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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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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 한잔의 여유만큼은 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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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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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kiwifi님 감사요.. 배웅 거리를 등진 해를 따라 어슴푸레 쓸려 가는 가로수 가지 끝이 미명을 잡지 못해 손을 툭 떨구었다 상점마다 불을 켜고 거리의 조명이 알록달록해지면 천천히 걷고 싶다 찾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분식집 아주머니 곁눈질 때문에 김밥 한 줄 억지로 삼키면 막무가내로 찾아든 완전한 어둠이 오히려 더욱 환해진 빛에 가려지고 숱한 인생의 주인공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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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뜻하지 않은 1 연휴 전 포스팅에서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더 좋다고 했었다. 후회한다. 일하는 것보다는 복작스러운 처가 쪽 식구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것이 더 좋은 것이었다. 일하고 싶다고 해서 하고 안 하고 싶다고 해서 안 할 수는 없지만, 마음가짐이 그래서는 안 되었다. 평소 장사가 잘 되지는 않았는데 추석 연휴에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손님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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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개점휴업 보팅파워 거덜남... 하드포크로 하루 쉬었는데 충전으로 한 3일 더 쉬어야겠네요.. 보팅파워가 왜 뚝 떨어져 있는 건가요... 미워진다... 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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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것
임재범의 비상. 그토록 오랫동안 우움츠렸던 날개~~~ 신해철의 길 위에서, 황머시기의 나는 할 수 있어, 다시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강산에의 거꾸로~~연어처럼. 등등... 이런 자기암시적이고 열심히 부르기만 해도 자아가 실현될 것 같은 노래를 많이 불렀었다. 20대 때 얘기다. 일부러 찾아서 들은 건 아니고 멜로디에 혹했었는데 흥얼흥얼 따라 부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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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오네요
1 명절 연휴에도 가게는 열어야 하는데 고백하자면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더 좋다. 친가 쪽이야 왕래도 없고 서로 데면데면해서 무소식이 희소식인 양 지내고 있다. 난 장남이라 차례건 제사건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고 할 도리만 다할 뿐이다. 처가 쪽은 예전에도 이야기 한 바 있듯이 1남 4녀의 집안이다. 장인 장모와 5남매는 모두 A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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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kiwifi님 앞날에 광명이... 주름살 별보다 많은 마음이 하나씩은 품고 있는 가시 돋친 외로움 날 때부터 일렬종대로 걷는 것이 아니야 강을 건너 흠뻑 젖어서 오거나 굴곡진 길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오지 깨진 거울 어긋난 틈새처럼 민낯의 이마에는 어제와 오늘을 가르는 주름 한 줄 토닥이고 쓰다듬은 날이 몇십 년인데 아픈 것도 아픔을 주는 것도 철부지와 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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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날
@kiwifi님 감사합니다. 뻔뻔한 날 제철 만난 꼴뚜기마냥 분주한 참새 한 무리 색조 화장 곱게 칠한 코스모스 꽃잎 아래 투명한 그림자 볕 좋은 공원에서 노는 아이 날벌레 떼에 숨은 모기 한 마리와 사투를 벌이고 호숫가 바람이 산책로를 거닐고 밤송이 까뒤집은 가을 하늘아 여문 것들의 살 냄새를 기다렸구나 속 고쟁이까지 들춰낼 참이냐 뭉게구름 치맛자락은 붙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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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머피의 법칙
1 아이들에게 쿠키를 구워 준 때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쿠키는 굽는 족족 성공했지만, 빵은 실패를 거듭했었다. 분명 식빵 반죽을 입력했는데, 시골 국도변 아담한 휴게소에서 파는 술빵이 출력되어서 저렴한 입맛답게 맛있게 먹기도 했었다. 쿠키 관련 책을 사서 한가지씩 만들어 갈 때마다 아이들과의 소소한 즐거움이 쌓여갔다. 아이들은 먹음직스런 크랙 위에 시나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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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흐리멍텅한 존재
유통업을 하던 때에는 포토샵을 열어 누끼따는 일을 자주 했었다. 사진의 원하는 부분만을 잘라내는 일이다. 누끼를 따기 위해 사진을 확대하다 보면 잘 안 보이던 픽셀이 보이면서 사진에 나타난 경계들이 흐릿해진다. 배경과 예쁜 접시의 경계선은 모호해지고 바둑판 같은 픽셀의 합은 알아보기 힘든 이미지로 흐리멍텅해진다. 본질은 외피로 둘러쌓인 단단한 내핵 같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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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땡기는 날
대문을 만들어 주신 키위파이님 감사요.. 와인 땡기는 날 수입 맥주 할인 가격을 잊지 않고 마트 입구의 과일은 꼼꼼하게 챙겨보고 이름 없는 빵집으로 멀리 찾아가고 하굣길 달려오는 아이를 눈 시리게 바라보고 맑은 미풍이 살갗 솜털 사이에서 개구진 미끄럼을 타고 풀잎 하나 꽃잎 하나까지 목청껏 합창하는 파란 날에는 철 지난 옷가지 옆자리에 아직 따뜻한 당신의 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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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g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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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 시들
