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서서

letitb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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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여전하네.

역시 변한 건 우리뿐 인가봐.

너를 잃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난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어.

물론 가끔 그 날의 바람과 햇살이 느껴지면 잠시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하지만.

돌아가고 싶은 건 아냐.

그냥, 그 땐 참 좋았지.

하고 잠깐 추억하는 정도.

한 때는 내가 아무리 슬퍼도 멈추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막막하기도 했지만.

이젠 다 괜찮아졌어.

넌 요즘에도 이 곳에 오는지 모르겠다.

네가 그랬잖아.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강을 보면 마음이 정리된다고.

그래서 나도 한 번 해봤어.

이제는 너를 완전히 정리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