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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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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 designer, free improvisation music dr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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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February 5, 2018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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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 2.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만족감을 느낀다. 그 필요가 나를 갉아먹는 일이라도 ‘나’는 남에게 필요한(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 욕망 때문에 ‘나’라는 주체가 없어지고 남의 필요(관점)에 의해 살게 된다. 요 임금은 다른 이에게 영향을 주거나 다른 이로부터 영향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_ 덧 1. ‘어떤 책’에서 읽은 글인데, 이를 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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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
누군가 ‘나’에게 “너는 모른다”라고 말했을 때, “나는 안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쓸모없다. '내가 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생각(느낌)'을 상대방에게 알려줄 수는 있다. 하지만 무엇을 알거나 모른다는 사실을 서로 전달(소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대화’는 쓸모없고 의미 없다. ‘어떤’ 책 중에서 발췌, 요약. _ 덧. 대부분의(거의 모든) 토론이 쓸모없는(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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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 예찬 4. (부제: 귀찮음의 시작)
국민학교(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산수 시간이었다. 선생님이 뺄셈을 설명하면서 칠판에 예를 하나 적어 주셨다. 6-3=3 6에서 3을 뺐더니 3이 나왔다. 그렇다면 뺄셈은 ‘어떤 숫자’를 빼면 바로 그 ‘어떤 숫자’가 그대로 나오는 것이로구나. 선생님이 칠판에 우리가 풀 문제를 적어주셨다.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공책에 그 답을 적었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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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 예찬 3.
젊은 날의 ‘미시마 유키오’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 싫다는 소리를 자주 했나 보다. 어느 날 친구들이 미시마를 다자이에게 데려갔다. 미시마는 다자이에게 직접 “나는 다자이 씨의 문학이 싫습니다.”라고 말했고 다자이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렇게 찾아왔다는 건 역시 좋아하는 게 아닌가”라고 답했다고 한다. 진짜로 싫어했는지 좋아했는지는 미시마 외에는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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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선생, 다른 학생 2.
상남자처럼 보이는 수영강사가 유치원 다닐 정도로 보이는 작고 어린 여자아이를 가르치고 있었다. 수영강사는 상냥하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참 잘했어요, 자, 이렇게 팔을 올려요. 옳지~”라고 말하며 부드럽게 수영을 가르친다. 여자아이는 집중하며 능동적으로 잘 따라 한다. 몇 주가 지난 후, 다시 그 강습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그 여자아이의 수영실력이 크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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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즐기러'
직접 공연을 본 적은 없지만, 인터넷에 있는 영상만 보고 뮤지션(연주자)의 ‘실력’을 파악했다고 쓴 어떤 댓글을 봤습니다. 그런데 그런 판단(판결) 능력이 과연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글을 쓴 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영상만으로 연주자의 ‘실력’을 파악하는 능력은 없습니다. ‘연주 기술’은 살짝 가늠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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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 예찬 2
'귀차니즘 사람(모든 일을 귀찮아하는 사람')은 운전할 때 웬만하면 차선을 바꾸지 않습니다. 차선을 가장 적게 바꾸는 효율적인 길을 택합니다. 반면 남이 피해를 입건 말건 자기만 먼저 가려고 얌체같이 끼어들고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는 ‘부지런한’ 더 씽(The thing)들이 교통 정체와 사고를 유발합니다. ‘귀차니즘 사람’은 사회의 평화와 안녕에 크게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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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 예찬 1.
*모든 일을 귀찮아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더 효율적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귀찮은 일을 줄이기 위해) *오히려 부지런한 인간이 이 세상을 비효율적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특히 멍부가.(멍청한데 부지런한) *관료제 사회에서는 일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멍부가 일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에서, 일을 했다는 것을 증명(확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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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처음 만나 알게 된 사람(외국인)에게 땅과 그 주변 공간을 가리키며 말했다. “welcome to the universe” 이 인사말을 건네고 나서 문득, 이 말을 어디선가 흉내(표절) 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기억났다. 어떤 영화의 대사에서 영향을 받았다. 영화 속 주인공이 처음 만난 신비한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시죠?” “난 우주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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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경험디자인’ 워크숍.