대문을 만들어 주신 @kiwifi 님 감사합니다. 키위파이님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해 주신 대문을 걸고 싶은데 대문의 주제를 "시와 함께"로 특정하다 보니 조금 난감해 졌어요. 요즘 시가 잘 안 써져서 손 놓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오마주 프로젝트가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대문 제작을 요청할 때부터 아마도 오마주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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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없어졌어요.. 야호
1 엄마하고 이모하고 울 형아들하고 이모네 형아들하고 오션월드에 놀러 왔어요. 이모가 이모부 차를 강탈했지요. 아빠와 이모부가 없어서 너무 즐거운 여행이에요. 물놀이 실컷 하고 나서 배고프다고 징징댔더니 엄마가 주섬주섬 뭔가 차리고 있어요. 엄마와 이모는 처음엔 만면에 웃음 띤 얼굴이었는데 놀러온 지 3시간 만에 폭탄이 되었어요. 머리에 연결된 심지가 타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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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스팀 떡상 가즈아(내용과 무관)
1 내가 본 최고의 블록버스터 영화는? 본 얼티메이텀이었다. 인피니티 워를 보고 나서는 두 영화 중 어느 쪽에 점수를 더 줄지 고민했으나 둘 다 5점 만점에 4.9점을 주기로 했다. 스토리의 배치와 밀도, 액션의 독창성, 눈물에 호소하지 않는 담백함, 사뭇 진지한 전개 등 내 기준에서 나무랄 데 없고 군더더기 없는 영화들이다. 아내는 첫째 아이가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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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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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하늘과 빛나던 내 청춘
1 조각난 하늘 온갖 뉴스와 지식이 범람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인식의 범위는 시공간적으로 대단히 넓어져서 그 총량의 0.1%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려나. 세상의 중심이었다가 태양계의 중심이었다가 태양계의 주변부였다가 우리 은하의 변두리였다가 수천억 은하 중의 하찮은 한 개로 전락했고 잠잠하고 공허했던 우주는 사실 언제든 지구를 토막 낼 수 있는 위험천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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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영화 리뷰와 아내
1 신과함께 인과연 재미난 만화를 한 편 본 느낌. 웹툰이 원작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조금 다르다. 영화에서 서사의 밀도는 시간의 제약을 벗기 힘들다. 이야깃거리가 넘쳐서 주워담기 바쁘다 보면 요약 정리해 놓은 노트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원작 웹툰을 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원작의 이야기를 충실하게 재현하고자 애쓴 느낌이 든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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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
본적 사막에서 태어난 사람은 모래 언덕 뜨거운 감촉을 잊지 못하고 가시 덮인 키 작은 관목 숲을 보고 자란 사람은 황무지의 바오밥 그늘보다 안락한 잠자리를 알지 못한다 덤프트럭에서 자갈 한 개 떨어졌다 동그랗게 다듬어 주던 물길 어루만짐의 강을 떠난 돌멩이는 차에 치이고 발에 채이면서 몇 번의 고비를 넘길까 제 발로 돌아가지 못하는 단단한 그 마음이 슬픔 아니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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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여행
2017,7,4 화진포로의 여정을 시작했던 영덕 2017년 7월 4일 화요일, 영덕에 도착했다. 근 5년간 일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혼자 하는 여행을 계획했었다. 몸과 마음이 피로와 상처로 너덜거렸다. 마음이 떠난 순간부터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다. 8월이나 9월까지 일하면서 천천히 생각하라는 얘기를 듣자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일을 그만해야겠다고 말한 것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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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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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으로 몸보신
후배 두 명과 지난 겨울에 방문했었던 당뫼산장. 귀곡산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추어탕을 맛있게 끓이는 집이다. 큰 길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농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장사하기는 애초에 어렵다. 아는 사람과 함께 오지 않으면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곳이다. 증상은 이랬다. 졸리고 눕고 싶고 몸에 기운이 없다. 어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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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하)
그 부스에 있던 공중전화기는 지금은 박물관에나 있을 것이다. 전체가 주황색으로 색칠된 큼직한 전화기였다. 그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어서 송신하는 쪽, 그러니까 입을 대는 쪽의 마개를 열어보란 것이었다. 계산기가 그 작은 공간에 들어갈 리 없으니 이것도 쪽지가 분명했다. 그곳은 귀신이나 범법자들의 아지트로 쓰이고 있던 컴컴하고 구석진 곳이었다. 내가 태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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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상)
학창 시절의 아쉬움 중 하나는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을 거의 못 받아봤다는 것이다. 인간관계? 나쁘지 않았고, 친구? 적당히 있었으나 내 생일은 아쉽게도 여름 방학의 한가운데였다. 하루만 지나면 친구건 식구건, 모든 대소사를 셀프 리셋하는 어린 머스마들의 세계에서 방학 중의 친구 생일을 챙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꽃피는 춘삼월쯤으로 생일 부계정을 일찌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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