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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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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zzan
2019-08-09 23:30
[책, 짧은 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러니 만일 제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린 제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네가 있는 공간을, 그리고 네 앞에 있는 사람을 잘 봐두라고, 조금 더오래 보고, 조금 더 자세히 봐두라고, 그 풍경은 앞으로 다시 못 볼 풍경이고, 곧 사라질 모습이니 눈과 마음에 잘 담아두라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을 만난대도 복원할 수 없는 당대의 공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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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8-08 23:30
[책, 짧은 글] 사랑의 개화
코르넬리우스는 창문으로 달려가 그것을 활짝 열었다. 생명, 기쁨, 그리고 거의 자유에 가까운 것이 햇살과 더불어 어두운 방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사랑이 그곳에 개화하면서 둘레로 다른 많은 것이 만발하게 한 때문이다. 사랑, 그것은 지상의 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빛나며 전혀 다른 향기를 흩뿌리는 하늘의 꽃이었다 알렉상드르 뒤마, 《검은 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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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8-07 23:37
[책, 짧은 글] 지금 읽는 책 77쪽 7번째 줄
오클랜드 7번가 모스크의 이맘인 무함마드 무갈리가 목타르를 멘스 웨어하우스로 데려가 옷을 사주었다. 데이브 에거스, 《전쟁보다 커피》 @book.club 님의 스짱 북클럽 이벤트 | 지금 읽는 책 77쪽 7번째 줄을 공유해주세요 에 참여합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데이브 에거스의 《전쟁보다 커피》입니다. 블루보틀의 예멘 커피 이야기인데, 흥미진진합니다. 재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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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8-06 23:57
[책, 짧은 글] 나의 용기, 글쓰기
자신이 용감해지는 자리를 알기.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이것이다. 글을 쓸 때 나는 그나마 용감하다. 글 바깥에선 비겁하고 부산스럽지만 글 안에서만은 일관되고 침착하려 애쓴다. 글과 삶의 일치는 내 삶의 영원한 화두다. 잘 존재하는 방법은 어렵고, 글 쓰는 내가 가장 나으니까, 삶에서 그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일찍이 짰다. 은유, 《다가오는 말들》 은유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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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8-06 00:10
[책, 짧은 글]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것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문장 안에 살다 오는 거라 생각한 적이 있다. 문장 안에 시선이 머물 때 그 ‘머묾’은 ‘잠시 산다’라는 말과 같을 테니까. 살아 있는 사람이 사는 동안 읽는 글이니 그렇고, 글에 담긴 시간을 함께 ‘살아낸’ 거니 그럴 거다. 김애란, 《잊기 좋은 이름》 이번 김애란 작가의 산문집은 따뜻한 글이 가득하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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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8-05 02:00
[책, 짧은 글] 포스트 모더니즘 비판
테리 이글턴은 포스트모너니즘을 ‘아무런 전망도 저항도 하지 못하게 하는 불임의 유행’이라며 강하게 몰아붙인다. 예를 들어 보자. ‘인종 차별은 나쁘다’는 주장은 차별을 받는 사람들만 고개 끄덕일 소리가 아니다. 인종 차별이 역사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은 진리에 가깝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은 ‘진리’나 ‘역사 발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반론을 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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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8-04 03:15
[책, 짧은 글] 보수와 진보
우리 정치는 늘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시끄럽게 다툰다. 서구의 보수가 내세우는 가치는 비교적 뚜렷하다. 전통과 옛것의 존중, 현상의 유지와 점진적인 변화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보수주의자는 전통과 관습을 지키고 보호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보수주의자들은 무엇을 지키고 보호하려 할까? 충과 효, 정절 같은 전통적인 가치만은 아닌 듯 싶다.
pediatrics
zzan
2019-08-03 00:20
@pooka님의 디자인, 에어팟 케이스를 구매!
이쁜 일러스트를 그리시면서 스팀잇에서 활동 중이신 @pooka 님이 디자인 하신 에어팟 케이스를 구매했습니다! 어제 우연히 @pooka님이 올리신 글 드디어 아이폰 케이스 판매를 시작 합니다^^ 을 보고 한번 둘러보았죠. 에어팟 케이스가 없는 상태였는데, 이쁜 것 있으면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사이트를 둘러보았는데, 탐나는 디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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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8-01 23:33
[책, 짧은 글] 아이가 성년에 도달하는 순간
《머나먼 바닷가》는 죽음에 관한 작품이다. 바로 그 때문에 다른 책들에 비해 구성이 엉성하며 깔끔하게 완결되지 않는 것이다. 다른 책들은 내가 이미 겪고 살아남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머나먼 바닷가》는 겪고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보기에는 젊은 독자들에게 완벽하게 딱 들어맞는 주제였는데, 어떻게 보면 유년기가 끝나는 시점은 죽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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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7-31 23:23
[책, 짧은 글] 문학을 읽는 이유
어떤 호빗이 상상 속 화산에 마법의 반지를 떨어트리러 가다가 마주치는 온갖 문제들에 대해서 아무리 읽어도, 당신의 사회적 지위나 물질적 성공이나 수입에는 거의 아무 영향도 없을 것이다. 사실 도리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환상과 돈 사이에는 반비례 관계가 성립하니까. 경제학자들은 이 법칙을 르 귄의 법칙이라 부른다. 상상에 대한, 특히 소설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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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7-30 23:41
[책, 짧은 글] 상상력, 억누를 수 없는 것
나는 상상력이란 억누를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의 정신에서 상상력을 완전히 말살해 버리면, 그 아이는 식물이나 다름없는 인간으로 자라날 것이다. 인간의 다른 온갖 사악한 성향처럼, 상상력 또한 결국 비집고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거부와 멸시를 마주한 상상력은 거친 잡초처럼 기형으로 자라나게 된다. 최선의 경우라도 자기중심적인 백일몽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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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t
2019-07-30 00:31
@finex, 스팀파워 보상을 스팀으로 받자!
