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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고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아이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D 행복하고 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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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3, 2018
fgomul
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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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연대와 첫눈
2020년을 대표하는 트렌드 중 하나가 '느슨한 연대'라고 한다. 두 가지 이유에서 흠칫 놀랐는데, 하나는 오늘 만남을 가질 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였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항상 지향했던 관계의 지표가 '느슨한 연대'라는 점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태어나고 자란 반경 안에서 취향이 유사하거나,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메가 트렌드가 아닌 지극히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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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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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때때로 누군가와 처음 만나면
과해지고 만다. 조금 지나쳤나. 누군가와의 만남 후에 바로 반추하는 버릇이 있다. 이어폰을 꽂고 노래가 흘러나오든지 팟캐스트의 유익한 이야기가 반쯤 귀를 지나가고 사람이 가득 찬 버스 맨 뒤의 한 칸 앞자리에 몸을 구겨 넣고 창가가 아닌데도 창문을 바라본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널 무렵 한 번 밤하늘을 쳐다본다. 그날의 달과 공기와 온도를 떠올리면 그 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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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micub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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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Mi Cubano 마무리 및 배송 관련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이네요. 다들 잘 지내시죠? 그동안 개인적인 일이 무척 많았어요. 결혼도 하고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책과 리워드 작업도 했죠. 여유가 없어서 스팀잇을 잘 들어오지 못하다가 이제 여유가 꽤 생겼는데 이상하게도 글을 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스팀잇도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는 것만 같은데 무척 어색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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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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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트윈스터즈 - Pop Pop Pop! 발랄하고 사랑스러운데 자꾸 눈물이 나네
유튜브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다. 아주 오래전 예고편을 보고 꼭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잊고 있던 영화, 다큐멘터리로 감독 'Samantha Futerman(애칭 쌤)'이 주인공이다. 배우가 꿈인 그녀는 LA에 살고 있다. 친구와 함께 찍은 유튜브 영상을 본 프랑스의 '아나이스'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하나 받는다. "안녕. 놀라지 마. 우리 쌍둥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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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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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쿠바, 15,000원이에요?
책을 만들며 결정해야 많은 관문 중 '단가'는 유독 미지의 세계였다. 어릴 적 교회 '달라스' 시장은 물론 요즘은 꽤 흔해진 플리마켓 아니 하다못해 중고나라에도 한 번 판매자로 참여해본 경험이 없었다. 처음으로 창조한 무언가에 내가 직접 가격을 매겨야 했다. 일단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니 가제본을 잘 뽑아내는 게 중요했다. 가격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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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k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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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못난 사람이지만 반성하면 되니까
간밤에 새벽 3시에 눈을 스르륵 눈을 떴다. 무언가 억울함, 분노 서러움, 서운함 표현할 수 있는 온갖 찌질한 감정이 한꺼 번에 찾아와서 감당이 되지 않았다. 글을 하나 쓰고나니 다시 졸리기에 눈을 떠보니 오전 9시 반. 실로 간만에 늦잠. 반성의 의미로 1시간 명상을 했는데도 머리가 상쾌해지지 않았다. 아 이거 더럽게 별로네. 나 진짜 별로인 인간이네. 실망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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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micub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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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Mi Cubano 나의 쿠바노 - 텀블벅 펀딩 밀어주세요 :D
안녕하세요. 고물입니다. 스팀잇에서 10개월 전 연재하기 시작해서 2달 간 써내려갔던 Mi Cubano 시리즈를 독립출판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오늘부터 텀블벅 펀딩을 시작하게 되어 제일 먼저 소식 알려요!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 시리즈를 들려드린 것도 또한 독립출판에 도전하는 것도 모두 스팀잇과 관련이 깊네요. 스팀잇을 통해 세상에 나온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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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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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2차 가제본 성공적!
