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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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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20-4] 세 친구의 장가계 행
물 빠진 인천대교는 첨 본다. 건너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와 본지 꽤 됐다. 서산에서 2시 40분 차. 2시간 30분 걸렸다. 친구들은 아직도 길 위라고 했다. 원래 집 먼 학생이 제일 일찍 등교한댔다. 장가계도 식후경. 얼큰한 장국수를 주문해 봤다. 8천원이면 비싸다. 맛은.... 먹을수록 구수한듯 짜다. 캐리어는 문밖에 두고 들어가라는데 누가 들고 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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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잡기20-2] 고기로 태어나서(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출근길에 가끔 보게 되는 풍경 도축장으로 가는 닭, 돼지, 소를 가득 실은 트럭. 생전 처음 바깥 공기를 쐬보고 차를 타서 어리둥절한 그 길 끝에 기다리는 것은 죽음. 어릴 때 기르던 소 밭과 논을 모두 갈았고 무거운 짐을 실어 날랐으며 일년에 한마리씩 송아지를 낳아 가난한 살림에 보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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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잡기20-1]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김원영)
지난 12월 어느날, 지인이 좋은 강연회가 있는데 참석하지 않겠느냐고 넌즈시 물었다. 년말 마무리로 정신없이 바빴고 또 관심두지 않은 것은 바로 거절하는 편인데 그 사람이 많이 급해 보여 '저자 책 사주면요.'라고 조건을 달았는데 당장 사다 내자리에 처억 올려 놓은 걸 보면 청중이 모자랄까봐 꽤나 걱정이 됐던듯 하다. 그래서 생전 처음 보는 김원영이라는 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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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20-3] 맛난 저녁
서산 지역이 바닷가에 가깝다보니 해산물 음식이 발달했다. 모든 해산물 식당이 맛난 건 아니지만 오랜 맛을 간직한 식당이 꽤 있다. 가족 3이 무척 좋아하는 간장게장 집. 객지 나가 기운 딸리면 와서 먹고 간다. 서울에도 분명 있을텐데 왜 여기만 맛있냐고 물으면 이 맛이 아니란다. (지가 돈 안내니 맛있겠지. ㅋㅋ) 안짠 편이고 비린 내도 나지 않는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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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event] 대박이쥐짠
지난 가을 넘의 화단 풍경 올려봅니다. 대 : 대도시의 폭등 집값, 모두 박 : 박수칠 방법 없나? 이 : 이리저리 쥐 : 쥐어짜도 수가 없네 짠 : zzan, 너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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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20-2] 넌 누구니?
어제 시간이 잠깐 나길래 주말 농장에 들렀다가 본 새입니다. 황조롱이? 새매? 솔개? 모르겠어요. 가끔 독수리도 보는데 얘네가 뜨면 산비둘기나 까치, 꿩이 조용히 찌그러집니다. 하늘이 조용해져요. 아, 청둥오리떼는 예욉니다. 걔네들은 원체 쪽 수가 많아서... 천수만은 새와 고라니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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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 20-1]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Atomy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데 zzan에 홍보글이 올라오고 후기도 실려서 이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미용실에 갔는데 탁자 위에 딱 놓여있는 거다, 팜플릿이. 사실 그 미용실은 할머니들이 애용하는 동네 수다방 같은 뽀글이 파마 미용실인데 싸다 2.지나가다 들르기 좋다 는 이유로 다닌다. 어제는 먼저 와서 이미 끝손질 중인 경로당과 노인회관에 출강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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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전원일기 보는 남자
<전원일기 보는 남자> ‘빌어먹을 영감탱이.... ’ 설거지 물을 왈칵 쏟아버리며 오여사는 군시렁댔다. 거실 텔레비전 속 미스트롯 송가인의 목청이 숨 넘어 갈듯 하다. “아, 그 소리 좀 줄이라고요, 골이 지끈거리네.... ” 텔레비전에 시선을 박고 있던 김과장이 그제서야 힐끗 돌아보고 리모콘을 찾는 기적을 한다. 큰일이다. 갈수록 텔레비전의 음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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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 맛있으면 산속인들......소박한 밥상
연말이라 마감해야 할 일은 많고 모임도 잦고 마음만 분주하고 그렇다. 그런 것이 피로로 쌓이는지 책을 열어 볼 새도 없이 곯아 떨어져지는데 내실없이 분주한 것을 극히 꺼리는 성격이라 썩 즐겁지는 않다. 지인이 밥을 사준다며 서산시 인지면 산속에 데려가는데.... 불안하게 좁은 산길을 올라간다. 의외의 곳에 예쁜 정원과 장독대가 정갈한 토속적인 한식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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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 너.... 러시아에서 왔니?
