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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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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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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15:07
채색
소중한 순간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색을 칠해야지. 지금은 흑백으로 물들어 눈 감았다 뜨면 사라질 테지만 색을 칠하면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테니. 보잘 것 없고 단순해 보이는 그림도 색을 칠하는 순간 살아 숨 쉬니까. 내가 사는 세상에도 조금 더 생기를 불어넣어 줘야지. 흘러가고 있는 순간순간에 정성스레 페인트질을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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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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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08:39
행복을 쫓는 이들의 이야기, <씽>
나의 노래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어찌 보면 너무나 소박하기 그지없는 꿈인데, 이 꿈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꿈을 꾸고 있지만 대부분 무대에 설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좌절하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현실과 타협해 꿈을 버린 채 살아간다. 이러한 스토리는 흔해 빠졌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동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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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itbe
kr
2017-06-19 05:58
그늘
밝은 햇살 아래서는 어디든 갈 수 있을 만큼 발걸음이 가볍지만. 그늘이 지는 순간 마음은 다시 가라앉고 말지. 그렇지만 마냥 슬프기만 한 건 아니야. 사실 좀 지쳐 있었기에. 이대로 어디까지 달려야 하는 건지 내심 두려웠으니까. 누군가 발을 걸어서라도 억지로 나를 좀 멈추게 해주길 바라고 있었어. 내 마음엔 짙게 그늘이 져있는데 세상은 대책 없이 밝기만 해서.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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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8 13:01
사라진 경계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경계가 사라졌다. 하늘에서 헤엄을 치고, 바다를 날아다닌다. 아무도 상상해본 적 없는 세계. 사람들은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점차 적응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삶의 아무리 작은 변화에도 절실했기에. 기계처럼 살던 그들의 세상에 생기가 불어넣어지기 시작했다. 사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굳이 찾아내자면, 사람들이 주변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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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8 10:26
당신도 어쩌면, ‘가스등 이펙트’
분명 나는 잘못된 게 없는 것 같은데 주변에서 자꾸 내가 잘못됐다고 말할 때. 그 사람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생활에 지장이 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저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이와 같은 일이 계속되자 진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고 나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일을 겪는다. 그리고 이 현상을 바로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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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8 07:04
고요가 두렵다
지나치게 평화롭다. 마치 현실과는 다른 세상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돌아다니지 않는다. 그 풍경이 일으키는 파도가 너무 잔잔해서 돌을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이렇게 평온할 리가 없다고. 어차피 다시 불행해질 거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맞이해버리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몸은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사실 바라고 있었다. 이렇게 무턱대고 나른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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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7 13:53
누군가
누군가 찾아올 것만 같아서, 이곳을 떠날 수가 없다. 분명 아무도 없는데도 왠지 가서는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오래전에 누군가와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이라도 한 것일까. 기억을 더듬어 봐도 떠오르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어떤 일이, 어떤 이가 내 일생에 들어왔던 것인지. 그렇게 영문도 모르는 채로, 가만히 서서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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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7 11:33
예측불가, <엘리트 스쿼드>
초반에 네투가 슬럼에 총격을 하는 장면이 나오고 나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다시 첫 장면으로 이어지는 편집은 예술이었다. 보통 영화를 볼 때 이미 스토리가 많이 진행 된 듯 한 장면이 나오면 ‘곧 회상으로 넘어 가겠구나’라고 예측할 수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회상 장면이 네투의 총격 이후의 스토리인 줄 알았는데 그 전까지의 스토리라는 것을 알고 나서
letit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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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7 05:50
공주의 비밀
오늘은 공주님의 생일 파티가 열리는 날. 모두 확실히 확인했지? 비가 오지는 않는지, 너무 덥거나 춥지는 않은지. 공주님이 입기로 한 드레스는 예쁘게 잘 다려놨고? 케이크는 새하얀 생크림 케이크로 준비하는 거 있지 말고. 행여나 옷에 묻더라도 티가 나지 않도록. 언제든지 공주님이 오실 수 있도록 준비해둬. 그런데 공주님 이름이 뭐였지? 그 한마디에,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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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6 14:09
자꾸만
