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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ang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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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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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신고 문장대에 오르다2
길가 그루터기에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인사하며 지나가시는 아저씨께, "여기서 문장대가 멈니까?" 하고 괜한 질문을 합니다. "한 십여 분 걸릴텐데... 구두를 신고 오셨군요. 하하하..." 웃으십니다. 속으로 "여기선 모든 거리가 십 분이군." 하며 한숨짓는데, 대여섯 살이나 됐을까, 어린아이를 동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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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신고 문장대에 오르다1
대충 꼽아 봐도 우리나라에 있는 명산은 거의 다 가 본 것 같습니다. 가 봤다는 말이 꼭 등반을 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방 대학 국문과 교수인 친구와 늘 어울려 여행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가 "오늘 설악산에 갈까?" 라는 것은 울산바위까지 오르자거나 천왕성폭포를 보자는 말이 아니라 "설악산 자락에서 술이나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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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 좀 봐조- 잉~
하윤이가 놀러왔습니다. 평소엔 잘 놀아주던 형이 어른들과의 대화가 더 재미있었던지 혹은 일부로 그런건지 암튼, 외면을 합니다. 하윤이는 애처롭게 형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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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무제 뭘 잊은 듯도 하고 왠지 하루 종일 자유롭다 연이은 송년 술자리가 과했음에도 홀가분하게 잠자리에 든다 아침, 샤워를 하려고 속옷을 벗으려는데 어?... 없다 사족: 스스로도 난감했으나 괜한 상상은 마시길...몇 일 전 너무 추워 평소에는 입지 않던 내복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그때 초인종이 울리고 '택배요' 하는 겁니다. 서두르다가 뭘 입는 걸 깜빡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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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느냐고 물으시니
강다운 강이 굽이치는 곳에서 산이라 부를만한 산에 기대어 이 거리를 오가며 이렇게 사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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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푼 이야기
술 푼 이야기 그리고 나서, 모처럼 비 오던 날 술을 마셨다 비에 젖어 낙숫물 떨구는 지난 일 곱씹으며 연이어 비내리니 술을 마셨다 비에 젖어 참회하고도 아릿함이 속들이 스미는데 오늘도, 비 내려 술을 마신다 내 잔이 넘치니, 얼쑤 탁배기 한 사발에 시름 놓고 술에 젖어 수수로이 NAVER IMAGE 매년 4명의 친구들이 겨울여행을 떠납니다. 처음에는 전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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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항에서 보는 하와이 풍경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길 가슴 부푼 체 미시령 터널을 지나니 동해가 열립니다. 경포대로 달려가 겨울바다를 한껏 느끼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머리카락 날리며 걸어갑니다. 안목항 거리 끝 커피숍 2층 창가에 앉아 바다 풍경을 보다가 친한 친구 몇에게 '겨울 포구에서' 라는 제목을 붙여 사진 몇 장을 전송했습니다. PS 오늘 저녁은 홍게만찬 그런데 한 녀석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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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빛 눈동자의 소녀2
만남은 즐거웠습니다. 함께 신촌거리를 거닐고 때로는 홍대앞 클럽을 찾았습니다. 눈내리는 날 백마역에 내려 눈싸움도 하고 딩굴기도 하다가 언 손 녹이며 막걸리도 마셨습니다. 한번은 발길 닫는 대로 락카페에 들어갔는데 초등학교 교실만한 객석은 어깨가 부딛칠 만큼 복작거렸고 교단만한 무대에선 무명의 밴드가 노래인지 고함인지 암튼, 내지르고 있었습니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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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빛 눈동자의 소녀
