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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자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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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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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의 오책> 역사적 각기병을 피하여
#산하의오책 일본을 공부하자 - <일본인 이야기 1- 전쟁과 바다>를 읽고 . 한국 사람에게 ‘역사’란 거의 80%가 ‘국사’(國史)일 것이다. 공무원 시험 과목부터 대입 과정까지 ‘필수’로 지정돼 있고 대중적 역사 콘텐츠의 대부분이 한국사에서 비롯되니 당연한 결과이리라. 나머지 15%는 삼국지 초한지 열국지 등에서 가지를 뻗거나 당 태종, 청 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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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신부님 김승훈 신부님
2003년 9월 2일 우리들의 신부님 김승훈 신부님 “죽었다 깨어나도”라는 표현을 쓴다. 사실 죽었다 깨어난 사람은 없을 것이고 거의 죽었다 싶었다가 기사회생한 사람은 많다. 그리고 그들은 그 기억을 평생 기억으로 간직하고 생의 소중함을 절감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2003년 9월 2일 영원히 눈을 감으신 이 신부님도 한 번 크게 “죽었다 깨어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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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예이래갈련노
문득 해방 이후 생각이 나서 . 해방 이후 나라가 갈라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고비고비마다 '편'이 갈라졌고 그 편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들은 서로 적이 됐고 그 적대감은 점점 높아졌으며 나중에는 너 누구 편이냐를 물었고 우리 편이 아니면 죽창을 들이밀기에 이르렀다. . 여운형 같은 사람은 좌와 우는 죽일 놈이 됐고 암살 기도만 열 번 가까이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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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제비오를 추억하며
에우제비오를 추억하며 2014년 1월 5일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가 죽었다. 한때 ‘유세비오’라는 까닭 모를 발음으로 불리우기도 했던 불세출의 축구 천재가 현세의 그라운드를 떠났다. 1966년 영국 월드컵 때 북한과의 경기에서 3대0으로 뒤지고 있었던 경기를 홀로 뒤집은 전설은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한 계속 운위될 것이다. ‘검은 표범’이라는 별명은 말할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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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청춘의 기억에 대하여
어떤 청춘의 기억에 대하여 . 1989년 가을 전교조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때, 학교에서 <참교육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전교조 관련 집회는 무조건 원천 봉쇄하라는 추상같은 명령이 내려왔던 때라 우리 학교를 담당하는 성북경찰서에는 비상이 걸렸고, 정문 앞에는 교육 관료들이 진을 쳤지요.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교문에 달려 나가 전경과 싸우고 장학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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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대토벌 작전 개시
1909년 9월 1일 남한대토벌 작전 개시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의친척인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친일파였다. 전 아시아가 열강의 식민지였고 거대 중국도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스스로 근대화를 해 내고 중국 코피를 터뜨리더니 러시아까지 거꾸러뜨리는 만만찮은 제국주의 국가로 부상한 일본을 극찬했다. 극찬은 대개 혹평을 동반한다. 루즈벨트가 혹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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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군수의 고백
1992년 8월 31일 어느 군수의 고백 1992년에 실시된 제 14대 3.24 총선 결과는 절묘했다. 집권 민자당은 299석 가운데 149석을 차지했으나 야당과 무소속을 모두 합친 150석에 한 석이 뒤진 것이다. “유례 없는 공정선거의 결과”라고 자화자찬 소리 드높았으나 집권 여당은 이미 선거 직전 군 부재자 투표 과정에서 공개투표 ,대리 투표 행위와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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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다리의 비애
헛다리의 비애 . 노령의 시어머니에게 밥을 주지 않아 시어머니가 반지하방 철창을 통해 이웃에게서 밥을 얻어먹는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을 땝니다. 실제 시어머니가 이웃에게서 밥을 얻어먹는 걸 확인한 뒤에 저희는 집 앞에서 말뚝을 박기 시작했습니다. . 즉 잠복하는 형사들처럼 중국집에서 음식 시켜 봉고 차 안에서 허겁지겁 먹으면서 매서운(?) 눈매를 번득이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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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센 소고기집 통일집
고집센 소고기집 <통일집> . 벌써 20년 전입니다. 데일리 정보 프로그램 아이템을 찾아 눈이 뻘겋던 어느 날. 청계천 2가 공구상가에서 일한다는 분으로부터 제보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신기하다고까진 할 수 없지만 괴짜라면 괴짜 노인이 하나 있는데, 공구상가 골목의 가게들 간판을 수십년간 만들어 온 분이랍니다. 시덥잖아 보이긴 했지만 아이템도 없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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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경기
2004년 8월 29일 내 생애 최고의 경기 아테네 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던 어느 날, 핸드볼 경기장 근처에서는 급조된 장터 하나가 열렸다. 한국 대 프랑스의 핸드볼 준결승이 끝난 뒤 한국에 패한 프랑스 관중들이 미리 구입해 놨던 결승전 티켓을 한국인들에게 팔아넘기기 시작한 것이다. 매매는 쉽게 이루어졌으나 손해는 공급자측이 봤다. 프랑스인들이 가진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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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을 맞이하며
