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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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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매화 향기 아득하니 가난한 술을 마셔라
벌써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겨울이 온다. 매화는 겨울에 핀다. 그러므로 매실주를 마시자. 국내 매실주계의 양대 강자, 매취순과 설중매를 차례대로 마셨다. 그냥 매취순, 그냥 설중매를 마신 게 아니다. 프리미엄 제품인 매취순 10년과 설중매 골드 프리미엄을 마셨다. 매취순 10년은 10년 숙성한 매실주 원액을 블렌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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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허상과 실상-보고 싶은 것을 보았을 뿐
나 개혁가라고 말한 적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은 “나는 스스로 개혁 군주라고 한 적 없다. 나는 사우디의 왕세자다”라고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서방 언론은, 그리고 서방 언론을 레퍼런스로 삼는 국내 언론은 빈살만 왕세자의 파격적인 행보에서 개혁가의 면모를 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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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Cubano#5] 그렇게 마음이 열리다.
사람이 누군가와 관계를 지속하는 필요조건이 있을까? 그런 게 있을 리 없겠지만 내겐 '존경심'이 그것과 가깝다. 내가 진심을 다하는 관계 가령 친구, 애인의 경우, 각자 취향도 성격도 능력도 다르겠지만 모두 어떤 면에서든 내가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부분을 지녔다. 때로는 그것이 내가 가질 수 없는 전문분야에 속하는 장인정신이기도 하고 보통사람은 쉽게 흉내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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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민
애플이 좋아서 아이폰을 썼었다. 지금은 그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가 싫어서 아이폰을 쓸 뿐이다. 마음에 안 들기는 애플도 매한가지다. 그중에서도 애플뮤직은 제일로 실망스럽다. 처음 애플뮤직이 국내에 론칭했을 때 나는 환호했다. 거기에는 갖가지 진귀한 음원이 있었다. 나는 애플뮤직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애플뮤직이 카라얀과 Karajan을 다른 아티스트로 인식했지만,
coolguy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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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맛대로 시음기] 바람은 불고 꽃은 피네.
진은 "네덜란드가 만들고 영국이 세련되게 하였으며 미국이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 라는 말이 있다. 첫 시작은 네덜란드였지만 영국에서 더 많은 발전을 하면서 네덜란드보다 많은 양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고 미국에서 칵테일의 재료로 쓰이면서 빛을 발휘하였으니 생긴말이리라. 네덜란드진, 영국진, 미국진 중에서도 네덜란드의 담락이라는 진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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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 가지 마
아내가 나갔다, 회사로. 둘째를 낳고 일년쯤 육아휴직했던 아내가 복직했다. 아내가 집에 있어서 나는 좋았다. 다 좋지는 않았지만, 좋은 점이 더 많았다. 아들들은 엄마를 좋아했다. 나는 시한부 외벌이 가장이었다. 지난해 말과 올해 내 목표는 ‘존버’였다. 몇 번 위기가 있었다. 때마다 거짓말처럼 통장은 채워졌다. 어찌저찌해서 아내 복직 때까지 버텨냈다. 나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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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스파이를 위한 러시아는 없다
냉혹하고 유능한 러 스파이 나는 냉전의 말미에 태어났다. 베를린 장벽을 부수는, 소련이 붕괴하는 영상을 9시 뉴스에서 본 것도 같다. 그러나 그저 파편적 이미지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조차 진짜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본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본 것을 당시에 본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인인지 확실히 모른다. 나는 이른바 헐리우드 키드의 아들이었다. 내 아버지는 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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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낯설다, 너
뉴페이스 낯선 헬스장은 마음에 드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았다. 새 헬스장에서 운동을 개시했다. 데드리프틀 할 때 바벨을 바닥에서 뽑았다가 쿵, 내려놓는 것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했었다. 그런 일은 없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은 있다. 거울 파워랙 맞은편 거울의 배치가 아주 고약하다. 파워랙에서 스쾃하려고 자세를 세팅하고 바벨을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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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힙’한 그대에게
벌써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작금 우리나라 술 유행의 최전선에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있다. 세계적으로는? 단연 진(GIN)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진의 매출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연평균 성장률은 3.1%에 이른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진이 인기를 끌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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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술] 71편_봉밀주(미드) 그리고 밋업 사전조사
