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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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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선형적 시간에서 원형적 시간으로
객관성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만지고 냄새맡고 혹은 측정가능한 것만 객관성이라고 할 수는 없어. 그것만 객관적이라고 하는 건 감각의 오류지. 감각주의에 우리를 내어줄 순 없잖아. 객관성이란 어떤 양태에 대한 논리적 설명이 가능할 때를 말할 거야. 따라서 어떤 인식의 틀을 객관화한다는 것도 성립할 수 있어. 즉 존재는 무엇가를 인식함으로써 존재하는데, 그 인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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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무의식] 시장의 상승과 하락 : 시장이 한 목소리를 낼때
돼지 가격이 상승해. 그러면 축산업자들은 돼지를 팔지 않지. 대신 갖고만 있어. 그러다 더 오르면 새끼를 많이 낳게 해. 그러고 또 팔지 않고 갖고 있지. 돼지의 양은 늘어가. 그러면서 사료값도 올라가지. 그러나 시장에서 돼지는 매매되지 않아. 비싸진 돼지를 소비자들이 사먹지 않기 때문이야. 대신 다른 고기, 예를 들어 닭을 먹는 거지. 소비가 줄어들면서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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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진 살갗, 감정] 자아에서 벗어나는 두려움
우리는 일상에서 두려움을 많이 느껴.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초라하고 작아지는 느낌이 들어.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우리 힘으로 날아오르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들지. 그리고 조그마한 이득에, 조그마한 안전에 자신을 맡겨버려. 자신에게 반응하는 것들, 그 거울에 만족하며 안주하려는 게 사람이야. 그건 적어도 두려움을 주지 않으니깐. 가난한 사람들이 왜 더 보수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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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진 살갗, 감정] 감정의 의지적 표현에서 알아차림으로
우리는 종종 우리 잘못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좀더 감정컨트롤을 잘 했으면, 우리가 좀더 충동에 이끌리지 않았다면, 우리가 좀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잘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면 우리가 좀더 자기 감정 표현을 잘 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 후회해. 자책해. 그리고 우리는 좀더 강하고 의지력있는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게 되. 그런데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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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진 살갗, 감정] 슬펌 - /
코코슈카, <연인> 현대사회는 슬픔이란 감정도 관리해. 처리하려고 들어. 약을 먹고 없애버리려고 하지. 그런 감정은 노동하는데 불리하니깐. 생산성을 위해서는 슬픔이란 감정은 거추장스러울 뿐이야. 단지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문화상품이야. 슬픔을 달래주는 위약같은 문화상품에 슬픔은 좋은 재료니깐. 그리고 또 하나 있어. 바로 교양이란 부분이야. 슬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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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고요한 밤, 경공을 봅니다.
달빛이 밝고 고요합니다. 요즘 본 영화가 떠오릅니다. 여기 선배와 후배가 있습니다. 선배는 과거에 자신의 자존심때문에 큰 실수를 한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후배가 그런 길을 걷지 않길 원합니다. 그러나 후배는 아직 모릅니다. 후배의 재능은 이미 선배를 뛰어넘을지도 모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결투의 결투를 거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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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진 살갗, 감정] 피카소의 청색시대 : 아직은 젊은 영혼에게
바쁘게 지냈던 하루, 그리고 한주가 끝났어. 아니 끝나가. 한 주 잘 지냈니? 요즘은 나도 모르게 삶에 고요함calm이 생겨나고 있어. 언어에도, 감정에도, 행동에도 말야. 그 빈곳을 채워넣고 싶었고 그래서 그 빈곳은 항상 요란하고 작극적이어야 했는데 말야. 물론 자극적인 것에 아직도 중독되어 있는 걸 알아. 어느 정도는 말야 고요하다는 거야. 시간과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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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무의식] 가냘픈 존재들의 연대
올해는 무술년입니다. 위로 아래로 넓은 대지입니다. 예전에 넓은 대지이기 때문에 큰 나무가 살기 보다 작은 나무들이 살기 좋다라고 쓴 적이 있습니다. 갑이 살기보다는 을이 살기에 적합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넓은 대지는 큰 나무가 자라기에는 황량할 수 있습니다. 큰 나무는 자기가 커야 합니다. 심지어 소나무는 독을 가지고 있어 옆에 다른 식물들이 자라기 어렵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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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아라크네의 직물적 향락
그리스 신화에 보면 아라크네라는 여인이 나와. 실을 뽑고 그 실로 수를 놓았던 여인이야. 그리고 아테네 여신과 경쟁을 하지. 아테네 여신을 이겼지만 신을 조롱한 댓가로 죽임을 당해. 아테네의 은총(?) 덕분에 다시 별이 된다는 여인이야. 여성에게는 남성에게에와는 다른 직물 에로티즘이 있어. 즉 섬유를 갖고 어떤 향락을 느낀다는 거야. 그게 남성과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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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잃어버린 남성성을 찾아서, 야생적 사고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보면, 거의 다 짝을 찾는 내용이야. 여성이 어떻게 자기 짝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지. 여성의 짝짓기는 남성의 짝짓기보다 더 복잡해. 진화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걸 투자해야해. 이걸 부모투자parental investment라고 해. 즉 여성은 남성보다 후손을 기르는데 더 많은 게 들어가잖아. 더 많이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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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여자의 수수께끼