스팀파워 보상을 스팀으로? 예전에 스팀파워를 스팀으로 바꿔서 보상 받는 서비스인 @likwid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Likwid, 포스팅과 댓글 보상을 일주일 뒤에 바로 받자! @Likwid, 진짜로 일주일 뒤에 포스팅 보상을 제대로 받았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글 보상을 스팀 파워로 받으면 스팀으로 바꾸는데 13주 걸리는 것을 즉시 보내주는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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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7-29 00:05
[책, 짧은 글] 선악의 경계에서 악을 직면하는 것.
현실 세계를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아를 타인에게 투사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자기 내면에도 혐오스럽고 사악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리지 않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악을 직면하지 않고 ‘문제’로 여기는 이런 태도야말로 현실도피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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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7-28 00:30
[책, 짧은 글] 우렁찬 정신
트럭에서 야채를 산다. 왜 이렇게 비싸요. 며칠 전엔 1000 원밖에 안 했는데…… 여자가 꽈리고추 봉지를 들고 불평하니까 야채 장수는 껄껄 웃으며 대답한다. 예쁘게 생겼잖아요. 사람이나 물건이나 예쁘면 비싼 거예요. 아침마다 아파트 앞에 트럭을 세우는 이 남자는 방금 떼어 온 야채들처럼 늘 싱싱하다. 그의 목소리가 크지만 시끄럽지 않다. 오히려 듣는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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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7-27 00:46
[책, 짧은 글] 삶의 흐름
흐른다는 건 덧없이 사라진다는 것, 그러나 흐르는 것만이 살아 있다. 흘러가는 ‘동안’의 시간들. 그것이 생의 총량이다. 그 흐름을 따라서 마음 놓고 떠내려가는 일 - 그것이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자유였던가. 김진영, 《아침의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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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7-25 23:49
[책, 짧은 글] 글을 쓰고 난 후 가장 좋은 점
언젠가 누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글 쓰는 사람이 되고서 가장 좋은 게 뭐냐고. 나는 이 얘기를 들려주었다. 타인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된 점이라고. 저마다 고유한 사정과 한계, 불가피함을 안고 살아간다는 걸 알았다고. 그리고 그때 답하지 못한 게 더 있다. 글을 쓰면서 행복이나 희망이라는 붕 뜬 단어를 내 사전에서 지워버릴 수 있었던 점이다.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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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7-25 00:05
[책, 짧은 글] 두키체이스의 정신
두키체이스 식당의 벽면은 온갖 그림 작품으로 꽉 차 있다. 레아는 1960년대 아프리카계 예술인이 주류 미술 사회에서 진정받지 못할 때 그들의 작품을 샀다. 배가 고픈 작가가 있다면 밥을 먹여주고 작품과 교환했다. 작품은 반드시 벽에 걸었는데 전시할 공간이 없던 그들에게는 이 레스토랑이 곧 전시장이자 기회였던 셈이다. 존 비거트 같이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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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7-24 00:07
[책, 짧은 글] 예술과 돈
세상에서 가장 굴욕스러운 일은 말이지, 먹고 사는 걱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일이야. 난 돈을 멸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멸감밖에 들지 않네. 그런 자들은 위선자가 아니면 바보야. 돈이란 제 육감과 같아. 그게 없이는 다른 오감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지. 적정한 수입이 없으면 인생의 가능성 가운데 절반은 막혀버리네. 딱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한푼 벌면 한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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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07-22 23:43
[책, 짧은 글] 오명을 쓴 책 《군주론》
《군주론》이 악마의 책이라는 오명까지 덮어쓴 것은 마키아벨리가 인간과 권력의 속성을 가식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세상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책의 솔직한 내용에 당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정한다고 해서 우리 안의 이기심이나 비굴함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허울 좋게 체면이나 차리면서 우리 안의 부정적인 면이 빚어낸 현실의 문제 상황을 해결할
pediatrics
zzan
2019-07-21 23:37
[책, 짧은 글] 타인
나는 타인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 타인이 나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나 또한 동일하게 가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나는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 내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타인 또한 동일하게 가지기 때문이다. 심보선,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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