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헬스장은 마음에 드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았다.
새 헬스장에서 운동을 개시했다. 데드리프틀 할 때 바벨을 바닥에서 뽑았다가 쿵, 내려놓는 것을 못 하게 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했었다. 그런 일은 없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은 있다.
거울
파워랙 맞은편 거울의 배치가 아주 고약하다. 파워랙에서 스쾃하려고 자세를 세팅하고 바벨을 뽑아 정면을 보면 내 몸이 두 쪽이 나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거울과 거울의 접합부가 그리는 선이 세로로 내 몸의 정중앙을 지난다는 것이다. 반으로 쪼개진 나를 보면서 스쾃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상당히 신경 쓰인다. 눈을 감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음주에는 중앙선을 보고 해보려 한다. 그것도 안 되면 어쩌지. 눈을 감고 할 수도 없고. 눈에 초점을 흐리게 하고 할까. 나참.바벨
20㎏ 규정 바벨이 대여섯 개쯤 있다. 바벨 상태야 괜찮은데, 널링이 문제다. 널링이란 바벨을 쥐었을 때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엇갈린 사선으로 만든 까슬까슬한 요철이다. 새 헬스장 바벨 널링 간격이 너무 멀다. 스쾃, 벤치프레스, 밀리터리프레스를 할 때에는 괜찮은데 데드리프트를 할 때에는 괜찮지가 않다. 정상적인 간격으로 쥐면 봉의 매끈한 부분이 아귀에 들어온다. 여간 미끄러운 게 아니다. 스트랩 말고는 답이 없는 것이다. 그간 스트랩을 금지하는 국제파워리프팅연맹(IPF)룰에 맞춰 훈련한다고 액체 탄마를 사고 훅그립을 쥐어왔는데 다 소용없게 됐다. 고중량에서 스트랩마저 미끄러지는 것은 아니겠지. 개인 바벨을 사다 놓아야 하나. 난감하다.기타
탈의실이 비좁고, 샤워시설이 열악하다. 상기 두 불만에 비하면 뭐... 지엽적인, 그냥 좀 불편한 것이다.
착각
이번주는 모든 종목 암렙(AMrep·As Many Rep·실패지점 직전까지 하는 것)에 도전하는 주였다. 새 헬스장이라 신경 쓰이는 것이 적지 않았으나 기록이 썩 잘 나왔다. 좋았다.
허나
촬영한 스모데드리프트 영상을 확인하니, 형편이 없다. 락아웃이 마음에 안 든다. 암렙 도전이라고 좀 쫄았던 것일까. 세게 잠그지 못했다.
바벨의 움직임은 또 어떠한가. 파워풀하게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바벨이 낭창낭창 올라간다.
자세도 마음에 안 든다. 제대로 된 스모데드리프트는, 컨벤셔널데드리프트보다 상체를 세워 허리 부담을 줄이고 하체를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내 자세는 엉망이다.
상체를 세우려면 엉덩이 높이를 낮춰야 한다. 다음에는 보폭을 줄이고 발끝을 더 열 생각이다. 고쳐야 할 것 투성이다. 갈 길이 멀다. 남은 한 달간 다듬어서 11월 중순 1RM 잴 땐 완벽하게 해낼 것이다.
다시 케틀벨 스윙을 넣었다. 러닝을 하면 좋은데 시간이 부족하다. 이것이 러닝을 대신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당분간 스윙을 좀 해볼까 한다. 물론 언제든 변심할 수 있다.
20181001
로우바스쾃 175kg 10회
하이바스쾃 100kg 5셋 10회
굿모닝 60kg 5셋 10회
버티컬레그레이즈 5셋 10회
레그컬 50kg 5셋 10회
넥브릿지 전, 후면 슈퍼셋 3셋 10회20181002
벤치프레스 90kg 15회
덤벨프레스 각각 25kg 3셋 10회
덤벨로우 25kg 각각 3셋 10회20181004
스모데드리프트 180kg 11회
컨벤셔널데드리프트 150kg 5셋 5회
원암케틀벨스윙 28kg 각각 5셋 10회
버티컬레그레이즈 5셋 10회
넥브릿지 전, 후면 슈퍼셋 5셋 10회20181005
밀리터리프레스 70kg 11회
밴드풀업 5셋 5회
딥 5셋 10회
케틀벨 40kg 스윙 5셋 10회
트레드밀(걷기) 10분
넥브릿지 전, 후면 슈퍼셋 5셋 1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