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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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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고 있어도 보고 있지 않다
우리는 사랑을 받고 싶으면서도 약한 마음을 들킬까봐 가시를 내세우고. 우리는 사랑을 하고 싶으면서도 상처를 받을까봐 차가운 척 하고. 우리는 마음을 열고 싶으면서도 쉬운 사람으로 보일까봐 주저하고.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나아가고 싶지만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 스스로를 의심하고. 우리는 누군가를 돕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나의 호의가 오해가 될까봐 선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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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인간관계에서 겪는 대부분의 문제는 나를 내 원래 모습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포장하고 싶은, 쉽게 말하면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즐겨 하지 않고 그래서 나는 사람들한테 잘 보일 필요도 없어 라고 의식적으로는 생각하지만 사람들을 마주칠 때마다 좋은 사람, 내 본래 모습보다 더 괜찮은 사람으로 비춰지려고 안간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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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내가 끊임없이 느끼는 것은 내가 그들과 다르다는 것. 하지만 나는 그들과 비슷한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나는 그 와중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해 나간다. 나의 본모습을 보이면 그들이 나를 싫어할 것이라는 불안감. 나는 오늘도 나를 그들과 비슷한 포장지로 정성스레 싼다. 사람들을 만날 때 화장을 하고 나가듯이 이것도 단지 화장일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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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나의 행복과 남이 생각하는 나의 행복
나는 게으르다.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딱히 노력해본 일이 없다. (수포자였지만 수학을 잘 하기 위해 한번도 노력하지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이루어낸 것들은 (이루어내었다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게 아니라 인연에 따라 그렇게 되었다. (중국어를 싫어했지만 매일 중국어를 하며 산다. 공부도 안 하면서 홍콩에서 대학원을 졸업했다. 노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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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품이 주는 기쁨
아기가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 아기의 모든 것에 감탄한다. 여느 연예인의 아기도 내 아기의 미모에 비할 수 없으며, 여느 신동도 내 아기의 재능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내 아기 몸매의 황금 비율에 감탄하며 (5등신쯤 될것이다) 손짓 발짓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요즘에 감탄하고 있는 게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내 아기의 발가락 주름이다. 자잘하게 잡힌 정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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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허리가 아프다 (강수진 vs 애기엄마)
예전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에서 강호동이 직접 독일에 있는 발레리나 강수진을 찾아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강수진의 말이 인상 깊었다. "몸이 항상 아파요. 매일 연습을 하니까요." "운동을 하다보면 몸도 적응을 해서 어느 순간 괜찮아지는데, 항상 아프다구요? 연습을 도대체 얼마나 하시길래.." "어제보다 더 나아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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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시어머니와 아기를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시어머니께서 저녁준비로 집에 먼저 들어가시기 위해 손녀에게 바이바이 하고 인사하고 몸을 돌리시는 바로 그 순간, "꽝" 하고 충돌사고. 보드를 타고 오던 아이와 충돌했는데 순식간에 둘은 바닥에 넘어져있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친데는 없지만 놀래서 울먹거리고 있었고, 시어머니는 얼굴이 까지는 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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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아이덴티티
다른 이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면서 사실은 다른 이와 깊게 마음으로 연결되고 싶은 마음. 나는 조용하게 혼자 있고 싶어 하면서도 누군가와 나의 마음을 같이 나누고 어깨동무하고 손을 잡고 싶은 마음. 나는 속박받는 것은 싫어 내 마음대로 할거야 하면서도 막상 자유로운 시간엔 어찌할지 몰라 방황하는 내 마음. 나는 말 하는 것이 귀찮아 하면서도 막상 좋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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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화창하면
햇빛이 화창하면 햇빛을 즐겨 주세요. 바람이 불면 바람을 느껴 주세요. 비가 내리면 빗소리를 들어 주세요. 길에 핀 풀꽃도 한번 바라봐 주세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눈길을 줘 보세요.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머릿속 모든 상념들보다 더 중요한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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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룸'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십대에 납치되어 7년동안 같은 방에 감금되어 범죄자의 아들을 낳고 그 아들과 탈출하여 회복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인데 아마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을 것이다. 가끔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을 때도 있으니.. 이 영화에서 눈여겨봤던 것은 감금되었던 시기의 절망도, 나갈 수 있을거란 희망도 아닌, 바로 탈출하고 나서의 엄마의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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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짧은 두달여간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다시금 가정으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봐야하던 상사 눈치, 언제 여섯시가 되나 아침부터 시계만 바라보던 나날들. 진짜 나의 시간을 이렇게 버리는 대가로 시간당 돈을 쳐주는 구나 싶은 하루하루. 예전에 가정주부로 있었을 때는 참으로 마음이 답답했다. 나도 무언가 나의 가치를 발휘하고 싶은데, 현실의 나는 항상 청소 걱정, 밥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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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나, 현실의 나