워크숍 기록 1. _ 색과 형태만이 디자인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색과 형태를 느끼는가 하는 지각 작용에 관한 연구도 디자인의 중요한 주제이다. 따라서 인간의 감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관찰하다 보면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의 디자인. HAPTIC. 하라 켄야. 103쪽. _ ‘소리경험디자인’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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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
가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개인 브런치나 블로그에 단편소설 습작을 올린다. ' 00 이야기 1-1'처럼 제목을 달고, 글 마지막에는 ‘to be continued…’를 넣어서 '소설'임을 알린다. 백업용이라 이런 ‘표시’를 가끔 생략할 때도 있다. 나(1인칭 화자)를 스스로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인물로 설정하고 쓴 습작이 하나 있다.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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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짧은 독후감. '멀티 유니버스'
<멀티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홀로그래피 우주론. 스티븐 호킹은 블랙홀의 엔트로피가 사건 지평선(블랙홀의 경계면)을 덮는 플랑크 길이 사이즈의 작은 사각형의 수와 같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각 사각형은 1비트의 정보를 담고 있다. *엔트로피는 정보를 말한다. *사각형은 디지털 사진의 픽셀에 비유할 수 있다. *정보는 3차원이 아닌 2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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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몇까지 세어봤어?”
“숫자 몇까지 세어봤어?” “글쎄, 모르겠네. 천 단위 정도?” 얼마 전에 문득 갑자기 궁금해져서 선배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숫자를 실제로 ‘경험’했을까.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이 세상에 당연히 먼저 존재했다. 그는 숫자를 입으로 세지 않고 손으로 써서 기록(작품)을 남겼다. 로만 오팔카 Roman Opałka는 1965년부터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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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내 앞에 젊은 아빠가 두 딸과 함께 발랄하게 걷고 있었다. 한 아이는 아빠 손을 잡고 있었고 다른 아이는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혼자 앞서 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빠는 손 잡은 딸만 데리고 건물 옆으로 숨었다. 앞서 가던 아이는 뒤를 돌아보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아이에게 입 모양과 손짓으로 아빠와 언니가 여기에 숨어 있다고 몰래 알려주었다.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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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굴레
앞에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걷고 있었다. 남자가 여자의 어깨 ‘위’에 팔을 얹고 가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남자의 팔은 여자의 어깨 위를 누르면서 목을 두르고 있었다. 그 팔이 좀 무거운 올가미처럼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어렸을 때 생각이 났다. 나보다 키가 작은 친구의 어깨 위에 팔을 얹고 걸으면 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형태’로 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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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게스트하우스에서 일본말을 쓰는 사람들이 나왔다. ‘게스트하우스’와 ‘일본말’, 이 두 조건으로 짐작건대 이들은 일본 지역에 살면서 일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그중 장년의 한 남자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꽤 ‘맛있게’ 피우는 모습 때문에 눈길이 갔다. 담배를 다 피운 다음 가지고 있던 휴대용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고 꽁초를 담았다.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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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어소시에이션(association)으로서의 국가’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이른바 ‘정부’다. 정부는 특정한 소수의 사람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개인적(특수한) 경험에 지배받는다. 이들이 ‘국가’의 목적에 알맞은, 나름 선하다고 생각하는 ‘집행’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국가(사회)의 이익이라고 혼동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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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가 아닌 '위험' 표지판
경의선 숲길과 책거리에는 꽤 많은 ‘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자전거, 전동 킥보드 출입 제한’ 현수막이 가장 많다. 5~6개 이상 되는 것 같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는 이들을 자주 만난다. 아마 바로 옆에 있는 차도보다 이 길이 편해서 많이들 다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많은 현수막’들’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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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천진하고 '무서운' 사피엔스
어렸을 때 처음으로 NIKE ‘AIR’ 운동화가 나왔다. TV 광고에서는 ‘AIR’ 쿠션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기 쉽도록 밑창 옆면을 자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멍이 숭숭 뚫린 치즈 같았다. _ 실제로 출시된 제품이 아닌, 품질 인증 검사를 맡은 샘플용 나이키 에어 신발이 생겼다. 신나게 신고 다녔다. 그 신발을 본 아이들이 이거 ‘짜가’ 아니냐고 물었다. 진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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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와 인품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걸음걸이를 인식하는 보안 기술이 등장한다. 얼굴, 지문, 홍채와는 달리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그래서 걸음걸이를 흉내 내는(위조하는) 것이 아니라 걸음걸이를 저장한 데이터를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뚫는다. _ 그러고 보니 버릇으로 굳어진 한 사람의 걸음걸이는 그 사람의 성격과 성향, 심지어 인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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