2학년 때, 어학원에서 일하던 동아리 선배가 학교를 찾아 왔습니다. 손바닥만한 스테이크와 한 판에 세개씩 놓인 후라이를 매일 먹었더니 라면이 제일 그리웠었다는 이야기며, 한 흑인 병사는 똥싸러 가면서 샌드위치를 들고 가더라는 이야기며 한국 군대와는 사뭇 다른, 형이 복무했던 카투사 무용담을 안주 삼아 한 잔 했습니다. 헤어지려는데, "이번 주말 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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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이제 막 태어나는 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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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우리집 고드름은 석순처럼 자라납니다. 잘 자랍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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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
7번 국도 한 상 유 강쇠바람이 내동댕이친 바다 방파제에 부딪쳐 험하게 부서지고 애먼 기암 하나 옴팍 젖어 넋없이 하늘바라기 햇살은 그런 바위가 애처러워 조그맣게 웃어 보이는데 마구 밀치어 국도에 걸쳐 앉은 해안선 젖은 몸 말릴 겨를도 없이 팽개쳐지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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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와 숙녀
대학원에 진학하고 얼마동안 서울을 떠나 기차통학을 했습니다. 학교가는 일이 한동안 즐거웠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기차를 타고 떠날 수 있다는 설레임을 안고 역으로 가서 표를 끊습니다. 그리고는 조금 일찍 플랫폼으로 내려가 선 채로 가락국수를 먹습니다. 기차가 출발하고 차창에 스치는 도시의 풍경을 잠시 즐기다 보면 변두리의 삶이 펼쳐지고 곧 진달래 물드는 산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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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낮술 한 상 유 왜 그리 마셔대냐고? 바보 해장술 마시려고 그러지 노-란 달 참 예쁘다, 그치? ... ...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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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간밤에 눈이 꽤 내렸습니다. 엄청 춥습니다. 그래도 눈내린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설거지를 하려다 문득 부엌창으로 내다 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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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좁은 이야기
한 TV 프로그램에 혹해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패키지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를 한 번에 다녀 올 수 있는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이른 아침 인천공항에 내려 지정된 장소로 가니 여행사에서 모든 일정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어 처음부터 편했습니다. 홍콩에 내리자 가이드가 친절하게 안내하며 식사부터 준비했더군요. 그저 유치원생들처럼 졸졸 따라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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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적인 밤
트로트적인 밤 한 상 유 1 오가는 빗줄기로 젖었기에 허름한 선술집을 밝히는 삼십 촉 외등아래 망설임도 잠시 포실한 온기에 이끌렸는데, 뜻밖이었다 라흐마니노프라니, 어쨌든 왼손에 기댄 그녀의 거반 빈 잔을 채우며 어렵게 말을 걸듯 서슴- 서슴- 1악장이 시작되고 있었다 "소주 한 잔 할 수 있을까요?" "그러시죠"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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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림사랑
저는 오지호의 남향집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속상한 일, 짜증난 일들이 사그라들곤 합니다. 베르메르의 델프트 풍경도 좋아합니다. 그의 그림을 보며 어느 구름 짙은 오후 델프트의 운하를 거닐곤 합니다. 장욱진 김환기 박수근 이대원 김기창 등 많은 우리의 화가들과 마네 모네 르느와르 세잔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기억합니다. 저는 화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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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 대한 단상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키순대로 번호를 결정했었습니다. 제일 작은 친구가 1번 제일 큰 친구가 끝번호였지요. 아주 작은 친구들이나 큰 친구들은 번호 정하기가 수월했지만 고만고만한 친구들은 서로 뒷번호가 되려고 애쓰곤 했습니다. 저의 키는 국가가 공인한 172센티 입니다. 중1 때 165였고 중2 때 168쯤 이었습니다. 어떻게 기억하느냐고요? 사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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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를 하며
베었다 30년을 하고도 이렇게 서툴 수가 스무 살 여름, 살갑게 굴던 친구의 연인이 안겼다. 친구는 내 앞에서 울었고, 그렇게나 어설픈 사랑 둘 다 잃고만 서툰 갈무리 아프더니 다시 만난 그녀를 그저 보내고 돌아와, 사실 알만큼 알면서 모르는 척 해주는 너의 현명함에 무색하여 게다가 나의 나 됨 넋두리인지 시인지 30년 술을 동이고, 소심하게 올랐다가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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