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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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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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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diary
2019-09-30 09:36
자연을 위한 도시의 역할
'자연친화적인 삶'이라는 표현이 인간의 삶이 인간을 제외한 외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인류를 위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보존하는 형태의 삶을 뜻한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대도시에서의 삶이 시골에서의 삶보다 '자연친화적'이다. 숲 속의 오두막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난방을 위해 땔깜을 때지 않고, 대부분의 것들을 자급자족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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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diary
2019-09-23 07:23
2019-09-23
마치 여름을 놓아주지 않듯 태풍이 번갈아가며 지나간다. 주말 내도록 내리는 비 때문에 밖을 나가지도 못 하고 모기들과 보냈다. 요즘 들어서는 소리도 괴상한데, 평소의 '애애애애앵'하는 소리 대신, 한 순간에 '액액액!'하는 소리를 내며 급가속해 내 귀에 붙어린다. 안 그래도 수면이 부족한 나를 매번 그렇게 깨우지만, 나는 그들에게 화를 쏟아낼 기운도 없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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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diary
2019-09-11 21:01
나만을 위한 글을 쓰기로 정해진 날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 하고 정신, 감정, 육체가 모두 힘들어하는 밤이 있다. 며칠간 이어진 악몽의 탓을 해도, 새벽까지 이어지곤 한 회의의 탓을 해도, 오락가락하는 환절기의 날씨를 탓해도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나는 이대로는 잠들지 못 하는, 괴로운 밤을 보낼 것이 확실했다. 그것만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는 이런 날이면 바로 백팩을 메고 카페를 찾는다.
kmlee
kr-diary
2019-08-05 08:49
과제
매일 수행할 것 4개, 장기적인 목표 3개로 나뉜 과제들을 선정했다. 세부적인 달성조건을 세우고,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절대로 자책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애초에 내가 당장부터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과제들이었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자책은 좋지 않으니까. 자책을 줄였더니 점점 좋아졌다. 매일 목표량을 채우고, 자신감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그래도 키보드 앞에
kmlee
kr-diary
2019-07-23 01:36
예전부터 그랬던 것들, 아니었던 것들
나는 주머니에 물건이 든 상태로 앉아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디를 가도 주머니에 든 것들을 다 꺼내어 놓고 앉아있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일어설 때마다 하나씩 주머니에 주워담으며 점검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이어폰이 보이지 않았다. 집, 카페 말고는 별 다른 장소도 없는데 이어폰이 없었다. 다음 날 카페에 다시 다서 확인을 해보았지만, 거기에도
kmlee
kr
2019-07-19 23:36
끝
지독한 무기력증을 겪으며 나는 망가지고 있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내가 즐기던 모든 활동들을 내려놓고 멍하니 있다. 나는 그 무기력이 나를 다 집어삼키고 어둠만이 남는 것이 두려워 억지로 밖으로 나가곤 한다. 밖은 안전하다. 아무리 기력이 없어도, 나는 역할기대에 충실하다. 내가 어떤 상태이건, 내가 해야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kmlee
kr-diary
2019-07-10 18:44
내면의 공황
조각조각난 정신들은 각각의 외침을 담고 있고, 내 정신은 마치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자신들의 언어들로 웅성거리는 광장 가운데 홀로 놓여진 사람이 겪는 공황상태를 겪고 있다. 미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언가에 집중해야 했지만, 집중할 무언가를 찾는 것도 이 공황상태에서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자판을 두들겼다. 주제도 무엇도 없이 끊임 없이 두들겼다. 내가 어떤
kmlee
kr
2019-06-06 00:34
일기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놀라면서 고개를 숙여보라고 했다. 그리고는 내 정수리 부근을 찍어서 보여주었다. 지난 주에도 만난 친구였으니, 점진적인 변화가 아니라 놀랄만큼 급격한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아침에 베개를 보아도, 머리를 감을 때도 특별한 흔적은 없었다. 아마 어제는 내가 샤워를 하고 헤드폰을 쓰고 있어서 머리가 눌려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kmlee
kr-pen
2019-04-04 08:57
지마 블루
평소처럼 조금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아침을 준비했다. 아침은 간단하다. 등심 한장, 양상추, 파프리카를 미리 간편하게 1인분을 꺼내먹을 수 있도록 나누어 놓았다. 간단하지만 든든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는 식물들에 물을 주며 하늘빛을 본다. 눈으로 보고 난 후에는 앱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한다. 오늘은 내 눈이 정확했다. 외출하기에 나쁘지
kmlee
kr-pen
2019-01-07 23:07
운명이라는 태엽장치,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은 수용자의 선택에 따라 흐름이 변화하기에 그 양이 선형적 스토리텔링을 채용한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방대하다. 하지만 양과 질은 비례하기 어렵다.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같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분량이 커진 만큼 세부적인 부분에서 부족해지기 쉽다.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의 폭을 제한하거나, 어떤 선택을 해도 같은 결과에 수렴하도록
kmlee
kr-diary
2018-12-26 23:30
말을 배워가는 조카
내 조카는 아직 말을 거의 하지 못 하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어머니가 "알아듣긴 다 알아듣는다"고 하실만큼 많아졌다. 신기하게도 이전에 만났을 때 조카는 삼촌이라는 말을 알아듣지 못 했지만 이번에는 만나자마자 삼촌이라는 말을 알아듣고 나에게로 왔다. 반복적으로 들어서 이제는 귀에 익었을까? 아니면 눈치가 빨라져서 금새 알아차렸을까?
