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오면 춥고 지쳤다며 이불 뒤집어 쓰고 스팀잇만 하는 덕에 한국 온 지가 언젠데 아직도 방에는 캐리어가 널브러져 있고 하하하하하 다시 돌아갈 때 이대로 그냥 들고 가도 되겠네요.
스팀잇으로 세계여행도 떠나고 그림 전시회도 가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바둑학원도 가고 우리 어머님들 ㅎㅎㅎ 하고 수다도 떨고 싶은데 방에서 괴생명체 탄생할까봐 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습니다. 내가 오늘 안에 방을 안치우면 진짜 ... 진짜 음. 그래 방 치우기 전까지 스팀잇 금지!
사람이 결심을 했으면 블록체인에 영구박제 시켜야지요. 아 근데 논문 써야된다면서 맨날 댓글창에 보이는 분 생각도 나고 ㅋㅋㅋㅋㅋㅋ 쉰다면서 안쉬시는 분들도 생각나고 ㅋㅋㅋ
저야말로 왜 갑자기 일본여행기를 올리고 싶죠? <겨울 떠나 보내는 것이 아쉬워서 쓰는 한겨울 일본여행> 이라는 제목도 떠오르고. -------- 여기까지 써놓고 얼른 보고 온 글에서 <내가 살고 싶은 나라는 어디인가> 라는 글 영감도 받고. 방 청소고 뭐고 진짜 어디서 누구랑 어떻게 살아야하나 ㅋㅋㅋㅋㅋ
베트남 여행가고 싶습니다, 저스트 고 나트랑편 한손에 끼고! 우리나라 남해와 동해안 일대 몇날 며칠 걷고 싶고(텐트나 노숙은 사양) 제주도도 한바퀴 돌고 싶은데 아직은 너무 춥군요. 시베리안 열차도 타고 싶고 체력 다시 회복하면 파키스탄, 네팔, 인도에도 가고 싶고. 러시아, 중국에서부터 무작정 육로로 유럽까지 간 뒤 스페인에서 배타고 모로코부터 남아공까지.... 딱 1년만 여행하고 오고 싶습니다.
‘오고’ 싶다는 말이 새삼 참 감사하고 좋습니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 결국 엄마아빠 집이긴 하지만. 갑자기 또 이렇게 부모님 생각에 울컥 ㅠㅠ
아......... 방 치우라니까 갑자기 세계여행 계획을 짜고 있질 않나 보상거절 걸었다고 너무 맘편히 막쓰는 것 같아서 스톱하고 저는 얼른 방치우러 가겠습니다. 휘리릭~~~
(12시간 후)
스팀잇에 다짐 글을 쓰니까 25일동안 안치운 방을 12시간만에 치우긴 치우네요. 저 혼자서는 못했을 거예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런데 조금 깨끗해지니 이번엔 방구조를 바꾸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아이고야~~ 그래도 캐리어 두짝 치우고 방 바닥 확보한 기념으로 잠시 댓글 가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