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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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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힘자랑하는 '호모 에렉투스'
퇴근시간이 지나서 지하철 안이 조금 한가해졌다. 그런데 갑자기 한쪽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남자 둘이 언성이 높아지며 말싸움을 시작했다. 덩지가 크고 '남자답게' 생긴 남자가 순하게 생긴 남자의 목과 가슴을 손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순하게 생긴 남자도 마냥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는다. 폐쇄된 지하철 안에서 영문도 모른 채 그 싸움을 지켜봐야만 했다. 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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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tring geometric abstraction(抽象化) 0010
수퍼스트링 끈 이미지 작업. 수퍼스트링(super string) 이론은 가장 작은 입자가 점이 아니라 진동하는 끈으로 이루어졌다고 본다. 끈의 진동수에 따라 현악기의 음과 음색이 변하는 것처럼, 끈으로 된 입자의 진동에 따라 입자의 성질이 변한다. '만물의 이론' 후보로 꼽히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수퍼스트링(SuperString)은 이 물리학 이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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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부르주아 남편'을 섬기는 프롤레타리아 남성
순종적이고 얌전한 행동을 하는 사람(남자)에게 여성적이라고 말한다. 생물학적 성이 아닌 사회적 성(젠더)의 특성을 설명할 때 '여성적'이라는 말을 사용된다. 가진 자(부르주아)는 순종적이고 얌전한 못 가진 자(프롤레타리아)를 원한다. 대부분의 남성은 못 가진 자(프롤레타리아)이다. 순종적인 사람은 가진 자의 특권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역사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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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달라야만 한다는 생각을 비판한 것일지도
도장/열쇠 집 아저씨가 지금 출근했다. 철제 셔터문에 도배되어 있는 포스터를 떼고 있다. 어젯밤 누군가가 마구잡이로 붙여 놓았을 포스터를 찢어지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떼낸 다음 반듯하게 접어서 종이가 필요한 이들이 가져가기 쉽도록 전봇대 옆에 가지런히 놓는다. 수십 년간 홍대 정문 앞에서 도장집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포스터를 떼내었을까. 문득 생각해보니 이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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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링(혼자서 욕설을 토해내는 남자)
'나는 타락해 있었다. 여자와의 사랑과 책에 대한 사랑을 선택하려면 책을 선택할 정도로 타락해 있었다.' 조용한 방안에서 <그리스인 조르바>의 이 멋진 문장을 음미하고 있었다. 대입을 준비하는 남학생의 학부모라면 자기 자식이 이렇게 '타락'하기를 바랄 것이다. 갑자기 적막을 깨고, 창밖에서 고래고래 욕설을 내지르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싸움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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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tring geometric abstraction(抽象化) 0009
수퍼스트링 끈 이미지 작업. 수퍼스트링(super string) 이론은 가장 작은 입자가 점이 아니라 진동하는 끈으로 이루어졌다고 본다. 끈의 진동수에 따라 현악기의 음과 음색이 변하는 것처럼, 끈으로 된 입자의 진동에 따라 입자의 성질이 변한다. '만물의 이론' 후보로 꼽히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수퍼스트링(SuperString)은 이 물리학 이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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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가 있는 교육
2003년에 처음 대학 강의를 시작하고 이제 16년째 접어들었다. 나의 주관적 경험으로는 튀어나오는(좋은 의미로) 학생들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4년제 대학은 벽돌공장에서 찍어 나온 듯한, 다들 좀 비슷하고 모범적인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2, 3년제 대학은 전공에 관심 없고 단지 전문학사 학위만을 받으려는 학생들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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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늘(단점)을 남에게 투사하는 것
• 그늘의 투사 '일반적으로 자신의 무의식을 상대방에게 뒤집어씌워서 의식적으로 집착하는 콤플렉스를 가리켜 투사라고 한다. 자신 속에 있는 그늘을 상대방에게 투사하는 심리현상을 그늘의 투사라고 한다. 대개 자아와 비슷한 대상에게 향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 무의식의 차원에서는 그늘의 투사가 주로 친밀한 인간관계(부부, 고부, 동료 등)에서 일어난다.'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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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 보이고 싶어 하는 약한 수컷들 - 영화 '더 그레이'
영화 '더 그레이' 감상. -늑대 무리에게 쫓기는 인간 수컷 무리들. 인간 수컷 무리 중에 한 남자가 거친 말투로 계속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그 정도가 심해지자 주인공은 그 '거친' 남자에게 그냥 무서운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그 거친 남자는 욕설과 강한 상남자 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실은 그는 그 무리들 중에서 가장 여리고 나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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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긴 머리는 더워요
나의 성별은 남자다. 머리카락이 등의 반 이상을 덮을 정도로 꽤 길었다. "그렇게 머리가 길면 이런 날 많이 덥지 않나요?" 요즘처럼 푹푹 찌는 어느 날, 그가 나름대로 최대한 정중하게 나에게 말했다. 그는 내가 그림을 가르치는 학생(여자)의 남자 친구였다. 자신의 여자 친구를 자주 데리러 오곤 했다. 그 여학생은 자신의 남자 친구가 홍콩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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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어른들이 돈 얘기로 꽃 피우다 - 수영장에서 10
