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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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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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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08:22
슬픈 고백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백을 하러가는 날. 널 지워버리는 데 실패해서 차라리 내 마음을 전해버리고 완전히 잊기로 했다. 혹시 받아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은 이미 버린 지 오래. 매일 밤 스스로를 희망고문 하는 것도 이젠 지쳤다. 그래도 고백은 고백이니 나름 로맨틱하게 준비해보기로 했다. 가끔씩 현실을 자각하고 어이없는 실소가 터지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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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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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9 08:01
난장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게 꼭 내 마음속 같다. 잡다한 인연들과 쓸데없는 생각들을 버리지 못하고 내가 나를 갉아먹는 지금 상황처럼. 언제 한 번 맘 잡고 정리해야지 하는데 늘 미루다보니 때를 놓쳐버렸다. 그래서 그냥 널브려 놓고 살고 있다. 언젠가는 알아서 잘 정리되겠지 뭐, 하면서. 그런데 내 착각이었나 보다. 버릴 때를 놓쳤더니 자기들끼리 규칙을 만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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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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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8 07:12
초대
파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그간 당신은 너무도 지쳐있었어요. 여기에는 시끄러운 경적 소리도, 사람들이 매섭게 다투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답니다. 비록 달콤한 케이크나 화려한 쇼는 없지만, 최고의 파티가 될 거라고 장담해요. 초대장은 가지고 오셨나요? 잠시 볼게요. 아, 맞네요. 얼마 전 해고당한 A씨. 슬픔은 잊고 함께 즐겨요. 물론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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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7 15:47
영화 같은 클래식 이야기, ‘모차르트 오마주’
일반적으로 클래식 곡을 듣는 사람들은 그저 잔잔하다, 웅장하다 등의 단편적인 느낌만 떠올린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본다 해도 곡에 사용된 악기를 분석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여기, 곡 하나 하나에 각각의 스토리가 있다고 얘기하는 책이 있다. 하나의 곡 안에 한 편의 소설 같은 속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모차르트의 곡에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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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7 06:29
강가에 서서
여기는 여전하네. 역시 변한 건 우리뿐 인가봐. 너를 잃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난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어. 물론 가끔 그 날의 바람과 햇살이 느껴지면 잠시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하지만. 돌아가고 싶은 건 아냐. 그냥, 그 땐 참 좋았지. 하고 잠깐 추억하는 정도. 한 때는 내가 아무리 슬퍼도 멈추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막막하기도 했지만.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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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6 07:38
흔적
누구나 자신이 이 세상에 왔다갔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한다. 그냥 그저 그렇게 살다가 먼지처럼 사라지는 건 너무 허무하니까. 내가 없을 때도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꾸만 여기저기 흔적을 남긴다. 동물은 영역표시를 하지만 사람은 영혼 표시를 한다. 끊임없이 내 존재를 알아달라고 관심을 갈구한다. 누군가는 남들이 날 몰라도 괜찮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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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5 07:56
단념
닿을 수 없을 만큼 높이 솟아있다. 감히 너 같은 건 꿈도 꾸지 말라는 듯. 목을 높이 쳐든 후에야 겨우 눈이 마주칠까 말까 하는. 마음은 이미 대기권을 뚫고 나가 우주를 날고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래, 상상만으로 살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자꾸만 내게 어서 현실과 타협하고 네 길을 최대한 빨리 찾으라고 재촉한다. 맞아, 어쩌면 나는 헛꿈을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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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4 11:19
모든 죄에는 이유가 있다, <나쁜 녀석들>
몇 년 전 히트를 했던 드라마 중 <나쁜 녀석들>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는 교도소에 갇힌 죄수들이 감옥 밖으로 나와서 다른 범죄자들을 잡는 내용이었다. 바로 이 드라마의 탄생 배경이 된 연극이 있다. 비록 등장인물과 줄거리 모두 다르지만, 엄연히 이 연극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모티브가 되었다. 죄수이기 전에 인간이었던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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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4 08:42
고향
이 작은 공간에 한 사람의 삶이 있다. 저 수많은 집 중 한 곳에서 태어나, 곳곳에 뻗어있는 길 위를 걸었겠지. 땅에 새겨지는 발자국은 점점 커지다가 시간이 더 흐르면 그림자에 가려져 아예 보이지 않게 되겠지.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에는 어린 시절 거닐던 길을 뛰어다니겠지. 산책길은 등굣길이 되고, 마침내는 출근길이 되겠지.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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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09:18
비정상이 아닌 비범한 것,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러한 동화 속 이야기를 팀 버튼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냈다. 남들보다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 앨리스의 이야기,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앨리스의 아빠 찰스 킹슬리는 모험가였다. 찰스는 유달리 풍부한 앨리스의 상상력을 지지해주고 키워주었다. 그러나 엄마는 아빠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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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3 06:59