자꾸만 시선을 끈다. 나를 봐줘요, 갈구하는 듯이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그저 고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인데. 나도 모르는 새에 시선이 가 있다. 주변의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는 걸 아는지, 나는 애초부터 어울릴 생각도 없었다는 듯 도도하게 서 있는 저 모습. 정녕 외롭지 않은 건지. 안정적인 곳에서 스스로 분리되어 나온 그 용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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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6 08:46
누구나 아이였다, ‘열등감 부모’
모든 사람에게는 부모가 있다. 자라는 과정에 따라 변화가 생기기도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낳아주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 아이의 부모인 사람에게도 부모가 있다. 지금 부모인 사람들도 한 때는 아이였고 다채로운 성장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욕구가 원만하게 충족되지 못했을 경우, 부모가 된 후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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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6 06:38
당신을 위하여
화려한 조명이 무엇 하러 필요하겠소. 황금빛으로 물든 의자가 있어도 당신보다 빛날 수는 없을 터인데. 반딧불이의 작은 불빛으로도, 나무를 깎아 만든 흔하디흔한 의자에서도 당신의 아름다움은 지지 않고 빛을 내는데. 당신이 가는 곳은 어디든 눈부신 꽃밭이 되고 당신의 손길이 닿는 곳은 색색빛깔로 아름다움을 뽐내지. 유난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날엔 단번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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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6:04
꽃내음
꽃내음을 맡으면 누구나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괜히 코끝이 시큰해지고 떠나간 추억들이 떠오르곤 하며.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을 했던 사람은 과거의 연인을 생각한다. 누군가를 향한 애정의 마음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인다. 그 순간, 모든 순간이 꽃이 되는 것이다. 사랑을 간직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꽃내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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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3:24
예술을 느끼고 싶다면, ‘힐링 클래식’
세상에는 다양한 음악가들이 있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등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아는 그런 작곡가들. 그러나 후세를 사는 사람들이 아는 것은 그들이 만든 곡 자체뿐이다. 그들의 곡 이름은 알지만,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지금 모두가 아는 그 곡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까지는 대부분 모르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시대의 작곡가들의 삶은 어디에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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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06:34
따스한 날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날. 적당한 바람이 불고, 햇살이 뜨겁지 않게 내리쬐는. 설령 아무런 일 없이 미지근하게 지나간다 해도 조금의 아쉬움도 없을 정도로 완벽한 날이 있다. 과거에는 이런 날을 그저 그렇게 보냈지만, 이제는 조금 즐겨보려고 한다. 나는 지금 행복하고, 편안한 휴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라 내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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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13:32
닿을 수 없는
한없이 멀어져만 간다. 이제 조금 가까워졌나 싶으면 또다시 높은 계단이 생겨나고. 너무 지쳐 포기하려 하면 어느새 가리고 있던 것들이 사라지고 손닿을 것처럼 가까운 곳에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힘을 내서 올라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끝없는 계단. 포기할 수도, 여정을 이어갈 수도 없어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내가 원하는 건 아주 작은 행복인데, 야속하게도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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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11:20
각자의 사연, <아모레스 페로스>
이 영화에서 최고의 장면을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 엘 치보가 수염과 머리를 깎는 장면을 뽑을 것이다. 그 장면을 보면서 ‘이게 <아저씨>의 시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에서 ’당하는‘ 입장이었던 원빈과 달리 ’해하는‘ 입장인 엘 치보가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한 두 인물의 모습에서 묘한 공통점이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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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06:15
빛이 사라질 때
빛이 사라지고 나서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지요. 모두가 함께 빛날 때엔 알아볼 수 없는 그 무언가. 태양이 모습을 감추고 서서히 어둠이 깔리면 비로소 빛 속에 감춰져있던 아름다움이 모습을 드러내지요. 온통 밝은 세상에서는 알 수 없어요. 오늘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은지, 솜사탕 같은 구름이 잔뜩 감싸고 있는지. 어둠이 오고 그림자가 생기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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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15:18
사라졌다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하늘을 본 기억이 언제인지. 이제 아이들의 일기장에서 ‘맑음’이란 단어는 쓰이지 않게 되었다. 일기예보는 오늘 날씨가 맑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어제보다 덜 탁하기만 해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 눈부신 태양과 선명한 세상은 이제 뮤직비디오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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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09:48
놀라운 몰입도, <나 홀로 사막에>
이 영화는 다소 억지스러운 소재를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을 만큼 놀라운 ‘몰입도’를 지니고 있다. 초반에 더키가 피운 불이 번져 비행기가 폭발할 때 CG티가 다소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주인공의 안위를 걱정하게 되었다. 또 더키의 아버지가 뿌린 200만 장의 종이를 동물들이 읽는 모습을 볼 때도 저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저럴 수 있겠다고 저절로 받아들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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