그날은 휴일이라 무리 지어 오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평일의 수영장은 혼자서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탈의실에서(들어가는 중) 30대 남자 둘이 진지하게 축구 얘기, 아니 돈 얘기를 한다. 호날두 이적료가 몇천억이고... 누구 연봉이 얼마였으며, 맨유 시절에는 얼마를 받았으며... 탈의실에서(나가는 중)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프로야구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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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영성(靈性)
삐쭉이 솟은 첨탑 모양의 구조물이 정문을 장식하고 있었다. 교회의 첨탑 같은 그 장식물에서 위압감이 느껴졌다. 키취적으로 모방한 흔적이 역력했다. 세련됨이나 따뜻함과는 거리가 있는 그 구조물에서 명예와 권력에 대한 동경과 욕망이 느껴졌다. 정문 안으로 들어갔다.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의 건축물과 투박하고 거친 건축물이 섞여 있었다. 옛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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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가 '행복'한 개가 되다
어느 날,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이곳으로 흘러 들어왔다. 잘 못 먹었는지 비쩍 말랐다. 몸엔 털이 하나도 없다. 피부병에 걸렸는지 앙상하게 드러난 피부는 거무튀튀한 회색빛에 우둘투둘하다. 얼굴은 주눅이 든 표정이 역력하다. 누구는 피부병이 아니라, 잡아먹기 위해 털을 태운 자국이 아닌가 짐작하기도 했다. 그랬다면 아슬아슬하게 도망친 것이리라. 안거나 쓰다듬기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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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말에 담긴 폭력
'꿈을 가져라.' '인생은 한 번 뿐이니까 하고 싶은 것을 해라.'같은 말은, '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말이다. 20년 이상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두 뮤지션이 있다. 둘 다 팬과 평론가들에게 '좋은'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둘 다 음악만으로 먹고살 수는 없기 때문에 생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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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권력 4
20년 전은 애연가들의 세상이었다. 길거리, 공공장소, 카페, 식당 등 금연 표지판만 없다면 웬만한 장소는 흡연이 가능했다. 요즘은 그 반대로 흡연 표지가 있는 곳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 머리가 허리까지 길어서 간혹 여자로 오인받던 시절이었다. 담배를 피우며 신촌의 술집 골목을 걸었다. 앞에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 둘이 걸어오면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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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저씬 남자야, 여자야?- 수영장에서 9
수영장 탈의실에서 대여섯 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또 시작이군.' 옆에 있는 아빠한테 묻는다. "저 아저씬 남자야, 여자야?" (탈의실은 밝지 않고 거리는 좀 떨어진 편이다.) 아빠가 남자라고 답하자. "근데 왜 머리가 길어?" // 얼마 전 한 포스팅을 봤다. 목소리가 여자처럼 가는 남자에게 택시기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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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권력 3
그는 자신이 몸담은 조직의 대표(실제 소유주)와 동갑이었다. 그와 소유주는 둘 다 남자였다. 소유주는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그와 직접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유주는 애연가였다. 소유주는 그와 일 얘기를 하며 자주 담배를 함께 피웠다. 그는 애연가는 아니었지만 소유주의 기분을 나름 맞춰주기 위해 함께 담배를 피웠다. 어느 날, 조직의 '윗선'이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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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페이스북은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안부를 온라인상에서 편하게 주고받는 것에서 시작했다. 개인적인 신변잡기, 일상, 자랑, 힘들었던 일 등을 페친과 공유한다. 위로받기도 하고 위로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포스팅 때문에 불쾌해지기도 한다. 페이스북은 개인적인 안부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서 1인 미디어로 진화했다. 1인 언론사, 1인 방송국, 1인 홍보기획사 등의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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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권력 2
#1. 옷을 말끔하게 차려입은(패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듯한), 2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한 세련된 남자가 주택가 골목 어느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맛있게 피우는 것이 아니라 멋있게 피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멋있게 보이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손으로 턱 전체를 깊숙이 감싼 채 담배를 입에 물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 동시에, 마치 고뇌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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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호하기 위해 자아를 버리는
4월 말 어느 따스하고 화창한 봄날이었다. 버스를 탈 때 소소한 기쁨은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는 것이다. 운 좋게 그 자리에 앉았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창밖의 거리를 구경했다. 소소한 행복은 곧 깨졌다. 신경질적인 경적소리가 끊임없이 이어폰의 음악을 뚫고 들어온다. 경적소리는 밖에서 들리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탄 버스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버스 운전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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