[오늘의 술] 71편_벌꿀주(미드) 그리고 밋업 사전조사 봉밀주(미드)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술이 있다. 바로 봉밀주(미드)이다. 봉밀주라고 해서 혹시 소주에 말벌을 넣고 우려버리는 술이 아닐까 오해를 하곤하는데, 벌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전통적인 미드는 꿀, 효모, 물 딱 세가지만 들어간다. 지금부터 미드라고 부르겠다. 봉밀주, 꿀술, 미드, m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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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Cubano#1] 첫 만남 - 난 생각보단 괜찮았고, 넌 날 쉽다고 생각했다
프롤로그 꼭 쓰여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내가 흔들릴 때마다 우리의 이야기를 쓰면 유명해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진짜 사랑이 뭔지 증명할 수 있다고 설득하듯이 말하곤 했다. 그때마다 반쯤 그가 순진하다고 생각하고 반쯤은 그 말을 믿었던 것 같다. 나는 몇 번이나 이 이야기를 쓰려고 시도하곤 했지만, 완전히 쓴 적도 완전히 말한 적도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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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시월에
그는 가을 같은 울림을 남기고 가을에 떠났다. 오는 19일은 당대의 여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의 31주기다. 그의 비극적인 삶과 별개로 그의 음악을 들어주시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가 연주한 엘가 첼로 협주곡을 맨 위로 올렸다. 비상 뒤 프레는 1945년에 태어나 1987년에 돌아갔다.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였다. 5세에 첼로를 잡았다. 윌리엄 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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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러브 앤 워
사랑 “세상에서 아빠를 제일로 사랑해”라며 큰놈이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내게 뽀뽀했다. 내 양 볼에 했고, 입에 했다. 그러더니 “이마에도”라면서 입을 맞췄다. 기뻤다. 놈은 “엄마도 사랑하고, 할머니도 사랑해”라고 했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날 큰놈의 체온이 39도까지 올랐다. 나는 놈을 안고 병원으로 갔다. 집 근처에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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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굿바이, 헬로
안녕... 기자질을 10년 가까이 했는데도 숫기 없는 천성은 어디 가지를 않는다. 헬스장 폐업일, 운동을 끝내고 나오면서 프런트 직원에게 “안녕히 계세요”라고 했다. 평소에는 눈인사만 했었다. 직원은 웃다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나는 왠지 그 표정에 깜짝 놀라 꾸벅 고갯짓하고는 얼굴을 돌리고 말았다. 고생하셨다고, 아니면 잘 지내시라고 인사라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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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누가 블렌디드 위스키를 무시하였는가
벌써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가 대세다. 나도 싱글 몰트 좋아한다. 나는 블렌디드 위스키 또한 좋아한다. 블렌디드라니, 꼰대라고? 흥. 누군가 그랬다. 세상에 나쁜 위스키는 없다고. 더 좋은 위스키가 있을 뿐이라고. 또 다른 술꾼은 이런 비유를 하시었다. “싱글 몰트는 솔로 연주와 같다. 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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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1면보기/정상회담 종료
두 정상이 만난 전날자 1면을 준비하다, 어제자 1면이 더 다채롭고 재미있는 것 같아서 급 변경했다. 세번째 만나는 마당에 만나는 것 자체보다 결과물이 중요한 게 사실. 10대 일간지 1면을 훑어보자. 경향 사진은 대체로 같은 걸 썼다. 결과가 나오는 날이니 결과물 사진을 쓰면 중간은 간다. 제목도 결과물을 위로 올렸다. 북측에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용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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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막걸리카노, 좋아~ 좋...
벌써 목요일이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마실 술을 사야 할 목요일이다. 매일 똑같은 하루, 술이라도 색다른 걸 먹어보자 싶어, 편의점에서 막걸리카노를 집어들었다. 사는 김에 바나나 막걸리 ‘바나나에 반하나’까지 샀다. 그래 오늘은 일탈이다. 막걸리카노가 시장에 나온지 꽤 됐으니,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 거다. 막걸리카노는 그 이름에서 직감하겠지만, 막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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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어떻게 신부가 그래요
미국 가톨릭 사제 100명 중 6명이 어린이, 초급 사제, 신도 등을 성적으로 학대했어요. 강간, 성추행 등을 했다는 얘깁니다. 이것은 미국 가톨릭주교회의(USCCB) 통계입니다. 가해 사제는 6721명, 피해자는 1만 8565명입니다. 남자 어린이 수가 가장 많아요. 미국 내 전체 피해자가 10만명쯤 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사제들의 성학대가 미국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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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맛대로 시음기] 핀란드에서 온 큐로진. 누구냐 넌?
내 맛대로 시음기 휘바휘바의 나라. 자일리톨의 나라에서 만들어진 진을 맛보았다. 이름하야 큐로진. 핀란드의 사우나에서 친구들이 아이디어를 얻고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두가지의 진을 생산해내었는데 NAPUE와 KOSKUE진이다. 나푸에와 코스쿠에라고 공식사이트에 적혀있는데 네퓨와 코스퀘 진으로 처음에는 알게되었어서 나는 네퓨와 코스퀘로 적겠다. 우리나라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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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마이, 마이스키
우리는 이렇게 만났다 미샤 마이스키는 아마 역사상 최고의 첼리스트는 아닐 것입니다. 로스트로포비치, 슈타커, 뒤 프레, 푸르니에, 그리고 카잘스 같은 거인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마이스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첼리스트입니다. 그의 첼로는 마치 노래하는 것 같아요. 마이스키를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저는 카잘스의 것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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