걍 질렀어요. 우리도 메리구리스마수 이벤트 좀 해야쥬. 마트에 갔는데 얘네들이 수족관 그득 사람 구경하대유. 나오다가 에라, 한번 얼마나 되나 물어나 보자.... 한 마리에 1kg하고도 500g 인데 10만원은 넘는다네요. 질렀슈. 근데 들고 와 찜통에 들어간 모습을 보니 불쌍. 러시아 푸른 바다에서 잡혀 한국의 어느 주방에 생을 마감하다니. 그럼에도 맛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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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 시간]
너를 보내며 - 최영미 내가 잘 하는 일은 너를 보내는 것. 너희들을 떠나는 것. 창가에 서서 허망함을 태우는 것. 바람에 흔들리는 잊지 못할 과거는 없어 소독 못할 환부도 없어 나비가 날아들지 않는 호접란을 버리고 공원의 하찮은 소나무 밑에서 너를 보내며 너를 잡으며 -- <다시 오지 않는 것들> 이미출판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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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 된장과 간장을 받았어요.
열심히 zzan을 모아 된장 세트를 샀어요. 어제 배달이 되었는데 오늘 된장 찌개를 끓여봤네요. 맛은...... 상상에..... ㅋㅋ 넣을 것 다 넣었는데 맛이 션찮은 것도 참 재주네요. ㅎㅎ 저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는데 가족 말에 의하면 참 솜씨가 거시기 하다고..... ㅎㅎ 음.... 간장은 아직 안먹어 봤고 된장은 시골스런 향이 납니다. 음식점에서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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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 안면도 기지포 해수욕장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직원 연찬회가 미세먼지 가득한 오늘 있었다. 안면도는 해안선 따라 나름 운치있는 해수욕장이 많은데 내가 좋아하는 기지포다. 평일 바다는 한적했다. 둘렛길을 걷기도 좋고 바람도 차지 않았다. 날씨만 맑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직원들이 갑자기 조개를 줍는다. 에이... 무슨 조개가 모랫톱에 나와있어? 나와 있었다. 건드리면 입을 다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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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 주말농장
생뚱맞게 한겨울에 곶감을 켰다. 가을에 너무 바빠서 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더니 한쪽에서 썪고 있다. 대봉이라 잘 마를지 모르겠다. 마늘밭. 그럭저럭 올라왔다. 지저분한 검불도 모아 태우고 힘차게 뛰어놀던 강아지 데리고 귀가하는 길, 저녁노을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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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시간] 가을나무
가을나무 한상유(@hansangyou) 어깨를 툭 치는 햇살 한줌으로 아쉬움을 대신하고 온기 잃은 거리 훑어 떠나가는 너의 뒷모습, 어지러이 허리 꺾인 그림자 하나 담벼락에 기대어 서 있다 차마 간직할 수 없기에 푸석해진 가지 끝 갈잎 안쓰러운, 그가 서 있다 <영등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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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잡기] 풀 하우스(Full House)
개인적으로 아직 창조론인지 진화론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약한 인간으로서 전지 전능한 신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고 그러면서도 생물이니 진화니 세포 분열이니 하는 단어 앞에서는 과학적이고자 한다. 이미 상당수 과학자들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 하고. 아마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 이 책이 언급 되어 있었던 듯 하다. 메모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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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기] 집시맨 흉내
집안 행사와 김장으로 바빴던 11월을 보내고 간만에 밭에 왔다. 마늘과 양파는 잘 자라고 있고 무 이파리가 아직 푸르다. 들판에 청둥오리 떼.... 버리긴 아깝고 생각해 낸 것이 우거지 데치기다. 벽돌로 아궁이를 만들고 대충 올려 놨다. 정글법칙에서 처럼 나뭇가지를 주워다 불을 지폈다. 그리고 라면도 끓였다. 역시 들판 바라보며 먹는 라면이 짱! 천수만의 철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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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시간] 시(詩)
시 - 한상유 여름내 삼농사로 등골이 휘고 삭신이 쑤셔도 진심으로 베틀에 앉으시니, 시나브로 삼베 한 폭이 날실과 씨줄로 잣는 눈물 그 눈물 내 속에 흘러 칠십 줄 아낙 길쌈하듯 마름한 한 필 심상 --<영들포의 밤>, 한상유, 문학바탕, 9,500원 시집이 왔습니다. 단아한 글씨체의 친필 사인도 들어 있군요. 아끼며 조금 씩 읽고 있어요.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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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잡기] 인더백(IN THE BAG)
충격과 공포의 장르소설, 인더백 원래 장르 소설을 잘 안 읽는데 신문에 극찬을 했길래 구입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 충격과 공포 그 자체여서 수불석권. 배경은 100년쯤 후의 한반도 서울. 백두산과 후지산과 도와다 칼데라가 모두 폭발했다. 이유는 북극 자기장의 이상 현상 때문이었다. 화산재가 한반도를 덮었고 사람들이 죽었다. 살아남은 1300만 명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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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잡기] 추식 소설 선집
우리 회사에 아주 씩씩하고 싹싹하고 예쁜 사원이 있다. 누가 봐도 그 매력에 흠뻑 빠질만한 그런 사람이다. 거기다 일을 찾아서 하는 타입이라 사람들이 늘 칭찬하는데 얼마 전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음을 발견했으니, 윗사람의 찌질한 질투였다. 그 사원의 자리에 갔다가 이 책이 나란히 꽂혀 있는 걸 발견했다. 왠 소설집이냐 했더니, 돌아가신 할아버님이 작가이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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