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이 아닌 비범한 것,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letitb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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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러한 동화 속 이야기를 팀 버튼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냈다. 남들보다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 앨리스의 이야기,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다.

앨리스의 아빠 찰스 킹슬리는 모험가였다. 찰스는 유달리 풍부한 앨리스의 상상력을 지지해주고 키워주었다. 그러나 엄마는 아빠와 달랐다. 엄마는 앨리스를 하루 빨리 좋은 집안에 시집보내고 싶어했고 결국 앨리스는 귀족 해미쉬와 약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앨리스는 그의 청혼을 거절하고, 시계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 원더랜드로 가게 된다.
원더랜드 사람들은 모두 앨리스를 알고 있었다. 아니, 심지어 그녀를 찾고 있었다. 그들은 앨리스가 자신들이 찾던 ‘그 앨리스’인지 헷갈려하였고 앨리스는 이곳을 그저 꿈이라고 믿었다. 원더랜드 국민들은 앨리스를 뭐든지 아는 애벌레 압솔렘에게 데려갔고, 압솔렘은 앨리스가 우리가 찾는 그 앨리스와 거리가 멀다 답한다. 그러나 모자장수를 찾아갔을 때는 다른 반응이었다. 모자장수는 앨리스가 자신이 아는 그 앨리스가 맞다고 확신했다.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앨리스에게 임무가 주어졌다. 앨리스의 요람에는 그녀의 모든 생애가 적혀 있다. 그리고 그 중 ‘좋마운 날’에 앨리스는 무시무시한 하트여왕의 신하 재버워키를 죽여야 했다. 하트여왕의 충신 ‘하트 잭’과 그의 군인들을 피해 도망 다니던 도중, 모자장수가 하트여왕에게 잡혀가고 만다. 앨리스는 모자장수를 구하기 위해 하트여왕의 성으로 간다.

하트여왕의 곁에 머물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돌연변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트여왕은 자신이 머리가 큰 가분수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모습을 한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신하들은 일부로 큰 귀를 붙이고, 비정상적인 턱살을 만들어 돌연변이인 척을 한다. 하트여왕이 앨리스의 정체를 모르고 성에 들여보낼 때도 단지 그녀가 ‘남들보다’ 크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녀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하트여왕에게는 남들과 다른 ‘비정상인’이라는 상처가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따라서 그녀는 자신과 같은 비정상적인 이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게 굴었다.
동화책으로 볼 때는 하트여왕이 그저 나쁘게만 보였는데 영화로 보니 동정심이 느껴졌다. 그러나 하트여왕은 그저 세상이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살생과 폭력을 일삼았다. 그래서 결국 그녀는 자신의 죄에 상응하는 가장 무시무시한 죗값을 치르게 된다.

영화에서 앨리스의 아빠 찰스가 앨리스에게 늘 했던 말이 있다. 남들과 다르고, 유달리 상상력이 풍부한 것은 아주 멋진 일이라고. 앨리스는 겁쟁이가 된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자장수에게 같을 말을 해준다. 이것이 이 영화, 그리고 이 동화의 교훈이다. 남들보다 특별하다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 부디 영화를 보고, 자신의 비범한 능력을 감추고 다른 이들에게 맞춰 살아가던 사람들이 그들의 능력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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