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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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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산책길의 아이와 개
로트와일러 비슷한 개였다. 아주 짧은 검은 털로 덮인 근육질의 중형견이다. 그 개처럼 건장한 남자가 이 개의 목줄을 바짝 잡고 걷고 있었다. 근처 잔디밭에는 대여섯 살로 보이는 아이와 젊은 부부가 놀고 있었다. 검은 개는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그 ‘꼬물거리는’ 아이를 발견했다. 검은 개는 꼬리를 내리고 그 아이를 향해 조용히 빠른 걸음으로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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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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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산책길의 아이와 개
로트와일러 비슷한 개였다. 아주 짧은 검은 털로 덮인 근육질의 중형견이다. 그 개처럼 건장한 남자가 이 개의 목줄을 바짝 잡고 걷고 있었다. 근처 잔디밭에는 대여섯 살로 보이는 아이와 젊은 부부가 놀고 있었다. 검은 개는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그 ‘꼬물거리는’ 아이를 발견했다. 검은 개는 꼬리를 내리고 그 아이를 향해 조용히 빠른 걸음으로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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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kr-writing
7y
무례함과 비공감
3년 만에 반가운 전 직장 동료를 만났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 그 직장에 있는 한 인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점잖고 소탈한 ‘전 직장 동료’의 입에서 그가 참 ‘여전히’ 무례하다는 말이 나왔다. 나 역시 그의 ‘무례함’이 기억난다. _ 그는 장난(재치)과 무례를 구분하지 못했다. 그는 전형적인 준準사이코패스였다. 그는 반사회적 사이코패스라기보다는 사회적
bree1042
kr-daily
7y
[어쩌다 영어쌤] 커넥츠를 시작하다
제가 커넥츠라는 앱에서 영어를 가르치게 됐는데요. 거기에 대해 소소하게나마 일상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어쩌다 영어쌤 나는 '선생님'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어쩌다 "영어쌤"으로 불리고 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해서 "아유~ 무슨..."이라며 손을 내저었으나,
yunta
kr-writing
7y
개성이 아닌 속박
자신의 겉모습을 남과 다르게 ‘개성’ 있고 ‘자유분방’하게 꾸몄지만, 그 겉모습과는 상관없이 평범하고 '경직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점점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실은 '남과 다른 개성 있는 겉모습'이란, 남과 비슷하게 유행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자유분방: 격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이 자유로움. 그들은 '특이하며 획일적인' 패션과 행동과 말투를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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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당당한 모름
눈에 띄는 학생이 하나 있었다. 결석과 지각, 조퇴가 잦은 편인 데다가 무엇보다도 눈에 띄었던 이유는 설명할 때 앞을 거의 쳐다보지 않아서였다. 17년째 수업을 하다 보니 수업 듣는 학생들이 한눈에 잘 들어온다. 게다가 그 클래스의 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수업을 '너무' 열심히 듣는 편이어서 수업을 듣지 않는 그 학생이 더욱 눈에 띄었다. 가지런히 질서 정연하게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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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장난'과 범죄
밤 10시쯤 되었을까. 밖에 시끄러운 대화 소리가 들려서 베란다로 나갔다. 가로등 아래 2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셋이 모여서 ‘히히덕’ 거리고 있었다. 겉모습에 신경 쓴 평범한 인상이었다. 건달이나 깡패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 옆에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지나갔다. 그러자 남성 한 명이 ‘우끼히리릭’하는 소리(정말 이렇게 들렸다)를 내며 그 여성 뒤로
yunta
kr-writing
7y
시(詩) 같은 영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희생>은 재미없었던 영화로 기억한다. 그리고 같은 작업실을 쓰던 선배가 이 영화의 국내용 포스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또렷이 기억난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단지 좀 재미없는 정도였다. 그런데 얼마 전에 다시 봤을 때는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희생>을 봤던 시절에는 ‘겉멋’으로라도 난해한 예술영화를
laylador
kr
7y
[일상에세이] 8월의 기록
친구라고 부를 만한 나의 작은 기준은 대화하는 동안 서로가 편한가, 나와의 대화에 융화될 만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인가 정도가 되겠다. 딱히 어려운 기준이 아니고 나 또한 반대로 상대방의 기준에 부합하려 노력하기 때문에 종종 대화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 후로 꽤나 많은 조각이 모였다. 최근 친구와 몇시간동안 나눈 좋은 대화를 떠올려본다. 서로의 가장
yunta
kr-writing
7y
유체이탈 화법
고통이 있을 때(정신적, 신체적 고통 둘 다) 나를 마치 남인 것처럼 여기며 한 발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면 그 고통이 줄어든다. 이런 방법으로 고승이 되었다는 '전설의' 나무꾼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자기 객관화’가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한 발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기는 하지만, 자신과 상관없는 일로 만드는, 책임을 회피하고 남에게 전가하는
qrwerq
kr
7y
텔레마케팅
문자보다는 전화를, 전화보다는 대면을 선호한다지만 텔레마케팅 전화를 받고 나면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다. 특히 '~~하시죠?' 라는 청유형의 물음을 들으면, 사람들이 아니오 라고 말하며 거절하기 꺼려하는 습속을 이용하는 것 같아 더욱 그렇다. 오늘의 전화에서는 똑같은 질문에 대해 아니오를 세번이나 말해야 했다. 마케터가 나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제하는 것 같은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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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감정 없는 '추억(기억)'
다른 길로 가면 꽤 돌아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지나가야만 하는 길이 있었다. 그 길가에 오래된 철물점이 하나 있었다. 언제나 유리문 하나가 열려 있었고, 그 안에 6~70 정도로 보이는 주인아저씨가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어느 날부터 그 노인은 의자를 들고 나와 밖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들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더 지나자 그 옆에는 작은 탁자가 생겼다.
