순례길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시작은 [산티아고 순례길 prologue] 까미노 인데 정말 간간히 쓰고 있어서 이제 겨우 2일차네요 :D 29일동안 걸었던 이야기라 지루해질까봐서 pen/travel/diary/photo 의 네 가지 스타일로 나눠 쓰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 [pen] D-1
springfield
camino
2018-03-07 10:29
[산티아고 순례길 pen] 2일차. 어둠 속에 나 혼자.
피레네 산맥에서 온 몸과 마음에 긴장을 한 탓인지 밤 9시에 잠이들어 새벽에 한차례 깼는데 여기 저기서 코고는 소리가 난다. 첫날 밤이니 다들 피곤하기도 했겠지. 같은 날 길을 떠난 순례자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은 몰랐다. 걷는 속도와 일정에 관계없이 누구나 첫 숙소는 이 곳이니, 알베르게가 상당히 크고 시설도 좋은 편이다. 한 때는 수도원이었다는데 이제는 순례자들이
springfield
kr-diary
2018-03-04 19:36
오늘은 10번까지 쓴 일기
1 글이 안써진다. 머리가 아프고 몸이 찌뿌둥하다. 오늘도 교회 예배시간에 쿨쿨잤다. 자려고 가는 것 같다. 오늘은 아예 부모님과 떨어져 2층 구석에 자리를 잡은 순간부터 눈을 감았다. 부모님께서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다니신 교회라 우리가족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나는 이런 존재다. 2층안내를 맡으신 권사님께서 왜 2층으로 와? 하시는데 자려구요. 미소지으며
springfield
argentina
2018-03-03 06:20
당신이 몰랐던 아르헨티나&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풍경
welcome @springfield 이젠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는 얼마 전까지 아르헨티나에 잠시 살았습니다. 여지껏 남미만 세 번을 갔었네요. 비행기로 왕복 약 60시간인데.... 한국에 오면 남미가 그리워질까봐서 남미 포스팅은 자제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남미와 저를 떼어놓을 수는 없기에 SI 선정 작가 일주일의 특전에 힘입어 오랜만에 아르헨티나
springfield
manizu
2018-03-01 12:52
봄이 오는 펜, 스팀잇에서 봄을 만나다.
제가 처음 스팀잇을 시작했을 때, 유난히 눈에 띄던 글이 있었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 바로 @manizu 님(이하 마니주님)의 수제펜 후기였어요. 그리고 그 후기에는 어김없이 @sochul 님(이하 소철님)도 함께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던 저는 ‘유명한 건가보다.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구나’ 하고 구경이나 하고 말았지요. 스팀잇을 시작한 건
springfield
kr-diary
2018-02-28 13:16
수영장의 슈퍼스타★
별과 나무를 벗삼아 고독을 즐기는 아빠와는 달리, 엄마는 늘 사람들의 중심에 있었다. 엄마가 집에만 계셨던 날은 거의 없었다. 내가 아기였을 때도 포대기에 싸서 모임마다 데리고 다니셨다고,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증언했다. (내가 얼마나 순했으면...) 사람이 좋고 궁금한 엄마는 심지어는 외국인을 집에 들여서 숫기 없는 아빠를 방에서 꼼짝달싹 못하게 하셨고,
springfield
cia
2018-02-27 12:27
[요리사의 삶] 요리학교 CIA
오늘도 동해번쩍, 서해번쩍 하는 하루를 보내고 모두가 잠든 새벽이 되어서야, 덕분에 조용히 글을 쓰고 있는데 프랑스 리옹에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윤언니. 탱고가 좋아 사랑을 했고, 사랑이 좋아 미국으로 떠났고, 다시 혈혈단신 뉴욕으로 건너가 그 곳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인정 받은 사람. 그 레스토랑의 수셰프였던 프랑스인과 결혼해 파리로 와 살다가, 얼마전
springfield
camino
2018-02-26 20:57
[산티아고 순례길 pen] 1일차. 죽지 않으려고 걸었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나는 지금 눈물에, 콧물에, 침까지 흘려가며 버티고 있다. 나를 어떻게든 이 산에서 돌려 보내려는 피레네의 바람을. 잠에서 깬 것은 5시 반의 시커먼 새벽이었다. 윗층 침대의 아저씨는 침대를 무너 뜨리기라도 할 것처럼 코를 골고 있었다. 얼마나 피곤했던 것인지 자면서 듣기로는 마치 중후한 콘트라베이스 소리 같았는데... 일어나서
springfield
camino
2018-02-25 12:10
[산티아고 순례길 travel] D-1 그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하며
welcome @springfield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리네요. 열흘 전 [산티아고 순례길 prologue] 까미노 로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약 800 km 가 되는 길을 한달간 걸었던 이야기라 반복되는 내용에 지루해지실까봐서 각각 [pen] [travel] [diary] [photo] 란 말머리로 일기에 변주를 주어 연재하려고 합니다.
springfield
kr-diary
2018-02-24 06:49
고민일기 (피곤함 주의)
1 피곤하다.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아직 짐정리도 제대로 안해 방꼴은 말이 아니고, 얹혀 사는 주제에 하루만이라도 나 혼자 있고 싶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애가 타게 내 이름을 외치는 소리.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괴로워서 미안하다. 아니, 더는 미안해 하지 않고 그저 안타까워할 것이다. 2 일어나서 가타부타 일기를 쓰는 것이기에 맨정신이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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