수많은 삶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지만 목적지는 각자 다르다. 같은 도로에 있어도 누군가는 휴식을 위해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는 일에 치여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겠지. 그러고 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 모두가 닮아 있으면서도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게.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지만 동시에 다 다르기도 하다. 누군가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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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2 12:19
함께여서 찬란했던 시절, <써니>
마냥 순수하게 뛰어노는 학창시절, 사람들은 그 시절을 ‘좋을 때’라고 부른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는 이렇게 좋을 때가 있었다. 그것은 우리네 엄마들도 다르지 않다. 지금은 한 남자의 아내이고 한 가정을 이끄는 사람이지만, 그런 엄마들에게도 더없이 찬란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누구보다 빛났던 엄마들의 그 시절 이야기, 영화 <써니>다.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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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2 07:11
시간여행
오늘은 해야 하는 모든 일들도, 책임감도 잊고 어린 시절로 돌아 가보자. 과거는 후회의 기억은 후회를 낳기도 하지만 때로는 현재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하니까. 오늘 하루만은 어린 아이가 되어 오로지 즐거움만을 추구하며 살아보자. 지금까지는 앞으로가 두려워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비하면 오늘은 아무것도 아니니. 그렇지만 동시에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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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1 13:07
돈보다 가치 있는 것, <크리스마스 캐럴>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상. 사람들은 점점 인정을 잃고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해간다. 그리고 여기, 그러한 생각이 극단적으로 심화된 한 노인이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 다른 이의 행복보다 그저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외쳐대는 그,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를 다룬 찰스디킨스 소설 원작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그의 이름은 에버니즈 스크루지. 스크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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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1 08:08
변화의 힘
기다림이 더 이상 짜증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마음을 바꾼다는 건, 생각보다 굉장한 효과가 있나보다. 긴 줄에 서서 기다리면서 지난번에 더 오랜 시간 기다렸던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거뜬하다 생각하고. 주말이 아님에도 줄이 이렇게 긴 걸 보니 정말 실력이 좋은 곳인 듯 하다 말해보니. 기적처럼 기분이 나아졌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니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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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10:01
백만 불짜리 인생을 사는 남자, <말아톤>
우리나라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양한 영화가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인물의 삶을 각색하여 시나리오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폐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거리마라톤을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한 배형진이라는 장애우가 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 역시 영화로 다루어졌다. 배형진 군의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말아톤>이다.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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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07:43
가깝지만 먼
근처에 그가 있는 것 같아. 친구가 내게 말했다. 그 말 한마디에 고요하던 가슴이 미친 듯이 뛰고 호흡이 가빠졌다. 이 창 너머에 그가 있다. 이곳을 나가는 순간, 그와 마주칠지도 모른다. 나의 전부이자 나의 치부였던 그. 당장 달려가 만나고 싶다가도 나약했던 그 시절의 나로 다시 돌아 갈까봐 두려워 섣불리 발을 뗄 수가 없다. 결국 나가지 못하고 가만히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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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05:38
사는 게 벌이다, ‘치타소녀와 좀비소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단지 태어난 환경 때문에 남들과 같은 인생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식들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따라서 부모로 인해 자식이 아무 죄가 없음에도 함께 벌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여기 그러한 운명을 타고난 소년과 소녀가 있다. 범죄자의 자식이란 이유로 평범하게 살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 김영리의 소설 ‘치타소녀와 좀비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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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09:58
산책길
주인님이 산책을 시켜주지 않아서 나 혼자 나와 버렸어요. 우리 주인님은 며칠째 방 안에 틀어박혀서 나오지 않아요. 다른 친구들 주인님은 잔뜩 신나서 함께 뛰어다니는데. 주인님 없는 이곳은 낯설고 무서워요. 한참 뛰어다니다 지친 주인님이 저 의자에 앉아 쉬곤 했는데. 밝은 주인님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던 그 때가 그리워요. 다시는 그 때처럼 돌아갈 수 없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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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7 13:49
약속
슬픔을 차오르게 해서 내 행복을 막는 것들은 모두 던져버리자. 속상한 일들, 아팠던 일들 모두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게 되도록. 저 작은 강이 말했잖아. 힘든 것들은 내가 다 안고 가겠다고. 나는 더 이상 다른 이들의 아픔을 돌볼 여유가 없어.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도 이젠 지쳤잖아. 오늘은 돌아오지 않는데 나는 왜 매일을 지옥 속에 살아야 해.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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