모나리자, 이 그림은 유명하잖아. 그런데 이 그림때문에 자살을 한 사람이 10명도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어. 그 사람은 남자들이지. 여자의 마음을 알수 없어 괴로워하는 소년들. 소문인지 진짜인지 모르지만 모나리자가 던지는 질문은 묘해. 즉 답이 없다는 거지. 어디에 속해 있지 않은 묘한 질문을 모나리자는 던지고 있는 거야. 여자가 남자에게 매력을 갖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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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남자의 감각, 여자의 감각
사람은 자신의 경험으로 세계를 이해해. 그 경험이 없다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을 거야. 세계는 형식으로만 이뤄지지 않으니깐. 그런데 사람이 갖는 경험의 상당수는 신체로부터 와. 신체에서 오는 경험이 어떤 경험이냐에 따라 세계를,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거야. 그런데 남자와 여자가 감각하는 신체는 달라. 통상 그렇다는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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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
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 이것은 대리언 리더의 책 제목이야. 여자는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거야. 말로 할 수 없는 것. 사연. 그러나 그 사연은 어떤 선형적인 흐름을 갖지 않은 사연이야. 그래서 보낼 수 없는 거야. 말로 표현할수록 그 말에 담기지 못하는 거야. 문자에 담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 문자는 언어와 달리 상징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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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시모네 영의 누미노제, 부르크너 8
시모네 영의 브루크너는 누미노제를 느끼게 해 줘. 매혹적이면서도 신비스러운 기분이지. 이 기분은 논리를 뛰어 넘어. 브루크너의 음악이 그러하듯 여기선 선형적인 논리가 없어. 끝임없이 확장되고 끈임없이 돌아오는 입체적인 공간만 있을 뿐이야. 그래서 그의 음악은 칸트적인 성스러움을 뛰어넘지. 칸트는 도덕이 있어야 성스러운 것이라고 하는데, 그건 논리거든. 찌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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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남자의 자아가 숨어 있는 곳
남자는 쉽게 조울증에 걸려. 왜냐면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자란 남자는, 자기의 자아가 페니스에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페니스의 성질 자체가 쉽게 오르고 쉽게 가라앉아. 그래서 남자는 쉽게 흥분하고 쉽게 가라앉고 말지. 그런 걸 보면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열등한 존재같아. 남자는 직선적이고 단순하고 경제적 지식으로 꽉차 있고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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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Nine Songs -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어느 질문자가 숭산스님에게 물었어. 질문자 :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숭산스님 : 제가 그대에게 묻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질문자가 당황해 했다. 숭산스님 : 이게 사랑입니다. 그대가 내게 묻고 내가 그대에게 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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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여성적인 지식
몰랑루즈의 화자, 로트렉의 그림이야. 당시 유명했던 수잔 발라둥을 모델로 했지. 수잔 발라둥은 로트렉 뿐아니라 여러 화가의 모델이 되기도 했어. 루느아르의 모델이자 연인이기도 했지. 그런데 루느아르의 그림과 로트렉의 그림은 느낌이 참 많이 다르지? 루느아르의 그림이 어린 모델로서 수잔 발라둥이라면 로트렉의 그림은 인간으로서 수잔 발라둥의 느낌이잖아. 누가 수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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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그 속도의 고요한
금요알 밤이면 궁금하다. 아침에 혹은 그 아래의 시간에 160km로 달리던 고요를. 고요는 암컷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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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꿀벌란ophrys apifera의 페르몬
출처 : 꿀벌란ophrys apifera입니다. 이 란이란 놈이 웃긴게, 입술꽃잎의 형태와 색상, 솜털로 덮힌 표면이며 호박벌을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게다가 암벌이 내는 페르몬도 납니다. 그러면 숫컷 호박벌이 이 꿀벌란에 와서 짝짓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꿀벌란은 이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꽃가루를 묻힙니다. 호박벌은 다른 난에게 갈 것이고 그렇게 꽃가루를 퍼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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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지식密儀知識] Red Sparrow, 위험한 그녀
"인간은 욕구의 퍼즐이다. 그 빠진 퍼질 조각이 되면, 무엇이든 네가 원하는대로 될 것이다" 레드 스패로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간은 신경증적이고 도착적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자기 욕망을 억제하고 사회의 질서를 따라 갑니다. 이때 억제로 인해 발생하는 욕망불만을 신경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도착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무엇인가 얻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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