kmlee
kr
2018-12-25 03:44
형이 아니던 형
나와 어린 시절을 같이 한 동네 친구가 있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모두 아주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이지만 지금부터 말하는 친구는 그보다 더 이전, 내가 학교에 다니기 전의 친구다. 나는 그 친구보다 한살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 친구에게 나를 형 대신 이름으로 부르라고 했다. 아마 부모님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평소부터 고작 한살 차이로 형 대접
kmlee
kr
2018-12-22 23:24
행복의 역치와 절망
역치란 반응이 일어나는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를 뜻한다. 역치가 높으면 작은 자극으로는 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역치가 낮으면 작은 자극으로도 반응이 일어난다. 그러한 역치는 일반적으로 계속해서 높아진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의 신체는 작은 운동으로는 자극을 받지 않고 운동효과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역치를 넘을 수 있도록 운동의 강도를 점점 늘려나간다.
kmlee
kr
2018-12-17 20:19
광고의 범람과 서비스의 가치
사람들에게 물으면 그 광고들은 자신을 불편하게 할 뿐이고 자신들의 소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늘어나기만 하는 광고들을 보면 꼭 그렇진 않은 모양이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무작위적으로, 혹은 사람에 의해 분석된 타겟 계층에 맞추어 노출되던 광고들은 빅데이터를 통해 개개인의 소비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맞춤형 광고를 각각에게 노출할 수 있도록 변해간다.
kmlee
kr
2018-11-27 23:36
나는 꽃을 꺾었을까?
오늘은 조선생님@tutorcho께서 쓰셨던 말로 쓰는 일기를 보고 나도 한번 새벽에 산책을 하며 말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길을 나섰다. 왜 하필 산책을 해야 했는지는 모른다. 집에서 하는 편이 수월한텐데 굳이 산책을 택한 이유는 녹음기 하나만 달랑 가지고 길을 걷는 작가에 대한 낭만이 있기 때문일까?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여러번 해봤고, 여러번
kmlee
kr
2018-11-25 20:28
그냥 일기
또 이른 시간에 일어났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생각에 다른 이유를 떠올려도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잠에서 깨어난 건 그 모든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아니면 내가 결코 떠올리지 못 한 어떤 이유로 인한 것인지 모른다. 그 이유들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곱씹는 과정은 나에게 스트레스만 줄 것이 분명하기에
kmlee
kr
2018-11-22 06:37
불만족, 낙관
마음의 상태를 평가하는 다양한 척도들이 있다. 그 누구도 어떤 척도가 더 특별하다거나, 중요하다고 할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제각각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척도로 사람의 마음을 평가한다. 남의 속마음을 알기 어렵고 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이야기 하는건 실례이기에 이 과정은 대부분 자신을 진단하는데 이용된다. 그리고 내가 지금 살피는
kmlee
kr
2018-11-14 12:37
노래를 못 부르는 남자
예전에 촌스러운 노래를 틀어놓고 팔다리를 허우적 거리며 춤을 추는 남자의 이야기를 했었다. 그 남자는 몇년째 한자리에서 춤을 연습한다고, 하지만 거울을 보고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자세를 교정해주는 것도 아니라서 동작이 영 엉성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는 춤을 추면서 그는 항상 자신의 발만 내려보고 있었고 누가 지나가는지, 누가 자신을 보는지에도 관심을
kmlee
kr
2018-11-10 11:04
미세먼지에 감사하기
누구나 그렇겠지만 쌀쌀한 날씨에 집안의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하면 기분이 좋다. 차가운 공기가 사방에서 밀려와서 집안의 묵은 공기들을 휩쓸어 가면, 조금 진부한 표현이지만 내 마음도 같이 깨끗해지는 것만 같다. 정확한 상호작용은 알 수 없다. 실은 그냥 추워서 다른 생각은 다 사라질 뿐일지도 모른다. 어쨌건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청소를 마치고 나면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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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6 10:18
키보드를 박살내고 싶다
나는 글을 쓰기에 앞서 준비시간이 길다. 키보드 앞에 앉으면 반나절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백지를 쳐다본다. 그러다 문장을 쓰기 시작하는 것 같다가도 그 문장을 맺지 않고 다시 지워버린다. 그렇게 지워지는 문장들은 완전히 지워지는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간다. 머릿속에서 그 쓰다 만 문장들은 서로 얽혀서 하나의 문장이 되기도, 이어지기도 하고 한 문장이 다른 문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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