친절한 스팀잇 이웃님들의 도움과 관심, 독립출판 강좌 동기생님들의 조언 덕분에, 4일간의 밤샘과 입병을 극복하고 2차 가제본을 완성했습니다. 제 맘에 매우매우 드네요. 자간과 여백이 이렇게 중요한 거군요. 일단 설명보단 사진으로 대신할게요. 사진이 흔들린 건.. 수전증과... 비타민 부족인것 같습니다;; 으잉? 뭐가 달라진거야? 라고 하실 수 있지만 자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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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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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의 모든 이별의 이유
힘들이지 않고도 타인의 매력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재능이 있었다. 나는 자주 타인에게 매료되었다. 열렬한 사랑의 증거를 가지런히 모아 정갈하게 정렬할 수 있었다. 나의 모든 사랑에는 타당한 이유가 존재했다. 낯간지러운 언어로 사랑의 서사를 밤새 재잘 될 수 있었다. 본 적 없지만 아마 나의 눈빛은 전형적으로 사랑에 빠진 감각을 재현하고 있었을 거다. 따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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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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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가제본을 받고 멘붕상태
독립출판 서적의 경우 제작과정을 단순화하면 4단계로 구성된다. 원고집필 - 출력용 원고 완성 - 가제본 만들기 - 인쇄 or 출력 소량용 인디고 출력이든 대량 부수를 찍어내는 옵셋이든 책을 진짜로 만들어내기 전에 책을 1부수 미리 만들어보는 가제본은 필수이다. 원고 완성은 지난 주에 일찌감치 끝냈고 여유롭게 지냈다. 독립출판은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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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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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초예측-표지보다 가벼운 내용, 마치 잡지 같다
'서초북페이백'을 최근 애용하고 있다. 한 달에 3권 원하는 신간을 고르고 책을 산 뒤, 3주 안에 동네 서점에 책을 반납하면 다시 돈을 환불해주는 시스템. 소장해도 좋을지 고민이 되는 신간을 가장 먼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물론 마음에 드는 책은 반납하지 않고 취소 후 개인 소장도 가능하다. '초예측'이라는 제목과 '유발 하라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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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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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북클럽이벤트] 초예측
서초북페이릉 통해 샀어요. 먼저 구입해서 새책을 읽고 3주 안에 서점에 책을 반납하면 돈을 환불해주는 완전 좋은 제도죠! 제목과 어마어마한 필진에 영업당해서 택했어요. 2일 후네 반납해야하는데 1페이지도 안 읽었네요 ㅋㅋㅋ 반납 전까지 얼마나 읽을지 달려봅니다... 북클럽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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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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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이효리와 캠핑클럽 - 솔직한 사람도 과거의 응어리는 있기 마련
이효리'를 눈여겨보게 된 건 외모도 재능도 재력도 어느 것 하나 닮았을리 없는 별 속 그녀와 내가 의외로 닮은 구석이 있다는 걸 발견해 버리고야 만 이후의 일이다. 재능 넘치는 셀럽이자 트렌디세터, 시대의 아이콘 '연예인 이효리'가 어느덧 조금 멀리 사는 그저 친분 없는 '사람 이효리'로 느껴졌다. '효리네 민박집'을 보면서 움찔움찔 찔리는 순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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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meet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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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스팀 밋업에 급 참여한 개인적 후기
01 뱉...뱉어버린 말이 있어서 화창한 금요일 요가를 하고 나오는데 이와이님에게 반가운 카톡이 왔다. 안부 전하시는 줄 알고 감동할뻔했는데 갑자기 내일 저녁 트립스팀 밋업한다며 영업. 다들 아시다시피(?) 얼마 전까지 무척 낯을 가리고 모임에 가는 걸 극도로 꺼리는 소심한 내향인이였다. 3명이상 모이는 모임 절대 안가는 최근 두 달 사이 사람도 많이 편안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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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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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관련] 이웃님들 댓글 써도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고물입니다. 일요일은 푹 자야지. 오늘은 일 안하고 쉬어야지 했는데.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또 삘 받아서 즐겁게 일 벌이고 있습니다. 원래 일정도 걸리고 무엇보다도 두려워서 텀블벅 진행을 할까 말까 엄청 망설이고 있었어요. 어제 만난 제가 엄청 좋아하는 저의 사수였던 언니분께 쿠바노 시리즈를 보여드렸는데 너무 몰입해서 읽어주시고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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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 여자와 잘 지내기
아직 타인에게 칭찬받는 게 좋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타인의 입을 통해 '잘하셨어요.'라는 격려를 들으니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솟구쳤다. 들뜨고 달아오른 상태. 혼자 마구 신나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분명 마냥 즐겁고 다 잘될 것만 같았던 그 미열은 다음날 깨고 보니 두려움이 되었다. 마치 원래 모습이 그랬던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복잡한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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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애어른의 탄생
애어른의 탄생 실없는 농담을 쓰윽 던져도 진지하게 들리는 사람이 있다. 매사에 진지해 보이고 깊이 고뇌하고 어쩐지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 같은 우수에 찬 눈빛에 젖어있는 사람. 농도 깊은 진지함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마도 어린 시절 그는 이미 애어른으로서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지만 성숙하다던가 동생이지만 맏이로 오해받고 한다든가. 애어른은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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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균형이 쏠렸다.
스팀잇에 글을 올리지 않은 지 5일이나 지났다니 믿을 수 없다. 그간의 행적을 두서 없이 기록해보자면... 7/26 금요일 꽉 찬 하루 인상에 깊이 남을 만한 날이었다. 어제도 꾸물거리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잠들었다. 8시 열린 창으로 무지막지한 빗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 생각보다 상태가 쌩생했다. 눈은 충혈되지 않았고 왼팔이 조금 저렸다. 창문을 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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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혼란의 시간도 필요할 테지
저녁에 되도록이면 잠이 오지 않아 커피를 마시지 않으려고 했는데 커피가 너무 맛있어 보여 라떼를 시키고 깔깔거리다 집에 돌아왔다. (1000% 즐거웠다) 늦게 자는 건 괴로운 일이지만 커피를 마셔서 카페인은 온몸에 퍼져있고 생각이 혼란스러우니 그냥 또 마구 적어 본다. 삶의 의미는 찾거나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거란 말에 머리를 맞은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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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얕은 대화는 어렵습니다
나는 여자애 치고 학창 시절 같이 다니는 친한 무리란 게 특별히 없었다. 대화는 일대일이 편하고 친구는 늘 각자 만났다. 나의 친구들은 서로 안면이 있더라도 다 같이 만나는 경우가 없었다. 모임 자리에 참석하거나 단체 생활하는 걸 끔찍이 싫어했다. 나의 수많은 단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예 마음을 둔 모임이 없었던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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