가끔 보면 나는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려 하는 것 같다. 나의 아기와 놀 때도 나는 가끔 내가 누군가를 연기하려 하는 것 같을 때가 있다. 평소의 내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 아닌 어디선가 보았던 들었던 모범적인 그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연기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게 내가 진짜 되고 싶은 엄마의 모습인가? 순간 생각이 들면서 이것은 어디선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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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모습, 진실
예전에는 표면에 드러나는 모습을 많이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나를 보고 자주 웃는 사람은 호의적이고 예의가 바르고 좋은 사람이다. 나를 보고 무표정인 사람은 나에게 좋은 감정이 없다. 그러므로 좋은 사람이 아니다. 등등 표면에 드러나는 것을 진심으로 많이 믿었던 것 같다. 근데 요즘 들어서는 나에게 지속적으로 무표정인 사람(웃어줘야 할 상황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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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함
1일1식이 유행한 적이 있다. 1일 1식을 해서 건강을 유지한다는 일본의사가 쓴 책을 읽고 나도 한동안 시도를 해보았다. 건강에는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오래 하기는 힘든 습관이더라.. 그런데 또 다른 데선 사람은 규칙적으로 세끼 식사를 해야 건강하고 아침식사는 건강에 필수적이라고 한다. (1일 1식에서는 사람은 공복시 젊음의 호르몬이 나오고 건강해진다며 밤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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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둔다는 것, 추억
대부분의 애기 엄마들이 그렇듯이 나도 나의 2세가 태어난 그 날을 바로 나의 인생의 가장 최고의 날,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하고 있다. 다행히 시대가 좋아져서 우리 엄마 시대 때에 우리가 태어난 사진이나 동영상이 남겨진 경우가 거의 없지만, 우리는 이제 출산 후의 소중한 그 순간들을 모두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고 있다. 나도 역시나 출산 후 감격스러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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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와 무기력
나는 남들보다 작은 것에도 금방 무기력을 느끼는 편인데 무기력이 만성적으로 있는 사람들의 경우, 어릴 때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내가 어떻게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이 굳어진 경우라고 한다. (어떤 실험인지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개에게 전기 충격을 주고 도망칠 수 있게 한 개들과 충격을 주고 도망칠 수 없게 나눠서 실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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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얼마나 보잘 것 없고 하찮은 일인지, 이 두 가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내가 이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다른 사람이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가짐에 달린 것 같다. 아무리 겉으로 보기에 하찮은 것처럼 보이는 일이라도 내가 이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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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던져진 우리는 아기와 같다
아기를 보면 참 우리 어른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아기는 모든지 조금만 뜻대로 안 되면 울고 떼를 쓴다. 우리도 조금만 뜻대로 안 되면 절망하고 좌절한다. 아기는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울다가도 과자나 단 것을 주면 바로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뻐한다. 우리도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고통스러워 하다가도 정신적으로나 (격려) 물질적으로 (돈) 보상을 해주면 바로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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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저런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노력한 일인데도 전혀 인정받지 못 하는 경우가 있고 내가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며 나의 일을 인정해주는 경우가 있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한테, 내가 노력했는데도 인정을 못 받는 일에, 분노하고, 가슴이 터질듯이 답답하고, 억울하고,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도대체 나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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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추악하지도, 순결하지도 않다
세상과 싸우다 보면 묘하게도 어느 순간 나는 추악한 세상과 싸우고 있고 내 자신은 그와 맞서는 순결하고 고귀한 존재처럼 느껴져 나는 자신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어이없는 쾌감 아닌 쾌감에 빠지곤 한다. 그런데 반대로 나와 싸우고 있는 그 세상은 본인은 추악한 저 세상과 싸우고 있고 본인은 순결하며 자신은 고결한 목표를 위해 저 추악한 세상과 맞서는 고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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