경자년을 맞이하며 고등학교 국사 시간이었습니다. 갑오경장 갑신정변 을미사변 을사조약 정미조약 임오군란 등등 육십갑자들은 예사로 헛갈리는 단어들이 아니었습니다. . 머리를 싸매는 우리들을 보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적으셨습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한자도 아니라 한글이었습니다. “이것만 외워 봐라.” 뭐 아무리 돌머리라도 그거야 외우지요. 반 아이들이 전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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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흑역사 - 그들은 죽음도 조작했다
딸에게 들려주는 한국사 인물전 검찰의 흑역사 6 그들은 죽음도 조작했다 . 얼마 전 가톨릭 사제 한 분이 돌아가셨어. 서강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박홍 신부라는 분이지. 1970~80년대 이른바 ‘운동권 사제’로 꽤 이름을 날렸는데, 1990년대에는 ‘레드 바이러스’, 즉 빨갱이를 박멸해야 한다는 선동을 서슴지 않는 극우 인사로 돌변해. 이런 유턴의 이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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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광을 팔았던가
나는 무슨 광을 팔았던가 . 아내와 딸과 간만의 힐링 여행. 모녀지간의 수다가 끝이 없다. 대학을 앞둔 딸아이는 연애에 관심이 많고 아내는 왕년에 자신이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가를 장대한 에피소드를 들어 설명하고 딸은 충실한 청강생이 된다. . “00대 00학과 애였는데 키가 185였어. 몇 달을 엄마 쫓아다녔는데 이상하게 엄마는 그때 키 큰 남자가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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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소장과 한국인들
1950년 8월 25일 딘 소장과 한국인들 일본이 항복한 뒤 38선을 경계로 미국과 소련이 각각 진입했고 그들은 군정을 꾸려 남북을 통치했다. 해방 이후 정부 수립 때까지 남한 행정의 총책임자는 미국의 별 셋짜리 장군 하지였다. 그 외에도 여러 명의 장군과 영관과 위관들이 신생국 한국의 구석구석까지 개입했고 지우기 힘든 흔적들을 남긴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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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을의 목사님
그 마을의 목사님 . 2006년 ‘긴급출동 SOS 24'라는 프로그램을 하던 시절 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갓 개발되기 시작한, 그래서 외지인들이 사는 빌라들이 간간히 들어선 시골 마을의 익명의 시청자였습니다. 끝내 만나기를 거부하셔서 만나지는 못했지요. , 제보인즉슨 어느 시골 유지 집에서 어느 할아버지가 머슴 같이 일하는데 그 생활환경이 짐승처럼 열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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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돌로뮤의 대학살
1572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뮤의 대학살 . 예수의 12제자 중 한 명인 바돌로매는 무시무시한 방식의 죽음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그 가죽이 벗겨져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는 것이다. (몽둥이에 맞아 죽었다는 전승도 있다) 미켈란젤로의 그림 '최후의 심판'을 보면 중앙의 예수 아래에 가죽 같은 걸 들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돌로매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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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의 오책> 굿바이 편집장을 읽고 - 기획이란 무엇인가
#산하의오책 <굿바이 편집장>을 읽고 . 언론사 시험을 보고 다니던 무렵, 필기는 통과해도 면접에서는 계속 떨어지더니 (면접관들의 내 외모에 대한 질투가 주요한 이유였던 것으로 추정) 띄엄띄엄 면접도 붙는 곳이 나오기 시작했다. 딱 26년 전 이맘 때, 신문사 하나와 방송사 자회사 하나에 최종 면접까지 통과했다. 두 회사 다 연수 출발 날짜가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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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흑역사 5- 법비의 왕 김기춘
검찰의 흑역사 시리즈 5 법비의 왕 김기춘 . 1967년 10월17일 밤 부산 보수동 근처를 지나던 택시가 커다란 상자를 든 청년을 태웠어. 뚜렷한 목적지 없이 바닷가로 가자고 주문하는 청년을 밀수꾼이라 여긴 택시 기사는 청년을 내려준 뒤 바로 파출소에 신고했어. 신고를 받은 순경이 출동해 청년을 검문했는데, 순경이 상자 속 물건에 신경을 쓰는 사이 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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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콜린스의 죽음
1922년 8월 22일 마이클 콜린스의 죽음 . 유럽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서를 가진 나라가 아일랜드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 보지는 않았지만 능히 그럴 것이라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워낙 그 역사의 굴곡이 우리와 비슷하고 우리가 겪은 일들을 겪었으며 우리가 당한 꼴을 비슷하게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 영국 국왕 헨리 2세가 아일랜드를 공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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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할렐루야
1741년 8월 21일 할렐루야 할렐루야 . 주입식 교육의 희생자이면서 모범적인 이수자였던 나는 아주 오랫 동안 한 음악가의 성별을 착각했었다. 모짜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의 선율은 몰라도 그의 별명이 “음악의 신동”이었음은 알았고,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은 몰라도 그가 ‘악성’(樂聖)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기억했으며 쇼팽의 폴로네이즈 선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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