qrwerq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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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감이 있는 일정이 생기면, 그 때부터 역산을 해서 지금 시점에 무엇을 해야할지를 설계하는 편인데, 일정이 빠듯하면 빠듯할수록 구체적으로 무얼 달성해야할지에 대한 마일스톤이 명확해지다보니 더 바빠진다. 이렇게 손에 잡히는 대로 살다보면 자꾸만 손에 잡히는 것만을 바라보게 된다. 멀리볼 여유는 정말로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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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예의로 가장한 이익 추구
“후배들이 선배들을 먼저 찾아뵙고...” '선후배'와 상관없이, 먼저 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이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면 될 것 같다. 만약 ‘선후배’라는, 단지 시간 순서에 의해 생긴 관계와 관련된 일로 찾아볼 일이 있다면, (그런 일이 실제로 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선배가 후배를 먼저 찾아가는 것이 '도리(道理)'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yunta
kr-writing
7y
길거리에서 겪는 '작은 폭력'
우측보행을 지키면서 집 근처 사람 없는 한산한 길을 '평화롭게' 조용히 걷고 있었다. 저 앞에 30~40대 정도로 보이는 말끔하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이 혼자서 걸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좁은 길도 아니고 피할 사람이나 차들도 없는데도 굳이 내 앞쪽을 향해 걸어온다. 나는 그 여성을 피해 더욱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 걸었다. 그러자
qrwe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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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욕
수집에는 크게 두 가지 범주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용을 하기 위한 수집과 감상을 위한 수집. 으레 수집이라 하면 후자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사용을 위한 수집이라고 하면, 사용을 하는 만큼 수집의 양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우표를 수집했으나 편지를 부치기 위해 그 우표를 사용하게 되면, 수집은 더이상 수집이 아니게 된다. 수집은 대체로 사용을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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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선물, 남을 위한 선물.
어떤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의무감’으로 선물을 준비한 적이 있었다. 상대방을 위한 선물이 아니라 나를 위한 선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물건(선물)에 나의 마음(정성)은 담기지 않는다. _ 내 생일을 싫어한다. 그런데 다른 이가 내 생일모임을 만든 적이 있었다. 그는 내가 아니라 그를 위해 내 생일모임(파티)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아니라, 내 생일파티를
qrwerq
kr
7y
생산의 폐허
생산의 폐허와 같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어떤 생산은 오로지 생산을 위한 목적 이외에는 별로 가치 없는 것이어서, 생산자마저도 한번 생산을 끝마친 뒤에는 더이상 뒤적이지 않게 된다. 일상을 사고판다는 것은 실로 무의미한 것이다. 당신의 일상은 사실 대체로 나에게 무의미하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돈을 주고 사보는 일상이란, 그 일상에 무언가 만족이나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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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는 것과 귀여워하는 것
지름길이라 가끔 경의선 숲길을 지나가는데,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개들은 ‘잡종’은 거의 볼 수 없고 대부분 ‘순종’이다. 짧은 다리로 뒤뚱거리며 걷거나 혹은 지나치게 긴 다리로 휘청거리며 걷는 개들을 보면 ‘인간 동물원’이 생각난다. 인위적인 교배로 장애를 갖게 된 특이한(희귀한) 외모의 개와 고양이를 ‘순종’으로 선호하는 ‘문화’는, 흑인이나
layl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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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명상법 - Find My Happy Place
1 일 1 명상 행하기 괴로움으로부터 잠시 멀어지게 해주는 행복한 상상을 하는 방법. 제가 잠시 농도 깊은 스트레스를 마주할때, 적지 않은 양의 일의 무게의 헐덕일때,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칠때 등등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명상의 중요성은 제가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작년부터 명상과 호흡으로 잦게 찾아오는 마음에 어려움을 이겨낸 저에게 이 방법은 선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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