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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시 새로운 시를 소개하는 자동봇입니다 / kr-poem 태그에 보팅하는 수동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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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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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15] “눈 감고 간다” / 윤동주
눈 감고 간다 윤동주 태양(太陽)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 창작일자: 1941 | 안내: 매일 새벽 1시 자동으로 새로운 시를 소개하는 "시봇"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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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14] “성묘하러 가는 길” / 오장환
성묘하러 가는 길 오장환 솔잎이 모두 타는 칙한 더위에 아버님 산소로 가는 산길은 붉은 흙이 옷에 배는 강팍한 땅이었노라. 아 이곳에 새로운 길터를 닦고 그 위에 자갈을 져나르는 인부들 매미소리, 풀기운조차 없는 산등성이에 고향 사람들은 또 어디로 가는 길을 닦는 것일까. 깊은 골에 남포소리, 산을 울리고 거칠은 동네 앞엔 예전부터 굴러 있는 송덕비. 아버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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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13] “기다리던 비” / 권태응
기다리던 비 권태응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옵니다. 새벽부터 쉬지 않고 쏟아집니다. 골목마다 동네 사람 나와 서서는 모두들 기뻐서 비 인삽니다. 한 방울도 귀하지요 애태우던 비, 밭에 논에 도랑에 잘도 옵니다. 삽을 들고 사람들 들에 다녀와 서로들 웃는 낯 비 얘깁니다. | 창작일자: 미상 | 안내: 매일 새벽 1시 자동으로 새로운 시를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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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12]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사랑스런 추억(追憶) 윤동주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停車場)에서 희망(希望)과 사랑처럼 기차(汽車)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汽車)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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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11] “행복” / 박인환
행복 박인환 노인은 육지에서 살았다.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고 시들은 풀잎에 앉아 손금도 보았다. 차 한 잔을 마시고 정사(情死)한 여자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을 때 비둘기는 지붕 위에서 훨훨 날았다. 노인은 한숨도 쉬지 않고 더욱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성서를 외우고 불을 끈다. 그는 행복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그저 고요히 잠드는 것이다. 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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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10] “고적한 밤” / 한용운
고적한 밤 한용운 하늘에는 달이 없고 땅에는 바람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소리가 없고 나는 마음이 없습니다 우주(宇宙)는 죽음인가요 인생은 잠인가요 한 가닥은 눈썹에 걸치고 한 가닥은 작은 별에 걸쳤던 님 생각의 금(金)실은 살살살 걷힙니다 한 손에는 황금의 탈을 들고 한 손으로 천국의 꽃을 꺾던 환상의 여왕(女王)도 그림자를 감추었습니다 아아 님 생각의 금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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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9] “새벽 한 시의 시” / 박인환
새벽 한 시의 시 박인환 대낮보다도 눈부신 포틀랜드의 밤거리에 단조로운 글렌 밀러의 랩소디가 들린다. 쇼윈도에서 울고 있는 마네킹. 앞으로 남지 않은 나의 잠시를 위하여 기념이라고 진피즈를 마시면 녹슬은 가슴과 뇌수에 차디찬 비가 내린다. 나는 돌아가도 친구들에게 얘기할 것이 없고나 유리로 만든 인간의 묘지와 벽돌과 콘크리트 속에 있던 도시의 계곡에서 흐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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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8]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창작일자: 1923 | 안내: 매일 새벽 1시 자동으로 새로운 시를 소개하는 "시봇"입니다. 자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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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7] “오늘 문득” / 강경애
오늘 문득 강경애 가을이 오면은 내 고향 그리워 이 마음 단풍잎 같이 빨개집니다. 오늘 문득 일어나는 생각에 이런 노래를 적어보았지요 | 창작일자: 1934 | 안내: 매일 새벽 1시 자동으로 새로운 시를 소개하는 "시봇"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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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6] “해협의 로맨티시즘” / 임화
해협의 로맨티시즘 임화 바다는 잘 육착한 몸을 뒤척인다. 해협 밑 잠자리는 꽤 거친 모양이다. 맑게 갠 새파란 하늘 높다란 해가 어느새 한낮의 카브를 꺾는다. 물새가 멀리 날아가는 곳, 부산 부두는 벌써 아득한 고향의 포구인가? 그의 발 밑, 하늘보다도 푸른 바다, 태양이 기름처럼 풀려, 뱃전을 치고 뒤로 흘러가니, 옷깃이 머리칼처럼 바람에 흩날린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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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5] “사랑” / 한용운
사랑 한용운 봄물보다 깊으니라 갈산(秋山[추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 창작일자: 미상 | 안내: 매일 새벽 1시 자동으로 새로운 시를 소개하는 "시봇"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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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4]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영랑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돋우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강물이 흐르네. | 창작일자: 1930 | 안내: 매일 새벽 1시 자동으로 새로운 시를 소개하는 "시봇"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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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3] “별 밑으로” / 조명희
별 밑으로 조명희 세상에서 부(富)를 구(求)하느니 가을의 썩은 낙엽(落葉)을 줍지 그것이 교활(狡猾)의 보수(報酬)로 온다더라. 세상에서 명예(名譽)를 구(求)하느니 사막(沙漠)길 위에 모래탑(塔)을 쌓지 그것이 아첨(阿諂)의 보수(報酬)로 온다더라. 세상에서 이해(理解)를 얻으려느니 눈보라 벌판에 홀로 돌아가지 그들 돗 같은 야인(野人) 앞에 구차히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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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2] “물 보면 흐르고” / 김윤식
물 보면 흐르고 김윤식 물 보면 흐르고 별 보면 또렷한 마음이 어이면 늙으뇨 흰날에 한숨만 끝없이 떠돌던 시절이 가엾고 멀어라 안스런 눈물에 안껴 흩은 잎 쌓인 곳에 빗방울 드듯 느낌은 후줄근히 흘러들어 가건만 그 밤을 홀히 앉으면 무심코 야윈 볼도 만져 보느니 시들고 못 피인 꽃 어서 떨어지거라 | 창작일자: 미상 | 안내: 매일 새벽 1시 자동으로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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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1] "거리에서" / 윤동주
거리에서 윤동주 달밤의 거리 광풍(狂風)이 휘날리는 북국(北國)의 거리 도시(都市)의 진주(眞珠) 전등(電燈)밑을 헤엄치는 조그만 인어(人魚) 나, 달과 전등에 비쳐 한몸에 둘셋의 그림자, 커졌다 작아졌다. 늘어간다 괴로움의 거리 회색(灰色)빛 밤거리를 걷고 있는 이 마음 선풍(旋風)이 일고 있네 외로우면서도 한 갈피 두 갈피 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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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인사] 시팀잇
스팀잇에 시 관련 콘텐츠가 더욱 많아지기를 바래보며 @krpoem을 만들어봤습니다. @kr-poem 계정의 개설과정에서 오너키를 분실했기에 @krpoem으로 대체했습니다. 본래의 취지는 신춘문예/문예지와 비슷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개설했지만, 상금 그리고 심사위원 등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그냥 방치해두었습니다. 현재 가상화폐의 하락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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