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있을 때(정신적, 신체적 고통 둘 다) 나를 마치 남인 것처럼 여기며 한 발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면 그 고통이 줄어든다. 이런 방법으로 고승이 되었다는 '전설의' 나무꾼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자기 객관화’가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한 발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기는 하지만, 자신과 상관없는 일로 만드는, 책임을 회피하고 남에게 전가하는 ‘유체이탈 화법’을 쓰는 이들을 흔히 만나게 된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잘못을 반성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일을 하고 관리하고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이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처럼 자신의 조직을 ‘비난’하는 경우다.
(‘비판’에는 자기반성이 담겨있다. 하지만 ‘비난’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그저 자신의 감정을 배설한다.)
‘자기 객관화’가 아닌, 책임을 회피하고 남에게 뒤집어 씌우는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는 이들을 보면 대체로 ‘윗선’에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인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