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얼마나 보잘 것 없고 하찮은 일인지,
이 두 가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내가 이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다른 사람이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가짐에 달린 것 같다.
아무리 겉으로 보기에
하찮은 것처럼 보이는 일이라도
내가 이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 된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자신을 좋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항상 2프로 부족하다.
언제나 사람들의 인정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도 단 한 사람의
인정이라도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하는 일을 누군가가
'너는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너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라는 뉘앙스를
풍겨야 비로소 그 일이 원래 중요한 일인지,
나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하찮은 일인지에 상관없이
나는 내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되고
그제서야 나는 빛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정말 책에서 종종 말하듯이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에게 인생에 주어진 객관적인 조건들은
우리가 쉽게 바꾸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나에게 주어진 타고난 유전자(타고난 재능)와
나에게 주어진 어릴적 환경 (이미 형성되어버린 성격)
으로 인해 나에게 많은 것은 이미
주어져버렸고 성인이 된 지금 내가 바꾸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졌다.
(무조건 노오력하면 된다는 것을 이제 나는 쉽게 믿지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것들로
나에게 더 좋은 것들이 주어지지 않아도
내가 그 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인연에 따라
나에게 주어진 조건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대로 나에게 주어진 조건들이
아무리 좋아도
내가 그 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에게 어떤 인연이 주위에 있느냐에 따라
모든 사람의 천국도 그 사람은 지옥으로
느낄 수 있다.
요즘 나는 서류를 복사한 후 그 서류들을
스태플러로 찍는 일을 주로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자꾸 스태플러를 예쁘게 찍고 싶다.
내가 삐뚤게 찍었는지 예쁘게 찍었는지
아무도 상관 안 할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그렇게 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그 일을 할 때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그 일 자체가
재미있는 일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누군가가 내가 하는 일이
그들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요즘의 나를 본다면
"참 저 사람은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이네"
라고 오해할지도 모른다.
양심에 걸고 나는
절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만큼 매사에 부정적으로 느끼고 금방 우울해지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저 위의 두 가지 조건에 부합한다면
객관적인 조건에 크게 상관없이 나의 행복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나는 좋은 인연의 따뜻한 눈길이고
하나는 내가 나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